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엑세대를 출간날 오전에 나눔 받아 시작했어 이제 막 까서 읽던 게 있었는데 덮어두고 바로 읽기 시작했던 이유는 그냥 뭔가 ㅋㅋㅋㅋ 고마운 마음도 크지만 나눔덬이 이 작품을 많이 좋아하는구나 < 요게 잘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아 난 사실 몇 년 동안 벨 읽고 보면서도 시대물은 처음 봤거든...? (유명한 드라마 시리즈도 안 봄... ㅇㄷㅎㄹ 같은) 근데 이상하게 소개글 읽고 나니 묘하게 더 끌리는 거야 이때부터 운명이었던 것 같애 응
93년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인만큼 그 시절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였고 보는 내내 내가 미디어로 가끔씩 접했던 워크맨 삐삐 그때 유행한 노래들 최불암 시리즈 등등등... 인물들이 꾸미고 나오는 모습이나 공간들이 진짜 고증이 잘 되어있다고 느꼈어
(아래부터 ㅇㅅㅍ+ㅂㅊ)
중간중간 상황에 맞는 노래들이 하나씩 나오는데 내가 너무 좋았던 노래는 두 개였거든
하나는 기차에서 자는 두 사람 귀에 꽂혀있던 워크맨에서 흘러나오던 Lean on me
https://youtu.be/qkaexjc-1os?si=Bg_TavfdZc5ohXHr
결국에 이 둘은 단 둘이 강릉으로 기차 여행을 가게 되잖아 거기서 새벽 내내 하는 첫 키스가 너무너무 좋았음 여러 의미로...
또 하나는 듣기만 해도 심장이 찌르르 해지는 with or without you 인데... 이노가 제 마음을 인정하고 신이를 기다리다 무작정 달려가서 2층 창문에 있는 정신이에게 이 노래로 화답하잖아 로미에와 줄리엣 그 자체인 두 사람의 마음이 탁 통하는 부분이라 더 좋더라
https://youtu.be/ujNeHIo7oTE?si=kBPeWVEG54NpNnYl
노래 꼭 들어주면 좋겠다 🥹 이 작품 플레이리스트가 왜 없죠... 내가 만들고 싶은 심정...
두 사람의 사랑을 막는 거대한 방해물을 뚫고 간 곳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고백하는 장면도 너무 좋았어 나는 신이가 이노를 사랑하면서 행복은 함께 하고 네 아픔도 눈물도 다 내 거고 가져오겠다고 하는 부분이 진짜... 이 사랑이 뭘까에 대한 깊생을 하게 되더라 ㅋㅋㅋㅋ 너무너무 좋은 거 있죠... 그냥 고장난 인형처럼 좋다는 말만 반복하게 됨...
최불암 시리즈 사이에 신이가 아침마다 냉장고에 남겨둔 쪽지를 모아두는 이노도 너무 사랑스러웠음 마음 기댈 곳 없던 이노한테 사랑은 이런 거구나 이노를 웃게 하고 뭐 하나 더 주고 싶어 하고 남들에게 잘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고 자랑하고 싶어하구 이런 거 말야
영업 당했던 초반 부분을 제외하고도 그 외 부가적인 에피소드들과 처음 읽을 때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날 더 이 작품에 빠져들게 한 것 같아 차마 스포라 더 말할 순 없지만 생각보다 더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더라구
그리고리고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신이 대사




그리고 이노 대사


작가님이 대사 하나하나도 참 잘 쓰셨더라... 좋았던 게 너무 많아서 오랜만에 형광펜 엄청 치면서 봤어
두 사람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아 너무 다행이고 대학 가요제에 나가고 마지막으로 이 두 사람의 안정적인 모습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해야 하나 시대물이 아니라면 ㅋㅋㅋㅋ 커뮤 반응이 나왔겠다 싶은 부분들도 다 너무 재밌었음...
나눔해준 덬 덕분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베개 팡팡 때리면서 너무 재밌게 봤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후기글 쓰는 것 뿐이라... 머쓱하다 (〃⌒▽⌒〃)ゝ 너무 고맙구 잘 읽었어 진짜로...!!

마지막으론 슬쩍 인생작 폴더에 넣은 엑세대 캡처를 남기면서 글을 마칩니다... 긴 글이 오랜만이라........ 어케 끝내... 돔황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