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술의 전당에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베토벤 교향곡 2번, 3번을 정명훈씨 지휘로 보고 왔어.
나는 클래식은 그냥 취미로 들어서 전문적인거는 잘 모르는데
몇번 개인적으로 유명 교향악단 다녀본 느낌을 적어보면
베를린필은 진짜 기능적으로는 이미 궁극의 경지에 오른 느낌이면서 거기에 완성시킬 한끝이 있다 없다 하는데
사이먼래틀하고 라벨의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와 라벨 어미거위가 아주 인상적이었어서 그건 내 인생 연주야.
사이먼래틀경이 인간적으로 얼마나 좋은 사람일지 느껴지는 연주였고.
빈필은 매번 이상하게 못가게 되어서 모르겠고
RCO는 좀 멜랑꼴리한 마쉬멜로우같은 기분으로 기차 여행하는 느낌들어서 좋아.
개인적으로 베토벤은 성당을 건축하는 느낌으로 듣는데
같은 곡이라도 어떤 지휘자는 쾰른의 고딕성당을 짓고
어떤 지휘자는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을 짓고
어떤 지휘자는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성당을 짓는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
어제 공연은 또 독특했는데 2번은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전주 전동성당을 짓는거 같았는데 솔직히 3번은 확 떠오르지가 잘 않고 나한테는 어려웠었어.
3번이 베토벤이 나폴레옹을 기리면서 만든 곡이어서
그냥 혼자서들을때 거인으로 태어난 공룡이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바다로 걸어들어가고 머리까지 잠기고 바닥으로 가라앉고 그위에 플랑크톤이 수억년동안 쌓이고 다시 지각변동의 지진을 겪어서 절벽으로 솟아오르는 곡으로 이해하는데
뭔가 잘 연상이 안되서 잘 모르겠어.
연주 자체는 매우 훌륭했구.
정명훈씨 지휘 자체는 어느 곡에서나 멋진 중세의 궁전 홀에서 아름다운 선남선녀들의 가면무도회가 열리는거 같아서 좋아하는데
2번은 4악장이 역시 리듬감이 뛰어나고 재밌었던거 같아.
대편성 교향악단이 아닌거 같았는데도 아주 컴팩트하면서도 뻗어나갈때는 뻗어나가고 솔리스트들 연주에서는 집중력 대단하고 악단은 거의 퍼펙트했어
진짜 대대대만족.
몇년전에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연주회에 간적이 있었는데 지방에서 극악의 음향으로 들었는데도 감성적이면서도 강건한 기상을 잃지 않아서 완벽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비록 합창석이었지만 예술의전당이어서
아름다운 소리로 만들어진 토네이도의 중심에 서있는 느낌도 들고 좋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