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 동아리 였는데 난 ㄹㅇ 순수하게 영화 좋아하고 영화 얘기하고싶어서 들어갔음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까 지원, 면접, 활동 다 합쳐서 신천지 냄새 오지는데 왜 눈치 못 챘나 싶음
1. 지원 및 면접
대학생 커뮤니티에서 알게된 연합동아리였어
공고가 올라와있는데 그냥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소소하게 감상 나누기~ 이런 거였음
지원하고 나서 지원자가 많다고 면접을 봤는데, 영화 얘기만 하는 게 아니라 mbti가 뭐냐, 어디 사시냐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다 대답함ㅋㅋㅋ 그리고 면접 말미에 그 동아리 부장이 강조한 게 붙으면 오래 했음 좋겠다, 성실히 나왔음 좋겠다 이거였어
그래서 난 그럴거라고 열심히 다니겠다 이런식으로 대답했지
그리고 며칠 후에 붙었다고 연락왔어
2. 활동
처음부터 강조하는게 면접까지 보고 다른 지원자들과 경쟁해서 붙으셨는데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거였음
그땐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못 나가게끔 묶어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주요 활동이 한 주동안 영화 보고 모임 때 그 영화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데
정작 모이면 영화 얘기 반, 그걸 바탕으로 친목, 사적인 얘기, 각자 가치관 공유를 함ㅋㅋㅋ
내가 기대한 건 '영화를 보고 이런 장면은 이렇게 보였다, 감독이 이걸 의도했다더라~ 배우 연기는 어땠다~' 이런 걸 원했거든
근데 여기는ㅋㅋㅋ '영화 주인공이 힘든 삶을 보냈다, 나는 믿을만한 친구가 몇 명이나 있나? 이와 관련한 내 좌우명이 있나?'이런 걸 물어봄
나는 이동진 평론가가 기생충 보고 뭐라고 했는지는 알아도, 그 분 인생좌우명이 뭔지는 알고싶지도, 알지도 못한단 말이얔ㅋㅋ
또 이상한 건 친목을 엄~~~~청 중요시해
인원이 많다는 이유로 20명 정도의 사람을 2~3명씩 나눠서 소회의실로 불러서 얘기하게끔 했는데
다른 사람들 보면 1~2주 됐는데 벌써 형 누나 언니 이러면서 친해져있음
그리고 영화랑 아무 상관없는 친목게임하면서 친해지도록 계속 요구했어 (퀴즈게임, 마피아 이런거ㅋㅋ)
모임 끝나고도 미션이랍시고 반강제로 동아리 부원하고 번호 교환하게끔 하면서 개인톡 하게 만들었음
그러다가 어떤 사람이랑 대화하게 됐는데 자연스럽게 서로의 진로 얘기로 넘어가게 됐거든ㅋㅋ영화 얘기하다가ㅋㅋ
본인이 진로로 고민하고 있을때 도움받은 사람이 있다~ 무묭님도 그 사람을 꼭 만나봤음 좋겠다~ 이러더라고
나는 아~ 네네 이러고 말았는데, 그 사람은 계속 '진로 상담 연결해주겠다' 이 소리를 4번은 하는거야ㅋㅋ
여기서부터 의심이 빡 들었음ㅋㅋ 예전에도 신천지에 데인 적 있어서 어?? 싶었어
3.탈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싶어서 동아리가 나랑 안 맞는 것 같다고 부장한테 톡 보내고 차단하고 단톡방 나왔어
근데ㅋㅋㅋ 위에서 반강제적으로 다른 사람하고 번호 교환해야한다고 말했잖아
나오고 부장 차단하자마자, 번호교환은 했는데 아직 차단 안 한 다른 부원한테 카톡이 온거야ㅋㅋㅋ
마지막 모임에서 또 영화얘기를 빌미로 쓸데없는 가치관 이딴 얘기를 했었거든
그때 내가 주제랑 관련된 웹툰 얘기를 했었는데,
탈퇴한지 5분만에ㅋㅋㅋ 갑자기 그 사람이 '와 말씀해주신 웹툰 몰입감 장난 아닌데요???ㅎㅎ'이러고 연락이 온 거
진짴ㅋㅋㅋㅋ개소름 돋아서 안읽씹하고 채팅 지워버림ㅋㅋㅋ
요약
1. 영화감상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영화 얘기는 안하고 사적인 얘기, 각자 가치관 공유를 해야함
2. 영화랑 무관한 게임하면서 친목을 엄청 강조함
2. 어떤 사람은 나보고 진로 상담 좋은 거 있다고 받아보라고 함ㅋㅋ
신천지가 처음엔 종교얘기 1도 안하고 엄청 친해진 다음에 작업 친대
1명 끌어들이는데 20명씩 동원되기도 한다고 함ㅋㅋㅋ
동아리같은데 항상 의심하고 덬들 다 조심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