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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오신(娛神)/무휴여삼추 (강력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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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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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넋 나가서 주절거린 거 모아 놓은 감상이라 좀 두서없이 혼잣말하는 것 같은 글이야 너무 정제되지 않은 거라 이걸 후기라고 올려도 될까 싶긴 한데 ㅋㅋㅋㅋㅋ 오신 읽은 다른 사람들 감상이 궁금하기도 해서 올려 봐



강력 스포일러 주의



진짜 중요한 스포일러 막 튀어나옴 





물론 신오가 잘못 안 했단 거 아니고 신오가 죄를 .. 존나 많이 지엇지... 의도가 어떻든 무슨 사정이 있었든 죄는 죄지... 근데 신오한테만 너무 박하잖아 다들 남에게 죄 지은 만큼 받는 세상이라며.. 조명하가 더 좆됏어야하는데 얘는 죗값도 제대로 안 받고


아니 근데 이 작가님이 수의 사회적 체면을 구기는 일에 너무 망설임이 없길래 어디까지...? 될 지가 모르겠는 거야 그게 너무너무 무서웠음 ㅠㅠ 공수치 정도로 표현이 안 됨 진짜로 어디까지 할지 몰라서 공포스러웠어


결말이 너무 인상적인 게 단순히 조신오가 죽어서도 있지만 조신오는 지 몸 하나 건사하는 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잖아 남을 해치고 그거 때매 괴로워진대도 어쨌든 자기 사는 게 제일 중요했던 사람이 마지막에 있어서 사람 다운 선택을 한답시고 하는 게 뛰어내려서 죽어버리기라서......  조신오의 망각이 딱 그런 성격에서 나온 자기방어기제였잖아 조신오는 지 하나 살기 위해서면 얼마든지 남도 해칠 수 있는 인간인데 정작 지 정신은 유약하기 짝이 없어서 자기가 사람을 해쳤단 사실과 그 죄책감을 제정신으로 못 견디니까 그니까 자꾸 지가 했던 잘못은 완전히 잊어버리는 거고 그게 너무.... 비겁하고 한심했거든 감당 못 할 짓을 지 살겠다고 하는 꼴이..... 근데 또 조신오한테 그 방법밖에 없었잖아 차악이고 최악이고 선택할 기회도 없었잖아.. 그딴 선택밖에 못 하는 상황이 불쌍하기도 하고... 근데 그게 면죄부가 될 수는 없고.. 자기 하나 살라고 못할짓 다 했는데 본인은 또 그걸 못 견뎌 이러니 그냥 딱 미치겟는거야! 그래서 마지막까지 읽었을 때도 그래.. 조신오 네가 다 잘못했지 네가 다 잘못했어 싶다가도 근데 또 너 혼자 이렇게까지 되는 건 불합리한데.. 싶기도 하고ㅜ 외전에서 '조신오'는 8살 당고 구하는 것으로 진짜 세상에서 소멸된 거.. 이것도 미치겟음 결국 조신오는 마지막엔 사랑을 위해 희생할 수 잇는 사람으로 남았다는 거..  


나는 당고랑 있던 일을 조신오가 진짜 기억 못하길래 귀신 씌인 건줄 알았어 근데 그게 그냥 진짜 제 방어기제로 망각햇단 거 알고서는 아, 조신오는 걸 자기가 감당 못하는 잘못은 잊어버리는구나 싶은 순간. 조신오의 망각이 얼마나 효과 좋은지 깨달은 순간 백경완도 혹시..? 하게 되더라 확 짜맞춰지는 순간 소름 돋았음


해영이 관련은.. 찌끌이 미쳤지 너무 잘못했지.. 근데 그 전생의 업을 그걸 기억도 못하는 현생한테 묻는 게 맞아? 싶다가도 찌끌이 호랑이를 죽였잖아.. 다시 태어난 해영도 탓 할 게 이 생의 신오밖에 없어 그래서...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님.. 이미 찌끌은 자길 죽였는데 어캄.. 지금 있는 건 이 생의 조신오인데 거기에라도 복수를 하든 해야 한을 풀 수 있겠지 이해해... 근데 ㅅㅂ 눈물이 나!! 애증이라 생각하면서도 애<<는 오직 고등학생 때 일일 뿐이라 생각했겠지만.. 자기가 신오 좋아한 건 고딩때의 일 뿐이라고 굳게 믿엇을 테지만.... 아녔잖냐... 그래서 망했잖냐.. 심지어 자기 마음을 자각할 수 있을 기회가 후반부로 갈수록 많았는데, 신오가 위험에 처하는 그 많은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전부 다 아니? 걍 쟤가 내 거라서 그럼 내가 망칠 건데 다른 놈들이 건드리는 게 싫어서 그래 ㅇㅇ 하다가 신오가 죽은 순간에야 지 마음을 알고.. 바보야.. 왜그랫어...... 근데 왜 그랬는지 이해해.... 그럴 수 밖에 없었단 것도 이해해.. 그래서 걍 나만 ㅁㅊ겟는 거지 근데 하 ㅠ 못 받아들이는 게 맞긴 해 그렇게 당햇는데 어케 믿음...


그니까 신오고 해영이고 다 막장까지 가서 자신도 상대도 망쳤는데 그게 온전히 본인의 탓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 다른 길을 택할 수 있지 않았느냐 물으면 그것도 아니.. 애초에 길이 하나였어 그것밖에 없었어 정말로.. 길이 하나밖에 없는데, 돌아갈 수도 없고 멈출 수도 없는데 가다보면 낭떨어지랜다 나도힘들다


아니 나 오신 초반 진짜 힘들엇고 4권에서도 백민철한테 ---하는 거 보면서 하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싶엇는데 결말에서 전율이 ㅁㅊ음 외전도 만족도 높고 그래서... 별점을 따지면 5점이네요 난 이렇게 읽고 그 여운에 이것저것 생각하고 이야기할 만한 게 많은 글이 정말 좋은 것 같아 뻔하지 않은 인물 도식이 만들어낸 이 전개랑 결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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