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0대 중반 비혼덬이야 ㅎㅎㅎ
대학 졸업하고 그뒤로 쭉 회사다니는 자취생+회식덬 ㅋㅋㅋ
실은 5개월 전까지 욜로족이었어.
팬질하느라 해투 다니고 팬싸 다니고 먹고 싶은거 다 사먹고 가고 싶은데 다 가보느라 연봉이 6천대로, 전문직도 아니고 공대출신도 아닌 것치고 작지 않은데도 모은게 별로 없었어 ㅠㅠ
50살쯤에 죽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돈 막쓰고 다녔음 ㅎㅎ
어릴때는 그때쯤 자살하면 된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살았어.
근데 막상 나는 긍정충에 가깝고 내가 죽으면 우리 가족이나 친구들이 슬퍼할 걸 생각하니까 이건 말도 안되는 계획이다 깨닳음.
현실을 자각하는 시간을 갖고 나니 내 상황이 엉망인 걸 알았어 ㅠㅠㅠ
오래 사람답게 살려면 돈이 많아야 되는데 저축은 별로 없지 월세는 계속 나가지 ㅠㅠㅠ
그러다 월세 내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시작하면서 갑자기 집을 사고 싶어졌어.
근데 문제는 모아둔 돈이 있어야 집을 사지.... 서울 아파트값은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내 능력 밖이더라구 ㅠㅠㅠㅠ
또 돈이 있다 한들 청약은 내 점수로 안되겠더라 ㅠㅠㅠ
그래서 서울 근교의 경기도 오피스텔을 2억 정도에 분양 받았어.
어차피 실거주 할거니까 투자랑 상관없이 월세 안내게 되는 걸로 이득이라 판단해서 ㅎㅎ
이게 5개월 전의 일로 강제로 욜로족을 그만두게 된 계기.
준공이 2년 후라서 그 때까지 잔금 열씨미 모아야해서 강제로 돈 아끼며 살고 있는데 이것도 나름 보람있는 것 같아.
우선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예전에 마니 사봐서 그런건지 명품백이런 건 물욕이 싹 사라졌어.
물욕 사라진 분야가 백화점 화장품, 명품백, 백화점 의류, 팬시 같은 예쁜 쓰레기 류ㅠㅠㅠㅠㅠ
가끔 30대가 로드샵에서 화장품 쓰면 이상하냐는 글 몇 번 보긴했는데ㅠㅠㅠ
나는 오히려 20대 때 아베다, 샤넬, 클라란스 쓰고 샴푸도 르네 휘테르, 록시땅 쓰고 그랬는데 30대인 지금 로드샵 제품 써.
진심 큰 차이를 모르겠어.
글고 비싼 옷보다 다이어트가 우선이다 깨닫고 이제 싼 SPA 브랜드로 입고ㅠㅠㅠ
남들이 뭐라하는 것보다 내 실리가 우선이라 진짜 하나도 신경 안쓰임.
반대로 물욕이 생긴 분야가 아까 말했던 집, 자동차, 그리고 쌩뚱맞지만 다이아몬드 반지ㅠㅠㅠ
자동차는 이제 경기도로 가게 되니까 필요한거라 생각해서 막 물건 갖고 싶은 그런 느낌이랑은 다르지만 어쨌든 5년 안에 차사는게 나의 꿈이야 ㅠㅠㅠ
다이아몬드는 순전히 내 만족인데ㅋㅋㅋ
나는 보석 좋아하는데 비혼이라서 결혼반지처럼 비싼 악세사리를 할 계기가 없으니까 날 위해 다이아 반지 사주고 싶음 ㅎㅎ
이건 올해 안에 사고 싶은데 오피스텔 잔금 모으는 페이스 봐서 ㅎㅎㅎ
마지막으로 약간 후회되는 건 무대책 욜로족으로 돈 안모으고 살았다는 점?
물론 그때는 즐겁고 행복하고 그랬지만 되돌아보면 아쉬워.
그래도 여행 다녀온 돈은 하나도 안아깝고 팬질에 쓴 돈은 마니 아까움 ㅎㅎㅎ ㅠㅠㅠㅠ
지금은 그때랑 다른 돌 좋아하긴 하는데 이제 적당히 조절해 가면서 쓰려고 ㅎㅎㅎㅎ
다들 욜로족 하더라도 약간의 푼돈이라도 모아가면서 욜로족 하기를 바라 ㅠㅠㅠ
아님 나처럼 후회한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