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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연휴전에 라식 수술하고 8일만에 출근해서 3일 근무하고 첫 주말 맞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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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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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마일 라식수술을 했음.


1. 계기

원래 겁이 많아서 잘못될까봐 라식생각 없었는데

울회사에 알고보니 내 양 옆, 앞 뒤로 앉은 모든 사람들이 다 라식/라섹 수술 경험자들이었음.

너무나 흔한 수술이고 다들 부작용도 없다는걸 눈으로 확인하고 났더니 용기가 나섴ㅋㅋㅋ

급하게 수술을 잡음.



2. 눈 상태 점검

나덬의 눈은 

우안 -3.25/ 좌안 -3.50 디옵터

오른쪽 눈에 -.0.25 정도의 약한 난시가 있었음


라식수술을 결심하는 케이스들 중에선 그렇게 심하게 나쁜 시력은 아닌 편이었음.


라식을 위해선 각막두께 조건이 중요했는데

평균 각막두께 500~550 마이크로미터/ 동공크기 평균주간 3.0~4.5/ 야간 6.0~7.0 밀리미터


에 비교해서 나 덬은


우안 각막 587 / 좌안 583 마이크로미터

동공크기 주간: 우안 2.1mm 좌안 2.3mm / 야간 6.3mm


로 수술조건에 부합했음. 스마일 라식 하려면 각막두께 중요했는데 나는 평균보다 훨씬 두꺼운 편이었어.


검사하러 가기 전에 소프트렌즈 착용하던 사람은 5일정도 안경을 껴야하고

하드렌즈 착용자는 2주정도 안경을 착용해서 안구가 눌리지 않은 상태로 가야하는데

그래서 나덬도 4월 둘째주 정도부터 안경끼고 다니다가 일주일 뒤에 검사받고 연휴 시작할때 수술함.



3. 수술

수술 당일날은 썬크림도 바르지 말래서 아침에 세안하고 그냥 마스크끼고 쌩얼로 감

가서 수술해도 되는 상태인지 눈 점검 한번 더 하고 수술실로 들어감

눈에 마취약같은거 넣고 쫌 기다리다가 수술대 누워서 한쪽 눈씩 레이저로 조지면서 수술 받음


눈 앞에 녹색 레이저 보라고 하는데 레이저 조지면 그게 어느순간 안보이게 됨

그 때 옆에서 간호사가 카운트를 10, 9., 8.. 이렇게 시작하는데 그냥 가만히 있어야 됨

눈을 뜨고 있는데도 눈 앞에 보이는게 없다는게 너무 무서워서 동공지진이 났지만 의사가 움직이지 말라고 머라함;;

사실 그땐 내가 안구를 움직이는지 안움직이는지 스스로도 알 수 없음 보이는게 없으니까..


암튼 스마일라식은 그 각막 쪼매 째서 안에 조진걸 의사가 빼내주고 끝내는데

그 의사가 빼내줄때 눈앞에 흐리게 손이 왔다갔다 하는거 보이다가 수술끝나면 막 흐리흐리한 눈으로 수술대에서 내려옴

눈이 흐려서 한동안 의자에서 쉬다가 다음 점검 진료일을 예약하고 집으로 귀가


수술 시간은 체감 5분각임. 수술전에 약넣구 안구 점검하는데 시간 더 오래걸림.

눈 안보일까봐 걱정했지만 그냥 셀프로 카톡택시 잡아타구 집에 잘 돌아옴


참고로 수술비용은 처음엔 300만원정도 부르더니 지금이 무슨 행사기간 어쩌구웅엥거리면서 최종 230을 부름

그냥 230정도가 적정가격인데 비싼금액 부르면서 겁주다가 니가 존나 싸게 수술하는거란 식의 결론도출을 위한 

답정너같은 수술비용 같았음. 암튼 여기에 얼마를 더하면 콰트로 스마일이 되고 트리플 스마일이 되고 어쩌구하는데

그냥 나덬은 일반 스마일라식으로 했음.



