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음 주의 쓸데없음 주의 tmi 주의...
1) 신체적 변화
-평생 운동과 내외하는 사이였기 때문에 여전히 눈바디가 나쁘긴 하지만, 적어도 bmi 기준으로는 비만에서 정상 단계에 돌입
-체력의 변화: 불가촉천민에서 공노비까지는 어떻게 신분상승의 꿈을 이루었으나, 운테기가 와서 체력 신분이 수직 하락 중
-2주 전부터 아주 약간의 기립성 저혈압?같은 것이 생김.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면 10초 가량 어지러움.
그런데 내 사랑 탄수는 죄가 없다. 그동안 탄수 겁나 잘 챙겨 먹었음...
-해그리드에서 탈출...! 이제 해그리드만큼 머리숱이 없어!
-살이 찌면서 가슴이 한 컵 커질 때 팔뚝은 가슴의 두 배로 불어났었음.
그럼 인간적으로, 살이 빠지면 팔뚝이 두배로 줄어들고 가슴이 한 컵 줄어들어야 정상 아닙니까?
가슴이 두 컵 줄어들 동안 팔뚝은 왜...? 왜...!
-제일 간절한 부위는 허벅지와 팔뚝인데, 제일 하찮은 부위의 살부터 빠지기 시작함.
아킬레스건, 손가락... 너무 하찮아서 말을 잃었다
2) 정신적 변화
-새로 생긴 취미: 다방에서 미친놈 검색, 다방에서 존맛탱 검색, 쿠팡이랑 마켓컬리 장바구니 차곡차곡 쌓기
-원래 밥 빵 면 구황작물만 일방적으로 짝사랑하고 음료 디저트 기타 달달구리에 마음을 주지 않는 편협한 인간이었다.
그러나 난 이제 모든 속세음식을 차별 없이 사랑하는 박애주의자로 다시 태어났다.
아이스바닐라라떼 쑥마카롱 초코마들렌 말차테린느 무화과타르트 먹고싶어... 먹고싶어!!!
-급발진 되게 잘함. 맛있게 그릭요거트 먹고 있다가 갑자기 빡침. 프로틴빵 맛있겠다 생각하며 마켓컬리 장바구니에 담다가 갑자기 비싸서 빡침.
친구가 짜장면보다 짬뽕이 낫다고 하면 빡침. 짬뽕보다 짜장면이 낫다고 해도 빡침. 어디서 감히 짜장면과 짬뽕에 굳이 순위를 매겨 둘 다 맛있는 거지
이쯤 되면 그냥 인성이 파탄난 듯하다
-평생 숨쉬기와 눈알 굴리기를 제외한 운동을 한 적이 없었다. 모든 운동을 혐오했다.
그래서 각잡고 다이어트를 한다면 무조건 식단보다 운동이 더 힘들 줄 알았다.
어리석었다.
운동은 그냥 하면 된다. 닥치고 몸을 움직이면 된다(말만 번지르르하지 사실 운테기 옴). 식단이 일억이천만배 힘들다 (개인적 의견)
어째 긍정적인 얘기가 하나도 없는 것 같지만
그것은 오늘따라 유독 식욕이 폭발해서 미주라 따위로 가라앉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방덬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