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주의)
제목그대로 아빠랑 싸우다가 아빠가 내 목졸랐는데 사실 목졸랐다는 행동에 대해선 별 감정없고 그냥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될지가 고민이라 조언 얻고자 글써
난 20대중반 회식이고 부모님이랑 언니 남동생 이렇게 같이 사는중이야
아빠 성격은 가부장적이고 꽉 막힌 흔히들 생각하는 전형적인 옛날 어르신 그렇게 보면될거같아 (옛날 어르신 비하 아님) 대충 생각나는거 몇개 말하자면
- 일단 아빠가 퇴근하고 집에오면 온가족이 아빠 눈치봄(기분 맞춰줌)
- 엄마가 한달에 한번씩 모임가면 한 9시만돼도 언제들어오냐 이 시간까지 안들어오고 뭐하냐 문 잠궈버려라함(아빠는 한달에 최소 다섯번은 모임가는거같음)
- 엄마가 10시 넘어서 드라마 보고있으면 나와서 이 시간에 뭘 보냐고 티비 꺼버림
- 핸드폰, 티비, 컴퓨터 이런거 좀 오래한다싶으면 다 깨부셔버린다함
- 집에오면 짜증 개많이냄 말끝마다 시발시발거려서 내가 거기서 시발이 왜나와 이런말 자주함
- 말로하면될걸 성질냄 그래서 내가 말로하면되지 왜 짜증을내냐고 뭐라함
대충 이런식? 본인이 집에서 대장이고 다른 가족들이 본인한테 맞추는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인거같아 본인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하는.. 그리고 사소한거라도 본인에게 알려주길원해 나 오늘 친구만나 이런거라도
내 성격은 집에선 내가 아빠한테 잘 맞춰주는 편인데 나도 고집세고, 나한테 간섭하는거 싫어하고, 내가 생각하기에 아닌건 아니다라는 성격이야 내 얘기 남(가족)한테 잘 안하기도 하고.. 어렸을땐 거의 다 아빠한테 맞춰줬는데 나도 크고 생각이 생기니까 어느순간부터 하나둘씩 부딪히는게 생기더라고 (성격은 나랑 아빠랑 부딪칠만한 성격 위주로만 적긴함)
옛날같았으면 '그래 아빠말이 다 맞아'하던걸 대학생때는 '아빠, 그건 아빠 생각이고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게 이럴수도있잖아~' 이런식으로 아빠가 잘못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걸 얘기하고 그랬는데 이젠 저런 얘기해봤자 소용없는걸 알아서 아빠가 뭔 소리를 하든지 무시해버림.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니까 나도모르게 아빠가 하는 말은 다 틀린말 이런 인식을 갖게 됐는지도 모르겠어
싸우게된건 내가 핸드폰 하는걸로 아빠가 뭐라하는걸로 시작됐어
나
- 평소에 핸드폰 많이함 걍 달고산다고할 정도로ㅇㅇ 대신 티비도 안보고 컴퓨터도 안함
- 자기전에 누워서 핸드폰하다가 자는거 좋아함
- 나도 출근해야되니까 알아서 내가 자는시간 조절하고 늦게 잔다해서 못일어나거나 지각하는일 전혀 없음
아빠
- 내가 핸드폰하는거 엄청 못마땅해함 아빠는 컴퓨터도 할줄 모르고 문자보내고 전화번호 저장하는법 이런거 아예 몰라 기계랑 안친해서 핸드폰 많이하고 그런걸 더 이해못하는듯 (요즘 다 자동화되고 이런거 보면서 아빠도 좀 배워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라 여러번 얘기했지만 아빠는 배울 마음 1도 없어보임)
- 특히 자기전에 내가 핸드폰하고 있는걸 싫어함 꼭 핸드폰때문이라기 보다 밤늦게 안자고 무언가를 한다는 자체를 싫어함
이날도 내가 새벽 한시반정도까지 핸드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빠가 나와서 안자고 핸드폰이나 처 하고있다고 소리지르면서 성질냈어 왜안자~ 이런뉘앙스가 아니고 걍 소리지르면서 성질냄
아빠 : 남들 다 자는데 처 안자고 핸드폰이나 하고 있냐 눈도 나쁜애가 다 깨 부셔버린다
나 : 난 원래 자기전에 핸드폰하다 자고 내가 졸리면 알아서 잔다 늦게자면 내가 졸린거지 내가 못할짓하는것도 아니고 왜 이런걸로 난리냐
아빠 : 그럼 그러고 있는게 잘하는 짓이냐?
