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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권투의 사수 「손안의 태양/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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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8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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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타 스크립트 그대로 타이핑 한 거라 오타 있을 수 있음
이름, 그룹명 오타나 분위기 깨는 오타는 알려주면 확인하는 대로 수정함
그 외의 오타는 적당히 넘어가주면 고맙겠음

스토리 링크(숫자 누르면 페이지 이동함)
손 안의 태양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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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
생각해 봐. 당시 울던 아이도 뚝 그치는 불량배로 유명했던 내가 폭력이 허용되는 「용왕전」에 참가했다는 게 무슨 뜻인지.
다른 녀석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나 말고는 대부분 싸움을 해 본 적도 없어... 부모에게 맞은 적도, 남을 때려본 적도 없는 샌님들이지.
그런 녀석들을 불량배 만화의 세계로 초대해 봐라.
겁에 질리는 건 당연해. 엉엉 울면서 살려 달라고 빌며 도망 다니는 수밖에 없지.
그게 정상이다. 「남자답지 않다」고 비난할 순 없어. 오히려 이상한 건 나야. 당시 난 사람을 주저 없이 때렸으니까.

테토라
대장은... 이상하지 않슴다. 사나이 중의 사나이임다.

쿠로
아니야. 넌 그렇게 말해 주지만, 늘 초롱초롱한 눈으로 봐 줬지만...
그때마다 난 마음속으로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어.
난 썩은 귤이다. 너처럼 착한 아이에게 존경받을 사람이 아니야.
늘 미안하고 죄책감에 시달렸어. 네가 대장이라고 불러줄 때마다...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었어. 부끄러워서... 네 목소리가, 존경심이, 시선이 아프고 부담슬러워서 지금껏 솔직히 털어놓지 못했다.

테토라
...대장.

쿠로
하지만 나는 곧 졸업한다. 마음 같아선 멋있는 모습을 간직한 채 「작별」하고 싶었지만, 그건 안 될 일이지.
정말 끝내주게 한심하지?
그러니 마지막으로 전부 털어놓으마. 내 더러운 부분을, 추한 부분을 모두 드러내겠어.
그 결과 네게 경멸당하고 미움받더라도 상관없어. 다 자업자득이니까.
이것이 이제 와서 「용왕전」을 개최하려는 이유다.
모든 걸 알고, 직접 보고 판단한 다음 정말로 계승할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봐라.
더럽고 추악하고 혐오스러운 것으로 판단되면... 네 손으로 끊어버려.
그 경험을 밑거름 삼아 앞으로 나아가라. 나처럼 죄의 늪에 빠져버리기 전에.
넌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바르고 착한 아이니까.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폭력만 휘두르는 불한당은 되지 마라.
그래서 몇 번이나 충고한 거다. 나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고... 넌 너만의 길을 꼭 찾아라.
나 같은 놈을 네 이상으로 삼아선 안 돼.
난 사나이 중의 사나이가 아니라, 어리석고 남에게 상처만 준 최악의 불량배다.
사나이 중의 사나이는 모리사와 같은 녀석을 가리키는 말이지. 약자와 함께하며 지키고 사랑하는 사람.
그 녀석처럼 되어라. 이야기에 등장하는 정의의 히어로 같은... 멋있는 사람 말이다.

테토라
그래서 저를 「유성대」에 소개한 검까?

쿠로
그렇게 생각해도 상관없어. 나보다는 모리사와, 「홍월」보다는 「유성대」니까.
그러는 편이 네 장점을 더 살릴 수 있고... 바르게 자라줄 거라고 믿었다.

테토라
대장이 저에 대해 뭘 아심까?

쿠로
내 멋대로 이상을 강요한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솔직히 말해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나처럼 되겠다며 잔뜩 신이 나서 꽁무니를 쫓아오는 널 보는 게 말이야.

테토라
불편하셨다면 솔직히 말해 주시지 그랬슴까. 이렇게 마지막이 아니라 좀 더 일찍... 그동안 제가 대장한테 계속 상처를 주고 있었군여.

쿠로
착각하지 마라, 테츠. 넌 아무 잘못 없어. 순수하게 누군가를 동경하고 사랑할 수 있는 건... 훌륭한 성품이다.
하지만 그 대상이 나여서는 안 된다.
잘 들어라, 「용왕전」은 점수를 벌기 위해 기획된 드림페스다.
나와 내가 소속된 「홍월」의 무기였어. 음모의 도구, 장기판의 말이었지.
유메노사키 학원에서의 권세를 간편하게 확장하기 위해, 하스미가 날 이용해서 승점을 올리기 위해 고안된 드림페스다.
전통이고 뭐고 없는 가짜란 말이다.
「Knights」의 「듀얼」과 비슷할지도 모르겠군. 거슬리거나 짓밟고 싶은 상대를 지명한 다음,
바닥에 때려눕혀 무릎 꿇게 만드는 거야.
물론 대표는 나다. 우는 아이도 뚝 그치는 불량배지.
그런 놈이 가차 없이 주먹질해도 아무도 비난하지 못해. 그게 「용왕전」의 규칙이니까.
말도 안 되는 것 같지? 하지만 이게 효과적이었어.
대부분 상대가 싸우기도 전에 백기를 들었거든. 당연하지. 이유 없이 맞고 싶은 사람은 없으니까.
게다가 상대는 나다. 제대로 싸웠다간 입원할 수도 있어.
자칫 잘못하면 후유증이 남을 정도로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지. 그러니 누가 싸우려고 들겠어?
당연히 도망쳤다. 다들 싸우기 전에 항복해서 부전패를 택했지.
가끔 용감한 녀석이 무대에 올라와도 내가 박살 냈어. 승산이 있을 리가 없지. 다들 폭력과는 거리가 먼 세상에서 자랐으니까.
그 결과 내 「용왕전」 승률은 100%가 되었다.
백전백승이었어. 당시에는 드림페스 제도에 의도된 허점이 많아서 「용왕전」도 공식전으로 인정받았거든.
「용왕전」을 개최할 때마다 점수가 벌린다. 승점도 늘고, 거슬리는 상대도 짓밟을 수 있지.
그런 대량 살상 무기였다... 나나 「용왕전」이나.
「용왕전」을 이용해 거둔 승리를 발판 삼아 하스미는... 아니, 학생회는 유메노사키 학원을 손에 넣었지.
그게 바로 결성 초창기 「홍월」의 역사다.
감추어진 치부. 「홍월」은 애초부터 그런 「유닛」이었어.
찬란한 왕도를 걷는 역할은 「fine」에게 맡기고, 우린 지저분한 일을 도맡은 거지.
나도 그 더러운 혁명에 가담해서 스스로 죄와 피를 뒤집어썼다.
꿈을 품은 아이돌을 짓밟고 올라선 혐오스러운 사형 집행인이었어.
어때? 테츠. 아직도 이런 나를 존경해? 사나이 중의 사나이라고 생각해?
만약 그렇다면 넌 제정신이 아니거나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다.
나처럼 교활한 놈들에게 「악용」되기만 하는 멍청이가 되고 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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