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밑에 글 보고 나도 써봄 올해 수시 6광탈한 현역이 공무원 시험 고민하는 후기....
5,614 26
2015.12.20 11:30
5,614 26

내신이 그렇게 막 뛰어나지는 않고 가끔 풀어지기도 했지만 나름 잘 했고

경희대, 숙명여대, 한양대 에리카, 숭실대, 한국외대 2개

이렇게 넣었어..


내가 특히 영어를 좋아해서 영어 관련 학과(영어영문학과라던지?)에도 몇개 넣었고

방송부 활동도 했었고 언론 쪽에도 관심이 많아서 신문방송학과나 언론 관련 학과에도 몇 개 넣었어.


인기가 정말 많은 학과에다가 대학 간판만 봐도 쉽게 갈 수 있는 대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만하지만 '어디 한군데라도 붙겠지.'라는 생각으로 수능은 최저에만 맞췄어. 

사실 수능을 보고 나와서 기억 나는대로 조금 정답 맞추다가 생각보다 더 틀린 걸 알고 겁나서 중간에 멈추고 수능 성적표 받는 날만을 기다렸는데 다행히 최저는 맞췄더라고.

대신 나머지 수학, 사탐 과목은 진짜 모고 때보다 더 망해버렸어.

수학은 내신은 1등급 맨날 챙겼지만 모고에서는 항상 밑바닥을 맴돌았고

사탐은 내신도 좋은 편이 아니야..ㅋㅋㅋㅋ 사탐은 진짜 못하겠더라.. 외우는거 진짜 못해.

기억력도 원래 진짜 안 좋아서 잘 까먹어서 맨날 혼나고 다니거든ㅠㅠ

배울 때는 정말 재밌는데 막상 암기를 하려니까 안 들어오는.. 변명일 수 있지만 고등학교 생활 3년 내내 사탐 과목 성적이 좋았던 적이 없어..

아무튼 그래서 수능 한두달 남겨놓고 최저 맞추는 과목만 파자! 하고 수학하고 사탐은 아예 버렸었거든.


그런데 생각치도 못하게 6광탈을 해버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예비 받은 게 하나 있긴 한데 솔직히 4차(전화) 추합으로는 내 앞의 3명이나 갑자기 빠질 리가 없잖아. 정원이 5명인데..

포기하고 싶지 않지만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너무 우울하고 허탈해.


다른 학교 친구들 다 물어보면 내 내신이면 충분히 붙을만한 학교도 있고 내가 지원한 학교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인기 있는 학과면 더 가능성이 많았을거라지만

이미 지나간걸 어쩌겠냐ㅠㅠ.. 물론 담임쌤의 추천이 강력했지만 거기에 내가 동의했으니까 거기로 넣은 거고.. 입시라는게 운빨이 따르기도 하고..

담임쌤 ㅠㅠ 최저만 맞추면 백퍼센트 붙는다면서요ㅠㅠ.......... 또 내가 첫째라 입시는 처음이고 부모님이 그런 입시 정보에 약해서 그런 영향도 없잖아 있을 수도 있어.

그래도 내가 선택해서 넣은 걸 어떡해ㅠㅠ.. 그래서 친구들 앞에서는 그 때의 선택을 후회 안 하는 척, 의연한 척하지만 사실은 미치도록 후회돼.

나 장녀라 친척어른분들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고모 등등 많은 분들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던 사람인데(그 기대가 항상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대학 다 떨어졌다고 어떻게 말하고 다니나 싶어..ㅋㅋㅋㅋㅋ



음..

어제는 엄마 아빠도 예비 받은 학교마저 갈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달으신 것 같았어.

그래서 엄마가 앞으로 어떡할거냐. 생각해본 건 있냐. 정시로는 어느 학교를 갈 수 있냐.. 하고 많은 걸 물어보셨는데

솔직히 내 성적으로는 정시 좋은 학교 꿈도 못 꿔. 내가 그나마 수학이나 사탐 중 어느 하나라도 3등급이 나왔으면 선택의 폭이 훨 넓어지는데 그 정도가 아니라..

그런데 아빠는 계속 내 성적으로는 택도 없는 학교들 말씀하시면서 '어떠냐. 여기는 갈 수 있지?' 등등 물어보시는데 나는 거긴 꿈도 못 꾼다는 걸 아니까 조용히 닥치고만 있었어.

