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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문과 경제학과생 통계 복전 컴공 부전으로 졸업하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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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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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전생이라 전공자들보다 부족할 수 있음 주의!!)
(횡설수설 주의!!)

본인은 일단 요즘 인기 많은 과라해서 깊이 생각 안하고 진입했다가 눈물 흘렸어
요즘 일톡 같은 곳에서도 문과생이 특히 컴공 어떠냐고 물어보는 글 많아서 간략하게 각 과 공부하면서 느낀 점 남겨볼까해!


1. 통계학과
통계학의 학부 핵심 과목은 수리통계와 회귀분석인데, 이 둘을 잘 하려면 미적분과 산수, 그리고 선형대수를 잘 해야해.
이 중 미적분과 산수는 실제 문제를 풀기 위한 도구고, 선형대수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데는 벡터공간이나 정사영, 선형성, 고유값 등 선형대수의 핵심을 다 알아야 하지만 문제만 적당히 풀려면 선형대수 자체를 깊이 이해할 필요는 없는 거 같고, 행렬과 관련된 몇 가지 성질들만 봐도 되는 거 같아! (물론 이러면 학점은 잘 받을지언정 나중에 통계 분석을 제대로는 못 함 ㅠㅠ)

나머지 과목들은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학부 수준으로는 실제 쓰이는 테크닉들을 겉핥기 느낌으로밖에 배울 수 없거든.
다만, 무의미하지는 않은게 겉핥기만 알아도 실제로 통계 돌리는데는 문제가 없어. 다만 이 상황에서 그 테크닉이 베스트인가?에 대해서 엄밀하게 생각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거 같음.

그래서 나는 만약 통계학을 살려서 진로를 설계하고 싶다 하면 통계 과목들을 많이 듣기보다는 핵심 과목들만 듣고, 이후에는 대학원에 가고 싶으면 수학과(특히 해석학 계열), 취업하고 싶으면 프로그래밍 관련 스펙을 키우는 걸 추천해

아 참고로 통계학과에서 실제 데이터로 통계분석 프로그램 돌리고 이런건 적어도 우리학교에서는 거의 없음 ㅠ 있긴 한데 대충대충~이고 거의 다 이론이야. 그래서 컴퓨터로 프로그래밍 및 데이터분석을 잘 하려면 알아서 공부하거나 컴공과나 전기과 수업 들어야함

보통 진로는 대학원이나 금융권, 보험, 사기업 데이터 분석 등으로 가는 거 같은데, 위에서 말했다시피 현업에서는 통계학과 수업들 여러개 듣는거보단 프로그래밍 스킬을 더 중시하는 거 같아.

문과생들이 고등학교 이과 수학 공부해야하는지? 많이 물어보는데 내 생각엔 세모인 거 같아
나는 이과수학을 본 적은 없지만 경제학과라서 경제수학하고 경제통계학, 그리고 계량경제학을 배우고 시작했고, 이 정도 선수면 통계학과 진입하는데 문제 없었어. 그렇지만 이런 수업들을 안 들었다면, 지수로그분수함수의 미적분, 치환적분, 부분적분, 다변수적분(더 정확히는 푸비니 정리만 알면 됨)은 알아야해. 고등학교 수학을 다 볼 필요는 없이 이 내용들만 따로 공부하면 될 듯?
대신 수학 엄청 쓰니까 수학에 거부감이 없어야해!


2. 컴공
일단 컴공은 부전이라 통계보다 잘 모르긴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부전이라도 한 후에 친구들하고 얘기하면 밖에서 보는거랑은 좀 다르다는 걸 알겠더라구.
먼저 컴공이 취업 잘 된다해서 많이들 지망하는 걸로 아는데, 컴공이 취업 잘 되는거랑 별개로 컴공쪽 진로는 다른 문과 진로들하고는 좀 다른 거 같아서 잘 생각해봐야해

개발자를 목표로 한다면, 내가 느낀 개발자 사회는 아래 같았어
1. 스스로 계속 최신 프레임워크나 툴들을 캐치업을 해야함. 팀이 어떤 툴을 쓴다면 자기도 결국 그 툴을 새로 배워야함. 근데 툴들의 수명이 짧은 편
2. 자기pr이 중요함. 자기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가 곧 자신의 가치
3. 인적 네트워킹이 중요함. 생각보다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구인구직이 많음

내가 문과 진로도, 컴공 진로도 다 아는건 아니지만 내 좁은 식견에서는 문과에서 가는 진로와는 상당히 다른 성격의 진로인 거 같더라고. 위와 같은 성향이 아닌데 그냥 막연하게 컴공 취업에 좋다고 들어왔다가 붕 뜨는 친구들이 좀 있었어 내 주변엔.

