음씀체로 씀 주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일생에 있어서 계획을 짜서 뭔갈 똑바로 실행해본적이 거의 없어서임. 물론 데드라인 같은건 맞추는데 평상시에 시험날이다 하면 무조건 시험시간 12시간 전쯤이 아니고서야 공부 시작이 안됨. 그냥 글을 읽긴 하는데 2시간을 투자한다면 그 2시간 동안 활자를 읽었다 밖에 안되는 느낌..? 정말 긴박한 상황이 되어야 내용들이 머리에 때려박혀지는 느낌임.
하다못해 소설도 읽다가 놓다가 읽다가 놓다가하다가 완독포기하기가 일쑤임. 그냥 가만히 있는 기분 자체가 좀 견디기 힘듦.. /지금 이 문장은 3번째 문단까지 쓰고나서 덧붙인 건데 이 짧은 글을 쓰면서도 글이 제대로 읽히지도 않고 똑바로 쓴건지 판단이 안가서 계속 왔다갔다 하고 있음..참나.. /한번 시간 재어봤을때 평균적으로 14분이 넘어가면 좀 힘들어하기 시작함. 영상물 시청은 그나마 1시간 30분까지 풀집중 가능한데 활자를 읽는게 유독 안됨.
한편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렇다고 중요한 시험이나 돈이 걸린 때에는 나름 집중이 되는 것 같기 때문임. 얼마전에 토익시험 일인데 대충 3주 전쯤에 접수를 해놓고 공부를 하나도 안했음. 하다못해 시험 유형도 제대로 몰랐음. (파트가 나눠진건 아는데 각 파트별 유형을 모름). 점수 안나올거같아서 칠까 말까 그냥 관둘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치고라도 오자는 마음으로 가서 단어 외우기를 시작했는데 그것도 쫄리니까 외워지지도 않음. 근데 또 막상 시험시작하니까 120분동안 집중 잘해서(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좀 잡념이 들기 시작하긴 했음..) 950점대 받긴 함.
그런걸 보면 의지의 문제인가 싶긴 하면서도 근데 스스로 일상 속에서 뭐 하나에 진득하게 집중하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해서 속상하고 스트레스를 받음. 위에 토익친 날에는 너무 불안하고 내 자신에 대해서 화가 나고 후폭풍이 너무 무서운데 시험을 안치자니 응시비가 아깝고 그래서 휴대폰 메모장에 계속 그냥 한번 치고만 오는거다, 괜찮다 그냥 치고만 오자 이런 식의 일기만 계속 씀. 다른 때도 거의 비슷함.
집중을 못함 - 결과가 망할까봐 / 집중을 못하는 나한테 화가남 - 불안감 ➡️ 의 악순환 같음
그래서 검사를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고 혹시 비슷한 경험으로 병원에 가서 adhd 혹은 add 검사를 받고 판정을 받은 덬이 있는지 궁금함..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