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생 운동을 안 한 인간이고 세상 뻣뻣하게 굳은 몸을 가지고 있어.
그러다 이제 나이들고 여기저기 몸이 아프기 시작하니까 병원가도 소용없어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필라테스를 시작했어. 이것이 화근이었는지 ㅋㅋ
난 정말 상상초월의 굳은 몸이었고 그 누구도 날 이해해주지 않았어 ㅠㅠ
내가 동작만 하면 사람들이 다 비슷한 표정을 하길래 그 필테 추천한 지인한테 물어보니까
내가 참을 수 있는데 참지 않고 할 수 있는 동작을 포기하고 안할려고 하는거 같다는거야
나 정말 너무 억울해서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닌데...최선을 다한건데 ㅠㅠ
앞으로 굽히는게 발목도 닿아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필테할때도 힘들고 어려운 동작보다 스트레칭이 훨씬 힘들고 식은땀이 쭉쭉나거든
그래서 처음엔 내가 의지가 부족한가보다 해서 영상도 찾아보고 매일 늘려 봤어. 할때마다 너무 힘든데...그래도 해볼려고 했어
근데 자꾸 저런 소리들으니까 난 진짜 아파서 못 하는건데 이제 막 하기도 싫고 짜증나더라고 ㅠㅠ
필테강사도 맨날 그래도 해야죠 하면서 자꾸 저런 표정하는데 내가 또 성의 없어보이나보다 싶고....
그래서 한달정도 쉬면서 체력도 너무 없고 하니까 유산소 위주로 해볼까 헬스장을 다녔어.
내가 할수있는 선에서 간단한 기구도 매일하고 그래도 땀나고 힘들게 숨찰 정도로 운동했어.
그때도 가는게 귀찮은거지 운동하기 싫은건 아니여서 거의 주말빼고 매일 가고 가는 마음이 싫지도 않았어.
그러고 회원권 남은게 있어서 다시 필테 가는데 너무 가기 싫은거야ㅋㅋㅋ
이게 내가 누군가에게 강요받는 느낌이 싫은건지 필테가 안 맞는건지..
필테 끝나면 PT받으려고 했었는데 그래서 또 걱정이 돼
일대일 받는게 사실 비용이 만만치 않잖아. 그래서 큰맘먹고 했던거고 PT도 마찬가지니까...
지금 생각같아서는 그냥 혼자 운동 다니고 싶은데 지금 몸이 엄청 틀어지고 아파서 운동 시작한거라 그래서도 PT를 받긴해야할 것같거든
그래서 뭘 어떻게 할지 고민이야 그냥...혼자 운동할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