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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무언가를 하고 싶다 는 욕심이 거의 없는 덬이 있는지 궁금한 중기

무명의 더쿠 | 11-17 | 조회 수 1763
예전에 친구 관계에서 한쪽만 맨날 어딜 가자 뭘 하자 열심히 약속잡고 그러면
자기만 매달리는 것 같아서 결국엔 항상 뭐 하자고 하던 사람이 지쳐서 나가떨어진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
그때 문득 내가 친구한테 먼저 뭘 하자고 한 적이 있나? 생각해봤는데 없더라고.
분명 나는 친구들이랑 노는게 재밌는데도 다른 애들이 어디 가자 영화 보자 하는거에 그래!만 했지
내가 뭘 하자고 한 적은 없는거 같은거야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나는 하고 싶은게 없으니까 친구한테 이거 하자! 라고 말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안 들어
에버랜드 워터파크 바다 해외여행 사진 이런거 봐도 별 감흥이 없어
친구가 가자고 하니까 가는 것 뿐이라고 해야되나?
옷이나 가방 신발 등에도 욕심 없고 꾸미는 거에도 무심한 편이야
사실 난 탈색 염색을 하거나 파마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 적 없어
머리가 길어지면 말리기 불편하고 무게 때문에 목에 부담가니까 자른적은 있어도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싶어서 미용실을 간 적은 없었어
친구들이 염색하고 싶다 붙임머리나 가발 사고싶다 하는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도 잘 몰라
자취중인데 다른 애들은 자취하면 집을 자기 취향으로 꾸미고 싶다 하더라고
나는 그냥 침대 책상 컴퓨터만 있으면 사는데 충분한거 같아서 정말 그 외엔 아무것도 없어
집에 뭔가 들이고 싶은게 없었어 그냥
마찬가지로 고딩때에도 제일 어려운 질문이 무슨 일을 하고 싶니 무슨 과를 가고 싶니 무슨 대학을 가고 싶니 였어
난 하고 싶은게 없는데 과를 정하고 학교를 정해서 지원해야 하니까 난감하더라고
대학은 성적맞춰서 왔는데 취업 얘기가 나오면 또 난감해져
가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일도 없으니까
엄마는 내가 확실한 목표가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열심히 놀지도 않는 것 같아서 걱정되나봐
나보고 외롭거나 심심하진 않냐고 그러는데 하고 싶은게 없으니까 난 심심하지가 않아
내가 봐도 내 인생이 남들이 보기에 재밌는 삶은 아닐거 같은데 사실 난 잔잔하고 평탄하게 흘러가는 어찌보면 무료할지도 모르는 평범한 일상이 싫거나 우울하진 않거든
근데 한편으론 내가 경험해본게 얼마 없어서 하고 싶은것도 없는건가 싶기도 하고 너무 따분하게 20대를 낭비하나 생각도 들어
나처럼 뭘 하고 싶은 욕구가 없는 덬들이 있는지, 나같은 덬들은 하고 싶은게 없어도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노력하는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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