아빠가 내 성적 다 대입해보시더니 뭐 먹고 살래, 니가 안 부지런해서 그렇다, 내신이 좀 더 높았더라면, 수학이나 사탐 둘 중 포기만 안 했더라면, 공장이나 다닐래, 등등 많은 말들을 들었어.


아주 살짝 재수 생각은 해봤는데 우리집 가정 형편이나 내 성격 등을 따지면 재수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어.

어차피 빠른 년생이라 1년 학교 일찍 들어간 꼴이니 뭐 재수를 해도 따지면 큰 손해는 아니긴 하지만.

그리고 엄마께서 "어차피 대학 들어가도 다들 취업도 잘 안 되고 공무원 준비한다는데 차라리 대학 안 가고 공무원 준비해보는 건 어떠냐" 라고 제안을 하셨어.

대학이야 나중에 사이버대학 아니면 뭐 그런걸로라도 다시 갈 수 있다는 거야. 그냥 차라리 일찍 사회 나간다고 생각하면 득 아니냐고..


나도 정시로 좋은 대학도 아닌 곳 억지로 가봤자 배울 것도 없고 돈만 아깝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공부하는게 흥미 있는 사람이 어딨고 잘 맞는 사람이 어딨겠냐만은 재수나 공무원 준비나 하루종일 엉덩이 붙이고 수많은 글자들을 보고 암기도 잘 못하면서 억지로 머릿 속에 집어넣어야하고 그런게 솔직히 굉장히 걱정되고 내가 이걸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잖아.

인스타그램에 #공스타그램 #공시생 이런거 쳐보면 진짜 사람들이 하루에 13시간 이렇게 공부하더라. 주말에도 안 쉬고.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공무원 준비를 하는게 더 이득일까.

많은 고민이 된다. 앞으로는 진짜 성인이 되고 내가 알아서 먹고 살아야 하는데..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내 미래는 레드카펫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공부했던 애들이 서연고 가고 카이스트 가고 이화여대 가고 이런걸 보니까 내 미래가 너무 너무 걱정돼.

대학을 아예 안 가는 게 괜찮은 선택 맞을까....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멜리X더쿠💜 눈동자 톤에 맞춰 꼬막눈을 시원하게 트여주는 눈트임 마스카라 4종 체험 이벤트 121 00:05 4,572
공지 3/25(수) 일시적인 접속 장애 안내 03.25 6,32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00,03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33,4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9,9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47,4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1449 그외 건강검진에 관심 많은 덬들 같이 보면 좋을 거 같은 영상 후기 2 08:57 158
181448 그외 수족냉증은 없는데 속이 찰때 먹기 좋은 음식 추전 바라는 초기 5 08:16 121
181447 그외 학부모들이 공부방에 거는 기대(?)가 어느정도인지 궁금한 초기 14 04:24 670
181446 그외 순환하는 회사 다니면서 내집마련한 케이스가 궁금한 후기 5 03.25 681
181445 그외 목때문에 몸이 아픈데 치료가 안되서 답답한 중기 3 03.25 248
181444 그외 🎂오늘 생일인 후기🎂 6 03.25 216
181443 그외 남한테 안좋은 소리를 못해서 너무 답답한 후기 4 03.25 482
181442 그외 암보험 2개 중에 고민 중인 중기 6 03.25 239
181441 그외 롯데리아에서 맛피자 발사믹 버거 시켰는데 열어보니 일반 빵인 후기 7 03.25 1,083
181440 그외 오른손가락이 심하게 떨리는 후기 9 03.25 481
181439 그외 쓰레기집? 청소 받고 도움 많이된 후기 9 03.25 702
181438 그외 2차 충치 치료 해야되는데 뭐 아무것도 모르는 초기 2 03.25 221
181437 그외 우리카페 건물 화장실 어이없는 후기 1 03.25 620
181436 그외 우리남편이 화가 많이났어요를 진짜 당한 후기 34 03.25 2,880
181435 영화/드라마 일드 추천 받고싶은 초기.. 12 03.25 422
181434 그외 서울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 추천받는 중기 22 03.25 688
181433 그외 40대 직장인들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초기 8 03.25 997
181432 그외 창덕궁 (사진많음 스압) 11 03.25 869
181431 그외 아이 분리수면 성공한 덬들 후기가 궁금한 초기 13 03.25 609
181430 그외 발향 진짜 좋은 디퓨저를 찾는 중기 5 03.25 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