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몇년 전 일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써봄
지인이 부모님을 통해 자기 자식(중학생) 과외부탁함.
원래 잘 사는 집이었는데 요즘 사업이 어려워져서 비싼 과외 끊고 나한테 저렴하게 하고 싶다고 함.
그 말이 걸려서 솔직히 하기 싫었는데 그분이랑은 나도 잘 아는 사이고 끈질기게 부탁해서 수락.
과외비 얼마주면 되냐고 해서 늘 30은 받았다고 하니까 대답이 없었음. 뭔가 쎄했지만 알아서 챙겨주시겠지 생각하고 과외시작함.
애는 착했음. 어릴때부터 알던 사이라 나를 잘 따르기도 하고 애가 순해서 가르치는데 힘든 점은 1도 없었음.
문제는 과외비 받는 날. 돈이 없다그래서 후불로 하기로 함.
한달 꼬박 채우고 봉투를 열어봤는데 만원짜리 열장 있었음.
잘못 넣으신건가해서 여쭤봤더니 우리 부모님이 과외비 알아서 잘 주라고 해서 알아서 넣었다고 하심.
더 주고 싶었는데 형편이 어려워서 많이 못 넣었다고 미안하다고 하셔서 나도 뭐라고는 못했음.
집에 와서 엄마한테 말했더니 엄마도 놀람ㅋ
알아서 챙겨주라했지 이렇게 적게 줄줄 몰랐다고.
그만두려했는데 아빠가 그집이 진짜 힘든가보지 그냥 해주라고 고집부려서 아끼는 동생 좋은 마음으로 공부봐주자 싶어서 더 해보기로 했음. 근데 점점 가관임.
그집이 애가 셋인데 과외하러 가면 자꾸 다른 애들도 나한테 질문하라고 보냄.
그리고 어느날은 과외비 받는 날이었는데 전화가 옴.
본인이 오늘 바빠서 집을 비우는데 애들이 배고플 시간이라 치킨을 시켜서 같이 먹으라고함.
자기애들은 비비큐 좋아하니까 거기서 시키면 된다했음.
돈은 식탁위에 뒀고 과외비 가져가라고 해서 알았다고 함.
과외끝나고 돈 확인해보니까 만원짜리 열장있더라.
애들이 치킨 시키자고 하는데 아무리봐도 치킨값이 안보였음.
엄마가 치킨값 따로 안주셨냐고 물어보니 안주셨다함.
언니 오늘 과외비 받으니까 언니한테 사달라고 얘기하라고 했다함. (참고로 얘네는 내가 얼마 받는지 모름. 원래 비싸게 과외했던 애라서 내가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는 거 같았음)
애가 셋인데 비비큐에서 시키면 그때도 18000원이었어.
남자애도 있고, 애들도 한창 먹을때라 3마리는 시켜야했는데 그럼 54000원이자나. 10만원받아서 반 넘는 돈을 써야되니까 뭔가 억울해서 그냥 옴.ㅋㅋ
애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이니까 엄마없어도 굶진않겠지하고ㅋㅋ
나중에 왜 치킨 안 먹었냐고 하길래 치킨값 안 두고 가셨던데요? 하니까 자기도 민망한지 대답없으심ㅋㅋ
계속 이런 식이라 4개월 채우고 그만둠.
돈을 제대로 못받으니까 할맛이 안나긴 하더라.
일주일에 두번씩 갔는데 가기싫고ㅋㅋ
그래도 애 점수는 많이 올려줌. 30점에서 90점 만들어줌.
그래도 할만큼 했다고 생각해.
근데 점수 올려줘도 고맙단 소리도없고. 좀 그렇드라.
집이 기울었다고는 해도 울집보다 훨 잘사는 집이고.
근데 잘살때도 남한테 쓰는돈 아까워하고 그런 집이긴 했음.
그나마 애들이 착해서 4개월도 버텼다.
그래도 과외쌤이라고 나름 어쩌다 한번씩 오렌지주스 한 잔은 간식으로 챙겨주시더라. ㅋㅋ
지인이 부모님을 통해 자기 자식(중학생) 과외부탁함.