나 : 잘하는짓이라고 한적 없고 왜 이런거까지 상관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게 내 생활패턴이니까 신경쓰지말아라
아빠 : 핸드폰 깨부시든가해야지 어쩌구 위에 말 반복
나 : 무시하고 걍 계속 폰 하다 잠
밤늦게 핸드폰하는게 아빠눈에 안좋게 보이는거 나도 아는데 나는 이게 어디까지나 내 생활패턴이고 그니까 내 일이고, 왜 이런거까지 상관하는지 이해도 안되고 오밤중에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성질낸게 너무 짜증나서 이후로 아빠랑 대화도 안했어. 그러다가 며칠 뒤에 싸움이 터짐 내가 퇴근하고 좀 늦게 와서 혼자 핸드폰 하면서 저녁먹고 있었어 엄마 주방에서 일하는동안 같이 얘기하면서. 밥 다먹고 엄마랑 얘기하느라 폰하면서 식탁에 계속 앉아있는데 또 아빠가 밥먹으면서 왜 핸드폰 하냐고 소리지르면서 성질냄 난 며칠전에 분명히 내 생각은 이렇고 핸드폰하는거 내 마음이니까 상관하지말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같은걸로 또 뭐라고하는게 짜증나서 걍 무시하고 계속 핸드폰함 아빠 빡침
아빠 : 밥먹는데 핸드폰을 왜 하냐 하루종일 핸드폰만하냐 핸드폰도 좀 쉬게 냅둬라
나 : 밥 다먹었는데
아빠 : 아빠가 말을 하면 들은척이라도 하든가 핸드폰 하지말라는데 사람 놀리는것도 아니고 그 앞에서 떡하니 핸드폰 계속하고 있냐
나 : 내가 며칠전에 분명히 말했잖아 내 생활패턴에 간섭하지말라고 난 집에오면 티비도 안보고 컴퓨터도 안해. 아빠와서 마루에서 티비보고있으면 나는 방도 없으니까(나만 방 없음 언니랑 동생은 방있음) 할거 없어서 핸드폰으로 티비보고 뉴스보고 하는거다 나도 퇴근하고 오면 힘들어서 쉬고싶은데 왜 휴식시간에 뭐하는지까지 참견이냐
아빠 : 저 썅년이 어디서 따박따박 말대꾸야 내가 언제 아예 하지말라고했냐 내가 말하는동안 안보는 척이라도 하든가 일부러 보라고 그러는것도 아니고 싸가지없게 말대꾸나하고
나 : 내가 대답하면 그게 말대꾸야? 보라고 그런거야 내가 분명히 말했는데도 아빠도 계속 말하니까 나도 그냥 보라고 계속하는거야
저러고 아빠가 저 쌍년 죽여버린다 어쩌구 욕하면서 마루에서 주방으로 뛰어오더니 내 목졸랐어 내가 울면서 소리질렀더니 방에있던 언니도 나옴 그때부터 나도 개빡쳐서 여태까지 참아온거 그냥 다 말했어 위에한말도 또 하고 왜 우리집 사람들이 아빠 눈치봐야되냐고 아빠 힘들고 고생하고 가족들위해서 희생하는거 다 아는데 우리집 사람들 다 일하고 들어온건데 집에만 들어오면 시발시발에 똥씹은 얼굴로 짜증에 왜 성질내냐 어렸을때나 맞춰줬지 이제 아빠한테 맞춰주고싶은 마음 없다, 아빠가 자는 시간이라고 남들도 자야되는게 아니고 아빠가 아빠 생활이 있듯이 다른 사람도 생활패턴이 있는건데 왜 아빠 기준으로만 생각하고 맞추려고하냐, 가족간에도 서로 예의라는걸 지켜라 등등 걍 그동안 짜증났던거 아빠없을때 엄마랑 얘기했던거 이런거 다 말함. 아빠가 그럴거면 너 나가라고해서 어 지금은 돈없어서 못나가는데 좀 있으면 나갈거야 이랬음 아빠도 빡치고 충격받았는지 나가서 몇시간동안 안들어오더라 나도 계속 울다가 혼자 있다가 걍 자고 그 이후로 한마디도 안했어 아빠와도 인사도 안하고 아는체도 안하고 그랬더니 또 그걸로 뭐라하더라 왜 인사안하냐고
사실 목조르고 썅년이니 시발이니 욕한거에 대해선 크게 상처받지도 않고 아무감정없어 걍 그랬나보다해. 옛날이었으면 나도 신경쓰이고 미안해서 자꾸 마음 쓰였을텐데 내가 이제 너무 못돼진건지 걍 후련하고 딱히 이걸 풀지않아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어.. 물론 나도 잘못했고 미안한마음도 있는데 내가 이걸 자꾸 생각하면 마음이 약해질까봐 의식적으로 생각안하려는거같아
그리고 엄마랑 남동생한테도 실망한게 싸울때 동생은 집에 없었거든 그래서 엄마가 집에 지금 이런일있다고 문자로 보냈었나봐 동생이 집에와서 엄마랑 얘기하는데 아빠는? 하긴 아빠도 엄청 충격받았겠다 밖에서 얼마나 자책하고 있을까 이러고 엄마도 아빠는 너 눈나쁘니까 걱정돼서 그런거잖아 니가 먼저 사과해 이러는거 보고 좀 어이가없더라...
저 일있고 한 2주정도 된거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될지 고민이야 내가 잘못한거고 먼저 사과하는게 맞는건지 아님 아빠가 잘못한건지 근데 지금 마음으로는 아빠가 사과한다해도 그걸 받아줄 자신이 없기도해 이제 아예 아빠에 대한 마음이 닫혀버린거같아
오래돼서 잘 기억 안나는 부분도있고 우리집 분위기 얘기를 하나하나 다 설명하기엔 넘 길어져서 말 못한 부분도 많아서 내용이 읽는데 이해가 잘 가려나 모르겠다 그리고 안좋은 점만 써서 그렇지 아빠가 그렇게 안좋은 사람만은 아냐.. 괜히 가족 욕먹이는걸까봐 안쓰는게 나을까 싶다가도 다른 사람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글써 긴데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