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삶이 팍팍해서 주변에 얘기했는데 해주는 위로들이 하나도 와닿지 않아서 쓰는 중기
성격이 예민하고 급한 성격이라 스트레스 많이 받지만, 남한테 푸는 건 싫어서 그냥 웃어넘기려고 하거나 속으로 참거나 그냥 잊고 넘기는 편인데,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듯해
1.
필라테스도 거의 1년 가까이 하고 식사량이 그리 많지는 않은데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지 살은 확찌고,
필라테스 시작한 이유가 자세가 너무 안좋아서 건강에 이상이 와서 시작한건데, 최근에 받은 개인 피티에서 강사한테 자세가 굽었다 소리 듣고 나니까
(원래 봐주던 강사가 지점을 옮겨서 다른 강사한테 받았음)
1년 동안 내가 필라테스랑 자세교정하려고 별 짓을 다 한게 아무 의미 없게 되어버린거 같다.
살찐 것 때문에 가족들과 주변사람들한테 살빼라는 소리 엄청 듣는다. 살찐 걸로 가장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고 속상한 사람은 나인데 말이야.
2.
박사과정 코스웍 끝내고 이제 논문만 남은상태인데 일년째 논문 주제는 까이고 있고, 논문에 집중하고 싶은데 당장 먹고 살기 바빠서 일 시작한지 1년차.
전공 특성+사회생활이 처음이라 페이는 낮고, 틈틈히 논문 주제를 다듬고 다른 주제들도 더 고민하는데 현실적인 여러가지 부분들 떄문에 주제를 선뜻 결정하지를 못하겠다.
근데 가족들과 주변사람들은 언제 졸업하냐고 물어본다. 난 아직 논문 시작도 못했는데.
3.
회사생활을 하면서 프로젝트 계획서 초안을 써서 박사님께 봐달라고 요청했는데 제대로 체크하지도 않아놓고
내가 없는 자리에서 상사들한테 본인이 다한다고 입턴걸 최근에 알게 되었다. 자기는 일하기 싫어서 제대로 안 봐주고 그랬으면서.
뭐라 따지려다가 여러 상황으로 못 따지게 되었고, 결국 내 계획서는 흐지부지 되어버렸다.
4.
학부~대학원 과정 동안 쌓인 학자금도 있는데 지금의 페이로는 제대로 갚지도 못하고 있고, 여러 상황으로 인해 모으지도 못하고 쓰고만 있다.
날 위해서 쓰는 돈도 정말 필수적인 부분들에서만 쓰는데 나중에는 남는게 없다.
나도 자취해서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고, 나만을 위해 돈 쓰고 싶은데 내 돌 앨범 2종 한 장 씩 사고 나면 남는게 없다.
5.
그냥 힘들어서 주변에 그냥 얘기를 했는데 내가 고생했던, 고생하는 것과 비교하면 넌 나은 상황이다 이런 얘기를 듣거나,
좀 천천히 가도 되지 왜이리 급하게 하려고 하냐, 지금 고생하는게 나중에 도움이 될꺼다, 힐링되는 노래를 들어봐라 등등의 위로를 듣게 되었다.
근데 당장의 내가 너무 힘들고, 애매모호한 상황들이 몇 년 째 해결을 못하고 끌고오고 있다보니 전혀 나에게 와닿지가 않는다.
내가 이것저것 해도 제대로 성과를 달성한게 없다보니까 그냥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친다. 난 현실적으로 저 상황들에 대한 해결이 필요한데.
이대로 어딘가에 부유하는 먼지가 되어 버리고 싶다.
언젠간 도움이 될거라는 위로도 정말 그럴까 싶고 인생 길게 보고 여유있게 천천히 가라는 이야기도 그럼 이 답답한 상황을 더 길게 유지하라고? 라고 들리고.
코로나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거 같으니 다른 취미를 찾아보라는데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렇게 사람이 피폐해져가는거 같다. 나한테 남아있는게 없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