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달고 산건 4년도 넘음. 예전에 간 치과에서
큰 문제는 없지만 아래 사랑니는 빼야 겠구나 근데 매복이라 전문 병원에서 뽑고 오렴 간단한 충치 치료는 그때 하자 자 여기 엑스레이와 CT^^
아 넵 ㅇㅋㅇㅋ ㅋㅋㅋㅋ
이러고 도망나와서 4년동안 치과 안감 ㅎ 너무 무서웠음 진짜 너~~~~~무 무서웠음
그러다 문득 2월 말쯤 맛있는 녀석들 보고 있는데 김준현이 사랑니 방치했다가 교정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왔고
옆에 있던 남편이 그러고 보니 자기 지인도 사랑니 방치했다가 턱뼈까지 문제 생겨서 큰일 됐다고 같이 가줄테니 사랑니 뽑자고 부추겨서
남편 보는데서 바로 사랑니 발치 치과 하면 나오는 3대장(???) 중에 한곳 예약함.
<당일>
남편은 문앞까지만 데려다주고 가야했음 ㅠㅠ 진짜 병원 문앞까지 가는데 식은땀 줄줄나고 숨 가빠지고 손끝 다 식어서 남편도 깜짝 놀람ㅠㅠㅠ
여튼 혼자 엑스레이찍고 씨티도 찍고(4년전 사진찍었을때 했으면 돈 아꼈을텐데..)
의사 선생님이랑 사진 보면서 얘기 하는데 그때 많이 민망했음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염증이 엄청 자주 발병했다 나았다를 오래 했다며 마취 잘 안될지도 모른다고 하셨음 ㅠㅠ 노오오오오 ㅠㅠㅠ
그리고 아랫니 두개 다 빼러 갔는데 그럼 너무 아프다고 한개씩만 빼라고 하셔서 염증 더 심한 오른쪽 사랑니 뽑기로 함.
그리고 누워서 드디어 마취 시작.
마취 주사가 진짜 아프다 무통 마취도 아프단 말을 하도 들었던 터라 치과 의자에 누워서도 땀뻘뻘 흘리고 있었는데
간호사쌤? 치위생사썜? 이 "마취 시작할게요"
(으흐흑네 ㅠㅠㅠㅠ)
이러는데 읭? 끝남.
꼬집! 하게 아프긴 했는데 진짜 손등 꼬집는거보다 덜아픔. 그후에 무슨 기계로 마취약 한참 넣은듯 3분? 2분?
그리고 의사쌤 오셔서 콕콕 찔러보심.
사실 마취 잘 안된상태로 이 뽑게 될까봐 아아아아!!! 하긴 했는데 별로 안아팠음ㅎ 꼬집! 하는 느낌. 그래도 마취는 잘 될 수록 좋잖아?
내가 아프다고 해선지 아님 원래 두번 하는건지 마취 한 번 더 하고 의사쌤이 스케일링 언제 했냐고 함 하자 하셔서 마취 후에 스케일링 함.
그 후에 진짜 발치가 시작됨! 선생님이 또 주사 가지고 오셔서 찌르는... 것... 같았는데
사실 모르겠음 그때부터 아~~무 느낌이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고 별것도 아니네 하고 입벌리고 누워있는데 되려 선생님이 좀 고생하심
"어? 흠... 허어..... 이게 왜....... 흐음..... 어!? 어..."
를 몇번이나 하시며 ㅠㅠㅠ 염증떔에 뿌리가 잘 안보인다고 염증 씻어내가며(2차 민망) 드릴 작은거- 더 작은거- 로 세번 바꿔가며 결국 뽑아냄
그 와중에도 엄살떠는 나한테 선생님들이 아이구 힘드시죵 고생하시네요 아구구구 ㅜㅜㅜ 해주시면서 엄청 친절하게 해주심ㅋㅋㅋㅋㅋㅋㅋ
째성해여 사실 소리지를만큼 아프진 않았는데 무서웠어요 ㅠㅠㅠㅠㅠ 턱벌리는게 제일 힘들었어요 그냥 ㅠㅠㅠ
결국 선생님이 제일 고생하시면서 뽑아낸 뿌리 다 끝난후에 보여주셨는데 갈고리 같은 뿌리 끝에 홈이 가로로 작게 패여 있어서 딱 물려있었다고..
