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은 다들 그렇듯 대검찰청 전화임.
일단 전화하자마자 내 이름 확인과 생년월일 확인부터 함.
그리고 내 명의의 핸드폰이 대포통장으로 사용됬는데 솰라솰라
근데
- 상대방이 내 이름과 생년월일을 이미 알고 있음
- 실제로 나 시티은행에 7년쯤 전에 만들고 방치한 계좌가 있었는데, 하필 시티은행 명의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이용됬다
에서 이미 훅 빨려들었음.
어쨌든 그리고 내 계좌현황 물어봄. 나 존나 시시콜콜하게 다 말함
그리고나서는 이메일로 고소장을 보낼거니 이메일 한번만 불러달라 함. 역시 다 말해줌.
이메일을 받았는데 정말 그럴싸한 고소장과 공문이 있고, 거기에도 역시 내 이름, 생년월일이 들어있음.
그 이후로는 돈 이야기는 안하고
계속 그 고소장 읽게 함. 고소장 읽고 쓰기도 시킴.
그리고 카카오페이에서도 대출된 전적이 있는데 ip 확인을 위해서 대출 해달라는 요청도 함. 역시 했음. 내가 미친거 같음.
이제 돈을 안전한 계좌로 옮겨야된다느니 하는 말을 하는데
- 그래도 돈을 타 계좌로 옮기는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은 직감적으로 들었음
- 마침 오늘 오후에 병원검진이 잡혀있었음.
병원을 가야된다고 하니, 그럼 핸드폰 연결만 안 끊어지게 신경쓰면서 병원 다녀오라고 함
그래서 자칭 검사랑 통화는 안하면서 병원 가려고 택시를 타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서 네이버로 검색하자마자 보이스피싱 맞다고 함.
일단 기존에 자칭검사랑 연결된 통화는 바로 끊고, 아까 대출 실행을 한 카카오페이와 주거래 은행에 바로 전화해서 계좌 동결처리는 완료했음.
내일, 은행가서 동결처리 풀고나서 카뱅 대출받은거도 취소하고, 이메일 계정도 삭제하고 핸드폰번호 변경하면 대강 마무리는 될거같은데
기분 정말 더러움. 내가 왜 알면서도 이렇게 순진하게 낚여줬을까 라는 생각에.
근데 진짜 병원간다고 통화 안멈췄으면 꼼짝없이 자칭검사의 페이스에 말려들어서 돈 송금도 해줬을수 있을거 같아서 기분 더 더러움 ㅠㅠ
결론
일단 검찰청으로 전화오면 무조건 의심해라.
그리고 생각보다 진짜 치밀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