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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덬들아 나 다이어트 조금만 쉬다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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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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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에서 열심히 달리면서 절식 안하고 운동 열심히 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목표로 12키로 정도를 감량했어 그런데 2년 전에 취직하고 업무 스트레스로 피곤하니까 운동도 안하고 계속 하루에 한끼 어쩌다 두끼 먹으면서 잠은 못자는 사는 삶이 이어지다보니 근육도 몸무게도 털려서 쑥쑥 빠지고 심지어 생리도 1년 가까이 끊겼어


그러다 최근엔 아침에 눈을 뜨는게 힘들 정도로 기력이 없고 한끼 먹는 것조차 소화가 안될 정도로 악화됐는데 하루는 일하는데 한쪽 귀가 안들리는 거야ㅜㅠ 겨우 몇 걸음 걷는데 휘청거릴 정도로 중심이 안 잡혀서 결국 회사도 그만두게 됐어


병원을 갔더니 갑상선저하가 심하더라고 호르몬이 거의 없는(?) 수준인데다 난청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승진까지 했는데 몸이 안따라주는 게 너무 서러워서 울었어 심지어 약을 챙겨먹어도 기운은 안오르지 두 끼를 잘 챙겨먹으려니 건강하게 먹어도 순식간에 7키로가 찌고ㅋㅋㅋㅋ 솔직히 처음엔 강박이 와서 하루에 1200 먹고 기력없는 몸 끌고나가서 무작정 1200칼로리도 태워봤어 그런데 어느날 친구들이랑 약속끝나고 24시간 헬스장에서 3시까지 운동하다 집에 오는데 이렇게 평생을 살수 있을까 생각이 드는 거야 답은 그냥 100프로 불가능할 것 같다였음


삶이 너무 우울해져서 병원에 상담을 받으러가서 진지하게 물어봤어 아무래도 강박이 생긴 것 같다 내가 이렇게 맞춰서 먹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노력해도 바뀌는 게 없다 우울하다 그랬더니 의사가 그러더라고 혹시 먹고 싶은 거 언제 먹었냐고 


저 말이 너무 충격적이더라 잘 생각해보니까 치킨도 세조각 이상을 먹어본 적이 없고 그 좋아하던 빵도 피자도 면도 케이크도 근 3년은 사본 기억이 없어 먹어도 남이 산 거 포크 끝으로 조금ㅠ... 한 때 아무렇지 않게 먹었던 라떼도 못마셨고 카페 가면 무조건 아메리카노 콜드블루 고정... 근데 어느 순간부터는 슬프지도 않았어 어느 순간 먹으면 큰 일이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ㅋㅋㅋㅋㅋ 이야기를 다 듣더니 의사가 그냥 한동안 몸생각을 그만둬보는 건 어떻겠냐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축난 몸에 살아갈 기력부터 주자고 그러더라 그래서 결론적으로 한동안은 다이어트를 그만두기로 했어ㅎㅎ 웃긴 건 저 말을 듣고도 결론을 내리는데 참 오랜시간이 걸렸다는 거야 그래도 더이상 이렇게 정신도 몸도 건강하지 못하게 살고 싶진 않아서 이젠 좀 내려놓고 싶어


솔직히 니가 다이어트 그만두는데 물 흐리게 다방을 왜왔냐고 하면 할 말은 없어ㅋㅋㅋ 그래도 힘들때 도움을 많이 받았던 곳이라 고마워서 인사하고 싶었고 본인의 몸이 어떤 형태, 어떤 상황이던 간에 나처럼 강박을 느끼거나 이상을 느끼고 있다면 충분히 쉬면서 내가 좋아하는 거, 즐거워하는 걸 해주는 게 생각보다 더 중요한 것 같다는 말이 꼭 하고 싶었어 어쩌면 살을 빼는 것보다 더...


아 그럼 니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나 오늘 정크로 만칼로리 치팅 갈길게 이러라는 소리가 아니라ㅋㅋㅋ(물론 본인이 그러고 싶다면 해도 됨) 내가 다이어트를 위해 밀프랩을 하고 운동을 하고 노력하는만큼 내 정신이 좋아하는 무언가에도 시간을 쏟아줘야한다는 거지


나 이제 한동안 백수거든? 요요도 맞았고 약도 주렁주렁 달고 다니고ㅋㅋㅋㅋ 근데 뭐 어쩔거야 더 이상 친구들이랑 점 보러가서 90살 넘게 장수한다는 말에 이 갑갑한 인생이 60년이나 남았다니 하면서 좌절하고 싶지 않아 정말 당연한 말이지만 덬들 다 노력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니까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이왕 하는 김에 다이어트도 성공했으면 좋겠지만, 그 다이어트로 얻은 기쁨이 너희들 인생을 휘두르는 기쁨 같은 건 아니었으면 좋겠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포기한 건 아니니까 꼭 돌아올게 

그동안 덬들도 건강 잘 챙기고 내가 사랑하는 것도 잘 챙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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