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60329202123791
먹다 남은 치킨이나 피자를 귀찮다는 이유로 식탁 위에 방치하는 습관이 자칫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영국 레스터대학교 임상미생물학과 프림로즈 프리스톤 교수는 27일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 기고문에서 남은 음식의 안전한 보관법을 소개했다. 프리스톤 교수에 따르면 피자 위에 뿌리는 바질·후추·오레가노 같은 건조 허브에 살모넬라균이나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등 식중독 세균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갓 구운 피자의 열기로 세균이 죽더라도 실온에 오래 방치하면 남은 토핑이 세균의 먹이가 된다. 피자는 배달받거나 조리한 뒤 2시간 안에 뚜껑을 덮어 냉장하고 이틀 안에 먹어야 한다고 프리스톤 교수는 강조했다. 냉장 보관은 세균 번식 속도를 늦출 뿐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남은 치킨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닭고기는 수분·영양분이 풍부하고 산성도가 낮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조리한 닭고기에서 핏기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덜 익은 부위가 있다는 신호이므로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프리스톤 교수는 경고했다. 냄새나 색만으로 오염 여부를 구별하기 어려운 만큼, 조리 후 바로 먹지 않을 치킨은 2시간 안에 덮어서 냉장하고 3일 안에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