그냥 볼땐 2분 컷이었는데 까보니 요 홈때문에 오래 걸렸다고 하셨음.
다른쪽 사랑니 뽑을때도 이러면 그정도 뿌리는 그냥 남기고 덮어도 된다고. 그럴거라고 하시면서 걱정을 덜어주심.
근데 보여주시면서 큰맘 먹고 오셨는데 저희 때문에 이렇게 고생시켜드려서 죄송하다고 하셔서 약간 감동받음..
그리고 6만2천원 수납하고(CT...찍었을때 뽑았어야했어..) 주의사항 듣고 나오면서 아픈거라곤 그나마 스케일링 밖에 없었던 사랑니 뽑기는 끝남!
아프진 않았는데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힘이 쭉 빠졌지만 통증은 전혀 없었는데 남편한테 전화로 오만 약한척 다떨었음.
그래놓고 간만에 시내 나간김에 아이쇼핑 엄청 하고 옴 ㅋㅋㅋ
약은 항생제랑 진경제? 위장보호약 소염진통제 외에 소염 진통제 안들을때 먹는 추가 진통제 하나 더 처방받음.
그리고 집에 도착하는 순간 마취가 풀릴 조짐이 보임 ㅋㅋㅋ 오 ㅋㅋ 이제 좀 내 입술 같넼ㅋㅋㅋ 하는데 갑자기 속에서 어? 씨발...? 하는 소리가 스륵 나옴
살이 크게 베였을때 아픈 것처럼 날카롭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슬슬 시작되려 함
와 나 이거 못버티겠는데? 좆됐는데? 라는 생각이 번쩍 듬. 집에 돌아오면서 코 웃음 치며 읽었던 아파 죽을뻔 했다던 후기들이 머리속에 스쳐지나가면서 마치 병원 처음 들어갈때처럼 또 새하얗게 질림 ㅠㅠㅠㅠ 추가 진통제를 먹고 두려움에 떨면서 잠시 누웠는데 어?
와... 현대의학 짱임 약발 쥑이더라 십분만에 아픈거 싹 사라짐. 나 그날 저녁으로 삼겹살 먹었다.
<이틀째>
아침에 좀 우리하게 아프던데 참을만 해서 점심까지 다 먹고 처방약 먹음 점심으론 초밥먹고 저녁엔 치킨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상하게 얼굴이 하나도 안붓더라 신기
술 담배 다 하는 덬인데 둘 다 별로 안떙겼음. 남편은 스물N살 새파랗게 어릴때 사랑니 뽑아서 그런지 발치한 당일에 술먹었다던 미친자라 와인 한잔은 마셔도 된다고 했지만 안땡기기도 해서 걍 안마심
잘때 추가 처방된 진통제 하나 더 먹고 잠.
<사흘쨰>
생리 둘쨰날이나 몸살 막바지처럼 좀 멍하고 미열이 있었지만 버틸만 했음. 점심으로 짬뽕 수제비 먹고 저녁으로 햄버거 먹음ㅋ
<나흘=오늘>
아주 조오오금 불편한 감은 있지만 괜찮음
근데 담배 피고 싶어서 죽을거같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치겠음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터넷 검색창에서
-담배 언제부터 필 수 있나요
-사랑니 발치 당일 흡연
-사랑니 뽑은지 삼일짼데 담배 펴도 되나요
-혀로 막고 담배 피면 되나요
ㄴ 코로 피세요
등등의 동료 흡연자들의 절규를 보고 비웃었던나....... 땅치고 반성중임 ㅠㅠㅠ
그래서 저 사랑니 뽑은지 4일찬데 담배 펴도 되나요 코로 피면 괜찮나요? 아니겠죠 참아야겠죠.....................
결론 : 사랑니 뽑는 거 자체는 하급. 그 후가 중급. 술담배 참는게 초상급,,, 술 안즐기고 담배 안피는 덬들은 걍 걱정말고 가서 쑥쑥 뽑으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