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트바젤 홍콩 참여했을 때 동남아 갤러리들, 특히 태국쪽 작품들이 인상 깊어서 이번에 방콕 여행 때 기대 많이 하고 갔는데 아직 전체적 미술 큐레이션 및 현대미술쪽은 막 정립중이라 갈 길이 멀어보이긴 했어. 그럼에도 미래가 기대가 된다.
그 미술관, 박물관이 지하철역이랑 멀거나 외곽에 있어서 버스 타거나 이래야 되는데 방콕 버스 시스템이 실시간 시간표가 없음. 형식적 시간표가 있긴 한데 하나도 안 지키고 현금 지불에다가 영어 거의 안 통해서 강력하게 버스 타는 건 비추하고 싶음.
간다면 근처 역에 내려서 그랩이나 볼트로 오토바이나 택시 타고 가길
추천 순서대로 써볼게.
1. 국립 박물관 National museum
방콕 왕궁 근처, 구도심에 있음. 건물이 60년대인가 70년대 완공에 리모델링하긴 했던데 건물 자체나 전시 자체는 좀 열악해 보이긴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품 다양성이나 역사 다루는 깊이 자체가 타 미술관이랑 궤를 달리 해서 역시 국립은 국립이구나 싶더라고
국립미술관이나 박물관 가면 중점 두고 보는 게 전시 첫번째 실이랑 전체적 전시 방향성이거든. 특히 첫 시작점을 뭐로 하느냐에 따라 각 국가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정체성이 드러나기 마련인데 그 왕궁 시설 빼고 전시실로서 첫 시작을 타국가 불교미술 배치해놓는 거 보고 지독하게 불교국가라는 걸 보여주고 싶구나 싶더라고. 그 후에 태국 불교 미술만 주구장창 나오다가 역사쪽 다룸.
그리고 박물관 들어갈 때 잡상인들이 너무 많고 건물도 흩어져 있고 동선이 별로라 이게... 국립?(실화냐고....) 이랬는데 다 보다보면 그래도 국립은 국립이구나 하게 될거임. 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사두용미를 느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그 자체
웃긴 게 국립인데 현금만 가능함. 240바트인가 그럼




national gallery인 국립 미술관도 가려고 했으나 휴관 중이셔서 스킵함.. 4월에 휴관 중이라니 신기했음
2. DIB bangkok
태국 유명한 수집가가 지은 사설 현대미술관임. 스스로 태국 첫 제대로 된 현대미술관이라고 홍보했었는데 왜 그런가 했더니 돌아다니다보니 이해가 됨.
전시품 보면 알겠지만 아직 태국 내에서 현대미술 시작도 제대로 안 되어 있는 거 같고 완전 초기 단계라서 해당 미술관에도 생각보다 태국 미술가 작품은 극 소수고 주로 아시아 현대미술 위주로 모여있어. 그래도 방콕에 있는 현대쪽 미술관 중에 작품 퀄리티는 월등하게 좋음. 그리고 건물 자체를 힘 줘서 잘 지어서 어딜 찍어도 너무 이쁘게 나옴. 단점은 가격이 개비쌈. 외국인이면 700바트임 ㅋㅋㅋㅋㅋㅋ 여긴 그래도 카드 결제 된다.
그래서 현대미술관 가야 된다면 여기 추천하겠음




3. BACC 방콕 미술 문화센터
코엑스 같은 느낌의 전시장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음. 아마 그 전에 봤던 미술관들이 워낙 기대를 뽀개버려서 그런 게 큰 거 같긴 함...ㅠㅠ
원형 형태고 소라형태라서 구겐하임 느낌의 전시장이었음. 근시대 현대미술 위주로 전시하고 있고 현재 태국 미술가들이 이정도 레벨이구나 보기 좋음. 게다가 여긴 역이랑도 엄청 가깝고 무료임. 그래서 찍먹하기 좋다.



4. 짐 톰슨 집 박물관 Jim thomson house museum
방콕 조사할 때 외국인 산 집을 박물관으로 만들어서 250바트나 받는지 이해가 안 되었는데 가보면 이해됨. 아유타야에 있던 짐 톰슨 집을 방콕에 옮겨온 건데 정원도 너무 이쁘고 집 자체가 예술에다가 미술품 콜렉션을 알짜배기로 하셨더라고. 게다가 여기에 가장 큰 특징이 가이드가 무조건 붙어서 같이 따라 다녀야된다는 건데 그래서 더 이해하기 좋고 잘 보였어. 한국어 가이드는 없는데 간단한 번역 자료 주시고, 여기 집 자체를 유물 박물관이랑 식당 및 가게로 현대적 리모델링하고 활용하고 있어서 공간 활용 자체가 흥미로운 곳이야.
개인적으로 추천



5. MOCA bangkok 모카방콕
솔직히 가서 가장 실망했던 미술관임. 현대미술관 타이틀은 가지고 있는데 민속박물관이라는 타이틀이 맞다고 봄. 콜렉션 퀄리티도 개인적으로 진짜 별로였고 너무 민족미술, 역사미술, 고전 미술 위주 콜렉션에 전시물들 방향도 연계성 없이 튀어서 공간만 채우려고 하는게 티가 났음. 건물 자체는 사진 찍기 좋은데 내부가 너무 부실하고, 사실 여기 완전 외곽에 있는데 나 지하철 버스 조합으로 가려다가 넘 고생했는데 전시품 구성이 너무 하급이라 더 화났던 미술관이었음.. 비추
가격은 300바트고 카드, 현금 결제 모두 가능임



지금 해외라 사진은 올리기 어려울 거 같고 귀국하면 사진 추가 업데이트하겠음
+업로드 시도 5번째만에 완료. 글 쓴 후에 사진 넣는 거 넘 불편하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