원래 잘 사는 집이었는데 요즘 사업이 어려워져서 비싼 과외 끊고 나한테 저렴하게 하고 싶다고 함.
그 말이 걸려서 솔직히 하기 싫었는데 그분이랑은 나도 잘 아는 사이고 끈질기게 부탁해서 수락.
과외비 얼마주면 되냐고 해서 늘 30은 받았다고 하니까 대답이 없었음. 뭔가 쎄했지만 알아서 챙겨주시겠지 생각하고 과외시작함.
애는 착했음. 어릴때부터 알던 사이라 나를 잘 따르기도 하고 애가 순해서 가르치는데 힘든 점은 1도 없었음.
문제는 과외비 받는 날. 돈이 없다그래서 후불로 하기로 함.
한달 꼬박 채우고 봉투를 열어봤는데 만원짜리 열장 있었음.
잘못 넣으신건가해서 여쭤봤더니 우리 부모님이 과외비 알아서 잘 주라고 해서 알아서 넣었다고 하심.
더 주고 싶었는데 형편이 어려워서 많이 못 넣었다고 미안하다고 하셔서 나도 뭐라고는 못했음.
집에 와서 엄마한테 말했더니 엄마도 놀람ㅋ
알아서 챙겨주라했지 이렇게 적게 줄줄 몰랐다고.
그만두려했는데 아빠가 그집이 진짜 힘든가보지 그냥 해주라고 고집부려서 아끼는 동생 좋은 마음으로 공부봐주자 싶어서 더 해보기로 했음. 근데 점점 가관임.
그집이 애가 셋인데 과외하러 가면 자꾸 다른 애들도 나한테 질문하라고 보냄.
그리고 어느날은 과외비 받는 날이었는데 전화가 옴.
본인이 오늘 바빠서 집을 비우는데 애들이 배고플 시간이라 치킨을 시켜서 같이 먹으라고함.
자기애들은 비비큐 좋아하니까 거기서 시키면 된다했음.
돈은 식탁위에 뒀고 과외비 가져가라고 해서 알았다고 함.
과외끝나고 돈 확인해보니까 만원짜리 열장있더라.
애들이 치킨 시키자고 하는데 아무리봐도 치킨값이 안보였음.
엄마가 치킨값 따로 안주셨냐고 물어보니 안주셨다함.
언니 오늘 과외비 받으니까 언니한테 사달라고 얘기하라고 했다함. (참고로 얘네는 내가 얼마 받는지 모름. 원래 비싸게 과외했던 애라서 내가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는 거 같았음)
애가 셋인데 비비큐에서 시키면 그때도 18000원이었어.
남자애도 있고, 애들도 한창 먹을때라 3마리는 시켜야했는데 그럼 54000원이자나. 10만원받아서 반 넘는 돈을 써야되니까 뭔가 억울해서 그냥 옴.ㅋㅋ
애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이니까 엄마없어도 굶진않겠지하고ㅋㅋ
나중에 왜 치킨 안 먹었냐고 하길래 치킨값 안 두고 가셨던데요? 하니까 자기도 민망한지 대답없으심ㅋㅋ
계속 이런 식이라 4개월 채우고 그만둠.
돈을 제대로 못받으니까 할맛이 안나긴 하더라.
일주일에 두번씩 갔는데 가기싫고ㅋㅋ
그래도 애 점수는 많이 올려줌. 30점에서 90점 만들어줌.
그래도 할만큼 했다고 생각해.
근데 점수 올려줘도 고맙단 소리도없고. 좀 그렇드라.
집이 기울었다고는 해도 울집보다 훨 잘사는 집이고.
근데 잘살때도 남한테 쓰는돈 아까워하고 그런 집이긴 했음.
그나마 애들이 착해서 4개월도 버텼다.
그래도 과외쌤이라고 나름 어쩌다 한번씩 오렌지주스 한 잔은 간식으로 챙겨주시더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