그리고 컴공을 나오면 개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됨! 컴공은 컴퓨터와 관련된 이론들을 배우는 과라서, 알고리즘이나 운영체제, 네트워크 등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들과 그 구현을 배워.
이런 내용들은 물론 개발을 할 때 알아야 하지만, 과에서 직접적으로 개발하는 것 자체는 알려주지 않아

현업 개발은 어떤 이론이 있는게 아니라 그때그때 니즈에 맞춰서 툴들을 사용해서 구현하고, 그 과정에서 이론들을 활용해서 더 효율적인 구현을 하는거라고 생각하면 돼. 마치 단어를 외운다고 문장이 써지는 건 아니고, 반대로 내가 어떤 문장을 쓰기 위해서 모든 단어를 알 필요는 없지만, 필요한 문장을 그때그때 쓰기 위해선 단어를 많이 아는게 중요한 거랑 같은 이치!

보통 잘 하는 애들은 자기가 스스로 개발하는거 공부하고, 아니면 회사 인턴 같은걸 하면서 배우거나, 아님 학교에서 프로젝트 과목 등으로 배우는 거 같아.

위에 개발자 생태계를 본 후에도 컴공을 하고싶다!! 생각이 남아 있다면 아래 내용을 보면 될 거 같아
보통 문과생ㅇ 컴공한다하면 아래 질문들을 많이 물어보는 거 같아서 정리해볼게!

ㄱ. 문과생 컴공하려면 뭐부터 해야하는지?
나는 뭐 다른 거 볼 필요 없이 대학교에서 열리는 프로그래밍 기초 수업 한 번 듣는걸 추천! 그거만 해도 본인이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있음

ㄴ. 언어는 뭐 봐야하는지?
사실 언어는 하나만 배워도 어느 정도 확장성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대중적인 언어들에 한해선), 그냥 아무거나 해도 된다 생각해. ㄱ에서 학교 수업에서 쓰는 언어 있으면 그거 보고 아니면 파이썬이 요즘 제일 대세니까 파이썬을 보면 될 거 같아.

ㄷ. 수학 중요한지? 이과수학 해야하는지?
개발자가 목표라면 x에 가까운 세모. 머신러닝 및 데이터 사이언스를 하고 싶다면 ㅇ. 개발자가 목표라면 수학이 중요한 몇몇 분야는 있지만(그래픽스 같은 분야) 대부분은 os나 알고리즘 이해하는게 훨씬 중요하고, 기껏해야 시간복잡도 계산하는 거. 후자면 통계학과랑 연결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주면 될 거 같아.

ㄹ. 과에서 뭐 배우는지?
핵심적인 과목들은 프로그래밍 및 알고리즘 관련(자료구조, 알고리즘) 계열과 운영체제 계열(컴퓨터 구조, 운영체제, 네트워크 등)으로 나뉘어. 물론 그 사이나 그 밖에도 다양한 과목들이 있지만! 같은 컴공과여도 전자를 좋아하는 파와 후자를 좋아하는 파는 아주 갈려 ㅋㅋ 전자는 좀 더 이론적이고, 후자는 좀 더 공학적이야. 실제로 미국은 전자와 후자를 나눠서 보는 과들도 있고, 각각이 computer 'science'와 computer 'engineering' 처럼 다른 이름 가지는 경우도 있다더라구

밤에 폰으로 썼더니 너무 횡설수설한 거 같아서 미안하네ㅜ 질문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면 아는 한에선 답해줄게! 그리고 틀린 정보들 수정해주면 고마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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