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무살때까지만해도 생일을 챙겼던거같애
부모님 생신 선물도 매번 드리고 좋은 곳 가서 식사도 같이 하고
호적메이트 생일날에도 미역국은 먹어줬었음
그런데 언제부터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어느순간 서로 안챙기더라
그게 가족 사이가 나빠서라기보단....
우리 가족은 음력으로 생일을 챙겨 그래서 날짜가 헷갈릴때가 많아
그래서인지 내 생일때도 나조차 모르고 그냥 지나감.. 한달 뒤에야 아 맞다 하게 되는 수준인데 딱히 서운하거나 섭섭한것도 없고 아 또 쓸데없이 나이만 처먹었구나 하는 한탄 정도 ㅋㅋㅋㅋㅋㅋ
몇년전엔 잠깐 해외에 있었어서 더 날짜가 헷갈려서 며칠뒤에야 아버지 생신 잊고있었다고 죄송하다고 연락왔는데 나이먹는것도 쪽팔린데 뭘 축하까지받냐고 이젠 그런거 하지 말자 하시더라고
아버지의 의견에 가족 모두가 암묵적으로 동의함..
그때부터 우리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생일은 별 의미없는 하루가 되었어
대신 우리가족은 어디 출장다녀오거나 여행다녀오면 가족들 선물은 꼭 사오는 편이라 사실 생일 아니더라도 선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음.
부모님 용돈은 때마다 드리기도 하고...
그런데 이 얘길 어쩌다 직장 동료에게 했더니 그건 네가 부모님 마음을 너무 모르는거 아니냐 하더라고.
부모님이야 네가 번거로울까봐 그렇게 얘기하셨겠지만 속은 그렇지 않으실거라고..
게다가 너도 가족들한테 생일축하한단 말 한마디 못들으면 섭섭하지 않냐고 그러더라.
근데 우리아버지 작년 환갑때도 내가 슬쩍 잔치얘길 했더니 진심으로 리얼하게 극혐하시면서 요즘 누가 환갑잔치를 하냐고 하셔가지고 그냥 넘어간 적도 있어서 난 이게 우리 부모님 진심일 거라고 생각하거든...?
물론 나도 생일에 대한 감흥이 1도 없어서 그날 누가 나한테 생일축하한다 그러면 오늘 내 생일이야? 라고 되물을 정도의 느낌..
심지어 난 연애하면서도 내 생일은 거의 안챙겼던거 같아.
이게 많이 이상한 걸까?
여태까진 별 의식 안하고 살아왔는데 많이 특이한 건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