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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3일간 당구장 알바 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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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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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기간동안 알바를 하기로 함. 장소는 당구장. 참고로 나덬은 대학교 3학년의 여덬임.


시간은 12~12시. 12시간 풀근무. 

흡연 가능한 곳이고 고로 담배도 판매하는 곳임. 


일단 내가 제일 많이 느낀 것은 바로 이거...

http://i.imgur.com/896kyf5.png

http://i.imgur.com/ANnvbAs.png

네이버 완결 웹툰' 선천적 얼간이들' EP.40 中



손님들 대부분이 30대 후반~50대 초반의 중년 아저씨들이었음.

젊은 팀 두세팀, 할아버지 팀 두세팀 정도 보고 나머지는 어떤 팀이든 중년아저씨가 꼭 끼어있었음...

손님이 아니더라도 여자는 보기 힘듦. 3일간 일하면서 여자 딱 두명 봄. 한명은 손님 따라 오신 분, 한 명은 다방에서 커피 타러 오신 언니.


엄마한테 당구장 단기알바할꺼라고하니까 걱정하시던데(성희롱같은 문제가 있을까봐) 의외로 불편해하시면 불편해했지 뭐라고 하지는 않았음.

오히려 재떨이 치워드릴까요하면 괜찮으니까 여긴 신경쓰지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심...;-; 


하는 일은 일단 출근하면 화장실 청소하고, 당구치는 곳 재떨이, 공, 쵸크, 당구대 갖다 놓고 걸레로 닦아줌. 화분 물도 주고.

일단 3시경까지는 그다지 손님이 없어서 좀 여유로움. 3시부터 밀려들어오면 헬게이트 입성ㅋㅋㅋ 


제일 바쁜 시기는 5시에서 6시 넘어가는 쯔음부터 11시까지. 테이블이 12개 되는데 꽉 들어참. 

일단 오시면 어떤 걸 치실건지 물어보고 테이블 배정하고 음료수 갖다드림. 


열심히 치시고 가실때 되면 테이블 정리하고 닦으면 됨. 이게 기본 업무.

추가로 담배 사다가 채워놓고 계산하고 음료수 눈치껏 리필하고 드린 컵 설거지하고 등등이 있음. 


시급은 6500원. 계산할때도 백원단위 절사하더니만 아르바이트 일급도 제때 올림해서 주심. 12시간하면 7만 4천원인가 나오는데 8만원 주심.

3일간 일하고 24만원 받음. 개이득. 좀더 오래했으면 시급도 더 쳐줄텐데(오래하면 만원까지 준다고 하시더라...) 식당알바 잡은데다가 다리가 그리 튼튼하질 못해서 못하겠다고 함.


단점은 일단 폐가... 안 좋음. 담배연기가 가득함. 손님이 없어도 남아있는 공기 자체가 탁해. 안경이 흐릿하게 보일정도임.

그리고 서있는 시간이 굉장히 길어. 사장님이 손님 없을때는 앉아있으라고 했는데 이유가 서있는 시간이 길어서 다리가 아프니까. 

또 손님 오시고 가실때마다 인사해야하는데 시끄러워서 크게 말해야함. 나같이 목소리 크게 안내는 사람들은 하기 힘들듯.


기억에 남는 손님들 얘기하자면...


1. 첫날 12시에 오셔서 짜장면까지 시켜드시고 6시까지 쭉 당구치고 가시던 두 분... 안 힘드신지 쉬지도 않고 계속 치셨음ㅋㅋㅋ

2. 마지막날 무지막지하게 담배 피시던 4분 팀. 나름 젊은분들이었는데 아무 상관없는 내가 폐암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될정도로 피심. 재떨이를 서너개 갈아드린듯. 음료수도 엄청 많이 드셨고ㅋㅋㅋ 

3. 당구장을 오랜만에 오셨는지 오자마자 담배 피워도 되냐고 물어보시던 할아버지팀. 피셔도 된다고 말하니까 앞으로 당구장 자주 와야겠다며 재떨이 놓자마자 담배피기 시작하심...

4. 날씬하긴한데 위 아래로 레깅스 같이 딱 붙는 옷 입고 당구 치시던 남자분... 위야 그렇다치지만 아래가 굉장히 민망스기루...ㅇㅅㅇ



요약적으로 내 기준에서 아르바이트하기 좋은 타입은 이정도로 요약하면 될듯

'흡연을 하거나 평소 흡연자 옆에 붙어 지내서 담배연기에 영향을 덜 받는 다리가 튼튼하고 목소리가 큰 단기간에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남학생'


사무직 알바로 서류 작성하는게 고작이었던 터라 많이 힘들어서 결국 어제 1시에 집에 도착해서 12시까지 잤음.

몸 튼튼하지 못하면 뭘하든 힘들긴한가봄...ㅠㅠ 금요일부터는 식당 나가기로했는데 부디 체력이 버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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