4. 수술 첫날

집에와서 안약 두시간마다 넣으래서 안약 미친듯이 넣고 인공눈물 존나 넣음

두시간마다 안약넣구 인공눈물 수시로 넣으래서 겁내 안약이랑 인공눈물로 세수 하고있는데

한시간쯤 뒤에 병원에서 전화가 옴. 애프터 서비스인가봄.

내가 혼자 집에갔으니까 잘 돌아갔는지 확인차 전화해준거임. 

내가 자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눈에 공기 통해야된다고 자지 말라고해서 첫날 낮잠두 제대루 못잠 ㅠ

암튼 그렇게 저렇게 연휴를 보냄.

눈은 첫날부터 그냥 잘보였음. 완전 또렷하게 잘보인다기엔 눈에 안약넣느라고 그런걸 느낄 겨를이 없었지만

안경 안끼면 티비도 안보이고 시계도 안보였는데 겁내 잘보였음. 첫날부터 티비 존나 봄..;



5. 출근

나 덬은 연휴내내 티비도 잘보고 핸드폰 게임도 막 하고 그래서 출근해서도 별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했음

근데 아니었음. 안괜찮았음 ㅠ.. 집에서 놀고먹으면서 티비 잠깐보다가 피곤하면 낮잠도 자고 핸드폰도 보고싶을때 보고 그런 상태랑

하루종일 컴터 모니터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대굴빡 빡빡 굴리면서 일해야되는 상태는 존나 다른거였음.

눈이 겁나 피로했음. 계속 안약넣고 인공눈물 넣으면서 일함 ㅠ

가습기를 양 손 사이에 가두고 키보드 타자를 치는 수준이었음. 암튼 눈이 생각보다 겁나 뻑뻑하고

내가 각오했던 안구건조 수준보다 훨씬 건조한 상태였음....


그게 출근 첫날이 젤 심했고 눈도 모니터에 적응을 해간건지 아니면 수술 시간이 흐른 탓인지

출근 3일째인 어제는 그래도 건조함이 덜한 상태였음.



6. 느낀점

대부분 라식수술을 한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질이 달라졌다면서 강추하는 분위기고

나덬도 사실 큰 돈 들여 수술한 기대치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만족하지는 못함

물론 시력측정 했을때 교정시력 1.0 나왔고 눈 잘보이는건 좋은데 애초에 나덬 시력은 그렇게 초고도 근시 수준이 아니었어서 그런지

엄청 편리해졌다.. 이런건 모르겠음. 아침마다 렌즈 끼는 불편함같은건 없어져서 좋고

하루종일 일하면서 렌즈 때문에 눈이 점점 뻑뻑해져가서 피로감 더 심해지는 그런 느낌은 없음.

근데 라식 공통 부작용인 야간 빛번짐 같은건 나덬도 살짝 있는 편이고 (평균 동공크기보다 작은데도 불구하고)

낮에도 햇빛 눈부심이 좀 심해졌음. 그리고 안구건조가 내 생각보다 훨씬 과하게 온거 같아서 그게 나덬의 불만족을 높였음.


다행인지 건조함이 날이갈수록 좀 줄어드는거 같기는 함

근데 이게 그냥 내가 이 눈에 적응을 해서 그렇게 느끼는건지 아니면 실제로 줄어드는건지 판단이 안섬 ㅋㅋ..;


암튼 그래도 초고도 근시인 덬들한테는 추천함.

안구건조나 빛번짐같은 부작용보다 렌즈 사용으로 인한 안구이물감, 건조함, 안경없이는 한치앞이 안보이는 불편함이 진짜 더 크기 때문에

편리하긴함. 돈만 있다면 강추임.

그리고 40대 되면 노안이 시작되기 때문에 수술 후 효과도 더 떨어질수 있다고 하니까

30대 덬들은 더 나이들기 전에 진심으로 고민해보길 추천함


근데 시력 별로 안나쁜데 (-0~-3.0 디옵터 사이) 고민하는 덬들 있다면

좀 더 알아보구 신중하게 생각해보길 바람

내 시력이 지금보다 2배 더 심한 안구건조증과 야간 빛번짐을 감내할 정도로 안좋은가..에대한 고민이 필요함.


이상 스마일라식 수술/ 수술후 3일 출근한 후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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