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빠른거 아니냐는 웨이첸에게
자기는 평생 기다려와서 전혀 빠르지 않다고
자기가 밤마다 무슨생각했는지 아냐는 대사..
뭔가 직전까지 둘의 다른 감정적 상태도 느껴지고
전개가 웨이첸이 붙잡고 샤오위안이 집으로 끌고가던 일련의 전 장면도 떠오르고
이게 갠적으로 저 씬을 이루는 요소중에 나기준 가장 섹시한 부분같음
대사후에 카메라도 침대로 넘어가는 구도라 그컷이랑 잘어울어져서 몽환적이고 섹시한 텐션이 확 느껴져서 좋았음
나중에 샤오바오가 샤오위안이 자기꺼 뺏어먹어서 자기 키도 못컸는데 이제 우리 오빠까지 그러냐는 대사 나오니까 좀 웃겠어..ㅋㅋ
뭔가 저 장면이 딱 그런 장면이였달가...진짜 5회때 몽상 그자체였던 성애적 환상이 현실이 되었으니까
평생을 기다려왔다는 말이 새삼스럽지 않은게
샤오위안은 16년에 10년 짝사랑이니 오래 기다려왔긴 했지
그는 웨이첸을 연인으로 꿈꾼 기간이 더 길고
웨이첸은 저 기간동안 사랑하는 내동생 또는 그래도 내동생 하던 기간이었던거고
이 둘이 어떻게 서로의 관계를 타협(?) 봤다는게 생각해보면
급작스럽기도 하고 기적같은 일인거 같기도 하지만
마지막까지 망설였던 웨이첸은 샤오위안이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고
절대 자신앞에서 사라지지 않았음 좋겠단 바람만 확실했는데
이게 결국은 사랑이지 않을까 싶었음
(더이상 형제만이 아니길 바라는 샤오위안을 곁에 두고 싶어하니까)
이부분이 어린 샤오위안에게 어린 자신이 떠올라 옷도 내주고 만두도 내주고 맘까지 주고도
집에 들이길 망설이던 어린 웨이첸이 떠올랐음
맘을 주고도 끝까지 책임질수 없을지도 모른다는일말의 불확신으로 망설였지만
결국 샤오바오의 말 한마디를 계기로
집에 들여서 자신이 할수있는것 이상으로 헌신을 다해 샤오위안을 키우고 함께하잖아
저둘이 견고한 형제의 장벽을 넘는것도 비슷했다고 봄
조만간 넘었겠지만 일말의 희망으로 밀어붙인 샤오위안의 단호함이 조금 시기를 앞당겼을 뿐이라고 생각함
혼란스러워 한다는건 그만큼 흔들린다는 거니까 샤오위안의 입장에선
결코 흔들리지 않았던 형이 자신을 처음 붙잡을 정도로 흔들렸다는거니까
용기를 내고 단호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함
(11화 마지막에서도 수술을 망설이는 웨이첸에게 자기가 함께 할테니 네가 할수 있는 일을 하라고 수술 하라고 말해주잖아
- 저때 형의 단호함이 때때로 자길아프게한다고 했는데 너도 단호해. 형제니까 닮았네 싶었음 ㅋㅋ -
샤오위안의 이런 행동들이 동생들 생각은 엄청하면서 유독 자신을 돌보는데 인색한 웨이첸에게 필요한 부분임.
샤오위안이 형을 짝사랑한다는것도 단호함이 없으면 이렇게 길게 하지 못했겠지.. 웨이즈위안에겐 늘 원하고 우선이였던 사람은 웨이첸이니까 )
이렇게 장벽넘고나선 웨이첸도 샤오위안의 마음에 응답하듯 성실히 반응하고
비록 형이라는 정체성은 있지만 자신에게 있는 샤오위안에 대한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잖아.
그 감정이 샤오위안에 뒤지지않는다고 생각함.
샤오위안을 키운건만봐도 마음을 주면 그마음에 늘 진실하고 충실한 사람이니까 사랑에 있어서도 그럴수밖에 없는 사람이지
형제여서 서로 사랑하기까지 가로막힌 장벽이 컸는데 근데 그 장벽을 어떻게 보면
긴세월 함께 보내 서로의 곁에 없는게 더 낯설고 견딜수 없는 관계여서
즉 형제였기에 넘은격이라 이런 관계가 이 들마의 묘미같아
더군다나 함께 한 이래 4년 떨어져있었지만 살아온 내내 함께였고
결국 평생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앞으로도 평생 서로의 곁에 있을테고
근데 그 시작이 웨이첸도 샤오위안도 서로 스스로 선택한 관계였다는게 너무 좋음
어떠한 곳에 있던지 결국 같은 집으로 손잡고 돌아갈수 있는 둘이니까
나덬은 시간적 서사가 유구하게 긴 커플을 유독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함께한 긴시간 자체가 서로의 관계를 빈틈없이 메워서 누구도 끼어들수 없는
그들만의 특별함이 되어버리는 서사가되고 그게 커플의 역사가 되니까 좋아하는데
진짜 이들마는 심지어 짭근친으로 이걸 그려줘서 더 좋았다고 할까
(소꿉친구서사가 보통인데 아무래도 형제관계가 더 긴밀함이 더하니까)
여튼 지난주에 다 봤지만 나덬은 종방일정까지 다시 또 열심히 보려고 ㅋㅋ
마지막회 또 보면 소회가 남다를거 같음
이미 끝난듯 안끝난듯 끝날예정인 들마를 더 보지 못하는게 좀 많이 아쉬울꺼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