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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6년 짝사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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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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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보이-호구 노래 알아? 딱 저 가사가 나였어

대학생때부터 좋아했었는데 얼굴만 알때 용기내서 옆자리 앉고 같이 과제하자고 말해서 팀플 같이 한게 시작으로 방학때 둘이 당일치기로 따로 놀러가기도 해보고 직장인이 되고도 계속 연락 하고 지냈어

겹친구들은 뭐 대학친구들이라 이제 연락 안하지만 학교다닐땐 자주 같이 다니니까 니네 왜 안 사귀냐고 자주 물어보고 놀리고 그랬었네
머쓱하게 웃는 걔 모습 보고 속으로 난 가능성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고


부를때마다 달려나가고 근처라고 하면 가서 얼굴 보고 no라는게 없었던듯 늘 걔가 말하면 다 ok였음 술마시고 취해서 주정이나 애교부리고싶어지면 늘 나한테 전화하고. 여자친구생기면 가차없이 연락끊고 헤어지면 다시 연락하고 그걸 또 웃으면서 받아주고 그랬었네

부르면 아프거나 피곤해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나감

막상 만났는데 언짢은 표정이면 눈치보고 웃게 하려고 노력하고
생일엔 평소에 갖고싶어했던거 착착 다 알아서 준비하고

썸녀 생기면 데이트코스 선물 조언해주고 모든 연애상담 다 들어줌 막상 나는 선물 받아본기억이없네 저친구한테 정말 힘든 일이나 고민 이야기한적도없고 늘 활기차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싶었어

여자친구랑 헤어지면 술사주고 새벽까지 같이 있어주고 다른 걔 동네 동창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ㅇㅇ이 너무 취해서 집에 데려다달라고. 뒤처리 다하고

직장인 되고는 만날 구실이 없는데도 계속 약속은 어찌어찌 잡히더라
보자고 해서 만나고 오면 이번이 마지막으로 만나는게 아닐까
최근에 인스타에 같이 사진 찍혀서 자주 올라오던 여자 있던데 또 여자친구 생기는건 아닐까 슬펐고 다른 애들이랑은 놀고 항상 인스타 올리면서 나는 숨기고싶은건지 나랑 논건 단 한번도 스토리조차 안올리고 내가 부끄러운가 나는 친구도 아닌가 그럼 난 뭐지 괴로워하고

그러면서도 힘들때마다 찾는건 나고 그게 제일 싫으면서도 이렇게라도 연락하면 언젠간 나도 되지않을까 희망고문하고

어장인걸 알면서도 못나갔던게 이러다가 언젠간 나한테 눈길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어 그건 드라마나 웹툰에서나 그런거고 현실은 전혀 아니였지만

군대가있을때도 여자친구도 아닌데 편지 꼬박꼬박 쓰고 걔도 그럴땐 분위기에 취해서 휴가 내면 늘 보러오고 전화 쓸때 꼭 연락하고
또 가능성이 있을까? 싶은 타이밍에 여자친구는 생기고 난 또 연락 끊기고 헤어지면 또 다시 가까워지고

6년동안 변함없이 여자친구 아니라서 책임질 필요 없지만 데이트도 해주고 가끔 설레고싶으면 손도 잡아주고 볼때마다 꾸미고 나오고 이제 연락하는 겹친구도 없고 정말 딱 어장치기 딱 좋은애였나봐 난


얼마전에 드라이브하다가 차세우고 이야기하는데 밤이라 그런가 약간 키스할분위기가 났었어

얘가 대학때 정말 좋아했던 여자애가 있는데 그친구한텐 너무 안절부절하면서 손이라도 스치면 잠도못자고 나한테 쪼르르 와서 여자들은 이런거 좋아하냐고 선물 이런거 사줘도 되냐고 카페 가서 뭐시켜야되냐고 향수 같이 골라달라 이옷 어울리냐 어쩌냐 영화보기로했는데 너무 설레서 잠이 안온다 하면서
그렇게 순수하게 사람 좋아하고 그랬던 시절도 있었는데 얘가 그 여자애를 볼때 눈빛이 너무 부러웠는데

그날 정말 자연스럽게 분위기 좀 그렇다고 관계정립없이 스킨십하려고 드는걸 보니까 이젠 그냥 대놓고 어장이구나

날 하루라도 진심으로 좋아할일은 없겠구나 그게 딱 그날 느껴지더라고 그러지 않고서야 본인 좋아하는거 몇년째 알면서 무시하고 말한마디 없고

고백은 거절하면서 계속 선넘는 스킨십은 하고 그러면서도 키스하고 손잡고 마음대로 터치하고 내가 줏대없고 본인 많이 좋아해서 거절 못하는거 아니까
그냥 얘가 정말 날 우습게 생각하는구나 그런게 느껴지고 그날 집 오면서 연락 끊었어


쓰다보니 그냥 눈물도 나고 정말 걔도 쓰레기고 나도 줏대없는 병신호구라 환장의 콜라보였던거같아
웃긴건 일할때나 다른사람한테는 할말 다 하고 사는데 얘가 뭐라고 그렇게까지 절절매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일방적임에도 너무 많이 좋아했었어서 힘들다. 다음주에 아는 언니들이 남자 소개해준다고 자리 나가기로 했어
잘 되든 안되든 그 애에 대한 미련은 지우고싶어

별로 장기적인 짝사랑은 할만한건 아닌거같아

사람 잃기싫다고 관계정립 안하고 질질 끌려다니는건 서로한테 독이 된다는걸 배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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