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 때 자취하다가 학기 중 생활비 갑자기 끊김 이슈가 있었는데… 한 학기에 23~25학점에 전공만 여덟개 듣던 시절이라 도저히 알바를 할 수가 없어서 그간 해온 저축으로 남은 학기 나고 방학하자마자 알바를 시작했지만 월급은 다음달인 조합으로 진짜 돈이 먹고 죽을래도 없었을 때가 있었음
그 때 초록색으로 변한 돼지고기도 양념해서 먹고 컵라면 한개로 이틀씩 버텼는데 나중엔 진짜 갈 때까지 가서 집에 있는 건 전에 사둔 조미료랑 묵은 쌀 밖에 없었단 말임… 이때 진짜 살려고 먹었던 자칭 가난 찌개라는게 있엇음
별 건 아니고 맹 물에 고추장 된장 간장 고춧가루 넣고 끓인 다음에 밥을 말아먹는거야…주재료는 없지만 하여간 고된강에 고춧가루 조합이면 왠만한 찌개맛이 나걸랑…
운 좋으면 양파나 감자를 넣을 수 있었는데 당시의 나는 강자탕과 다를 바가 없다 라고 생각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음
걍 저 밑에 주재료 없이 진한 국물을 내는 레시피를 찾는 글에 문득 떠올라서 씀 ㅋㅋㅋㅋ 나 종종 저렇게 불가피한 거지생활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잘 굶고 음식 개맛업는것도 안가리고 먹고 진짜 절대 안남기고 뭔 자투리 재료로도 어떻게든 뭔가 만들어 먹어서 재료도 안남기는 습관도 생김. 아 찬장에 대용량으로 저장식품 쟁여두는 버릇도 생김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