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난 로또를 산적도 별로 없고
어쩌다 몇번 샀어도 4등은 커녕 5등도 잘 안걸렸는데
이번에 산 로또가 딱 2등이 걸려버린거임ㅎㅎ
원래 살 생각 없었는데 엄마 심부름 가는길 근처에 로또판매점이 있길래 2장 산거ㅋㅋ
한장은 올자동, 나머지 한장은 전부 수동으로 했는데
자동은 다 낙점이고 수동이 2등 하나 당첨된거임ㅋㅋ
뭐 돼지꿈을 꿨는데 거기서 나온 번호 찍었다 그런게 아니라 그냥 아무생각 없이 막 찍었음ㅋㅋㅋ
솔직히 기대도 안하고 산거라 확인도 로또 산 다음날 일요일 밤에 해봄ㅋㅋㅋ
처음 자동꺼 확인하니 올 낙점이라 '그럼 그렇지ㅉㅉ' 하며 수동꺼 확인하니까...
얼라리? 2등이라네...ㄷㄷ 몇번이고 확인을 해도 2등인거임ㅋㅋㅋ
난 바로 소리 지르며 거실에 있던 엄마를 부등켜 안고 쌩쑈를 함ㅋㅋㅋ
엄마는 이게 미쳤나 하더니 내가 로또 당첨된거 보여주니까 덩달아 소리 지르심ㅋㅋㅋ
그렇게 로또 용지를 잘 보관하고 다음날 아침에 바로 농협가서 당첨금 받아옴ㅋㅋㅋ
은행직원분이 2등 된거 보고 부러워하면서도 진심으로 축하해주시고 친절하게 일처리 해주심ㅋㅋㅋ
당첨금 받은걸로 뭘했냐?
바로 우리집 남은 빚부터 청산하고 한 이백만원 남은거 전부 엄마 드림ㅋㅋ
참고로 난 엄마랑 단 둘이 살고 있고...
최근 코로나 때문에 나도 회사 짤려서 알바로 겨우 버티고 있고 엄마도 몸이 안좋으셔서
그냥 오늘 내일 하는 일상을 살았는데...
이렇게 큰 행운이 찾아 오다니 정말 꿈만 갖고 조상님이 날 도와주셨나? 생각까지 들더라ㅋㅋㅋ
그래도 인간은 욕심의 동물이라 했던가...
맨 처음엔 기뻐도 하나만 더 맞출걸 하면서 슬슬 아쉬운 감정이 더 커지더라...
하지만 엄마는 2등이라도 된게 어디냐며 하늘에 감사하라 하심ㅋㅋㅋ
덕분에 나도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갈수 있을거 같다ㅋㅋㅋ
PS. 난 2등일뿐 진짜 1등은 너가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