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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남편이 화가 많이났어요를 진짜 당한 후기

무명의 더쿠 | 16:46 | 조회 수 1387

학원에서 애들가르침 초등 고학년

 

최근에 애 하나가 수업 중간중간 흐름깨는 농담을 하는데 점점 어디서 주워들은 정치, 성적인 농담, 민감한 주제를 흘림

지적 -> 반응하지 않기 -> 지적 반복하다가

그래도 어느 정도 나랑 유대가 있는 애라 엊그제 제일 심한 농담한 날 끝나고 남으라고 해서

한 10분 가량 대화를 함

 

애랑 한 대화 자체는 잘 끝남 애도 내가 지를 좋아하는 걸 아니까(혹은 좋아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내가 ㄹㅇ 최선을 다하니까)

걍 금방 수긍함 애들도 지 좋아하는 선생한테 밉보이기 싫어하거든..

바로 다음날에 있는 수업시간에는 그런 농담을 딱 한번만 함 내눈치보면서

 

그래도 나아지고 있구나~~했는데 어제 끝나자마자 애엄마가 찾아옴

따지자면 고상한 스타일이고 평소 엄청 예의 차려서 말씀하시는 애엄마여서 별일이야 있겠나 하고 잘 설명하려고 만남

 

혹시 애를 크게 혼냈냐, 수업시간 도중에 혼내신거냐, 애가 무안할만한 상황이 있었냐 등 묻길래

ㅇㅇ이한테 직접 안 들으셨냐, 끝나고 따로 아이들 없을 때 1:1로 대화했다, 무안할 만한 상황 없었고 아이와도 웃으며 대화 잘 끝냈다

다 괜찮은데 성적인 농담은 여학생도 있기 때문에 자제시켰다.(나도 여자임 ㅅㅂ) 암튼

 

그랬더니 애가 악의적으로 그랬을리없고 아마 뜻도 모르고 그랬을 거다, 집에선 전혀 그런 농담 안 하는 애다, 무슨 큰 일인가 싶어서 사실 놀랐다~~라더니

그리고 사실 우리 애 아빠도 화가 정말 많이 난 상태에요,,근데 그건 제가 잘 풀어볼게요

이러는데 존나어쩌라는......? 이런 식의 표현이 더 악의적이라고 생각되는거야 마치

나는 남편 핑계로 님 겁주는 그런 사람이랑은 좀 다르니 남편 화는 내가 풀게, 근데 애아빠가 화가 나긴 났으니 참고하고 겁좀 주워먹어라 하는 것 같고 표정도 보니까 딱 오늘 다른말도 아니고 저 말이 하고 싶어서 온 거였음

 

그래서 

아버님이요? 아버님이 아이한테 화가 많이 나셨나요? 하니까

아뇨 그냥 이 상황에..상황에 화가 났다는 거죠 크게는 아니고.. ㅇㅈㄹ그래서

아 아버님이 속상하셨구나, 아이 잘 타일렀고 ㅇㅇ이 평소에 잘하는 아이에요 제가 정말 좋아해요~~저는 믿어요~~

하니까 지가 하려던 말은 내가 알아들은 의도가 아니니까 답답한데, 내가 애 좋아한다고하고 이쁘다고 하니 그쯤해도 될것같고 고민하는 얼굴이었음 그러다 기어이

아유 아이 아빠한테는 제가 잘 말할게요~~이러길래

네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어머니~~남자아이들 저 나이때 농담하다가 또 시간 지나면 안 하고 그러니까요~~아버님도 너무 속상해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하고 대화 끝남

아오 썅 진짜 애아빠 떼고는 자아가 없나 어디다대고 지아빠가 화가났네 이지랄이야 화나면 어쩔건데 찾아와서 나를 칠겨 뭐 어쩔겨

진짜 진절머리가 난다..

 

애때문에 예민해지는 걸 뭐라하는 게 아니야 세상엔 쓰레기같은 선생같지 않은 인간도 있으니까

근데 왜 저렇게 치사해지냐 인간이 걍 성인으로써, 그만큼 살면서 배운 게 있는 사람으로써 정중하게 지혜롭게 얘기할 수 있잖아

드럽고 치사하다 치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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