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3 기대하고 있었는데 2로 변경된 건 좀 아쉽지만
부상 소식에 연주 줄줄이 취소되서 엄청 걱정했는데 중계 소식에 오늘만 기다렸다구
조성진 등장하고 피아노에 손 올리는데 오른손 중지 테이핑한 거 보고 맴찢
괜찮나 싶었는데
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
그동안 조성진 셈여림이 초초1에서 10까지 였다면
오늘 라흐2는 첫 도입 두 음 빼고는 초초1과 1,2는 어따 던져버리고 3에서 12 혹은 13까지?
1악장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지?
눈빛 희번득하는데 내가 조성진한테 본 이 광기가 14년도 이후로 못봤는데
아니 그새 뭔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
그동안 친 라흐2와 느낌이 아주아주 달랐음
피아노 셀렉때문인지 홀 특성인지 울림이 덜한 건조한 소리 덕분에 광기가 배가 된 느낌
해석도 다르게 들렸는데 평소 강조하던 음 아닌 음을 강조해서 와씨 뭐지 이럼
2악장에서는 1,2 가져오려나 했는데 응 아냐
클라리넷 연주자 수전증 넘 시강이어서 잠시 혼미했으나
역시 2악장 장인이로다
전에 연주했던 2악장에서 받았던 인상은 서정 아름다움이었는데
오늘 들은 2악장은 라흐마니노프가 이 작품을 통해 극복한 그 상황 그 느낌을 고대로 받았음
그래서 2악장 조성진 연주는 뭔가 무지무지 맘에 와닿았다
본인 상황이랑 좀 맞아떨어지는 기분이었는지도
조성진은 부상에서 복귀! 라흐마니노프는 이 작품으로 슬럼프 극복! 이런
뭐 다 쓰잘데기 없는 궁예지만
3악장도 역시 광기의 희번득은 계속 되었음
중간에 오케보다 살짝 빠르게 연주하길래
아 오늘 오랜만에 흥분했구나 느낌
원래 오케연주 바로 뒷박에 찰떡같이 맞혀서 쫠깃했었는데
그런데 정말 그 부분 제외하고
오늘 진짜 걱정했는데 광기로 시작해서 피날레는 완전 대미친!!!!!!!!!!!!
진짜 이 새벽에 난리난리 박수치고 소리지를 뻔
그리고 앵콜
꽃샘추위 3월에 연주하는 차콥10월에서 져기 던져놨던 셈여림 1,2 가져옴
결론은
오늘 조성진
부상에서 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