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으로 펑닝에 대한 태도와 샤오위엔을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달랐기 때문임

 

펑닝과 샤오위엔은 둘다 웨이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이걸 알게된 웨이첸이 상대에게 취한행동은 다르니까

 

물론 웨이첸에게 이 둘은 서로 아주 의미가 다른 사람이지

자신에게 고맙지만 그저 외부사람인 펑닝과 

자신이 사랑하고 책임지는 동생과는 아주 의미가 다를수밖에 없다고 볼순 있지만..

 

6회까지 웨이첸의 성격을 보자면  다소 까칠하고 직설적인 사람임

아니면 아니고 맞으면 맞는거고 자기 주관도 강하고 타협도 쉽지않고 본인이 이해가지 않으면 바로 말하고 돌려서 말할줄 모름

 

심지어 본인에게 오래 호감 보이고 그래서 회사 투자까지 한 펑닝이 자신에 대한 호감 또는 그 감정땜에 회사에 투자했을까봐 바로 투자이유도 묻고

싼팡거가 자꾸 둘이 잘되길 부추기고 펑닝도 그런 눈치가 보이니까 바로 자기 삶에는 두동생말고는 다른 사람 돌볼 여유같은거 없다고 관계 발전 여지를 사전에 차단함

 

이렇게 확실하게 아니면 아니고 맞는건 맞는 웨이첸이 샤오위엔의 고백뒤엔 샤오위엔을 일관되게 무시하고 외면함

심지어 유학을 떠나보내길 결정하고 떠나보낼때조차 문을 닫을 떄까지 절대 내다보지 않고 동생이 집을 떠나고서야

동생이 나가버린 계단을 바라봄 ㅠㅠㅠㅠㅠㅠ

 

웨이첸은 동생들 문제, 샤오위엔의 문제에 있어서는 자신의 감정도 주관도 뒤로하고 최대한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려고 했었음

 

남자를 좋아하고

(웨이첸은 열린사회지만 이걸 지지해주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지 아마 웨이첸도 그중 한사람인거 같고

아마 이건 웨이첸과 두동생들은 늘 아웃사이더 인생을 살았으니 보통 남들처럼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살길 바래서가 클거같아

특히 본인은 한떄 러형에게 의탁해서 어두운 세계에 몸담았으니 더 그럴거야 동생들은 어두움은 모르길 바랬겠지)

그 남자를 짝사랑하고 맘고생하는 동생이 너무 안쓰러워 눈물까지 흘리는 형이고

그래서 혹시라도 샤오위엔이 거부당하는 감정이 들까봐 쉽게 불편한 스킨쉽도 거부못하고 감싸앉는 형이고

 

샤오위엔의 커밍아웃후에 부엌에서 나누던 그 장면이 너무 아련했던게

그 사람이 나중에 결혼하면 어떨거 같냐고 묻자 미쳐버리겠지 답하는 동생에게

남들에게 위로같은거 낯설고 잘못하는 무딘형이지만 동생이 짝사랑이 안쓰러우니까 뭘 그렇게 생각하냐고 하면서도 토닥일때

진짜 동생들에게 너무 다정한 형 그자체라 ㅠㅠㅠㅠ

(샤오위엔도 이런 형인거 알아서 더 맘고생했을듯 좋아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하는거 보면

이런형을 좋아하면서 얼마나 수많은 자기 혐오와 죄책감을 겪었을지 짐작이 됨...ㅠㅠ)

 

근데 저렇게 힘든사랑의 대상이 본인이래 지금까지 동생들의 행복만 바라며 그렇게 노력했는데..

물론 웨이첸 입장에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기가막힌 일이겠지만

그보다 그간의 웨이첸의 행보를 보면 무엇보다 자기가 동생 인생을 망쳐놓은게 아닌가 자책부터 했을 사람이라서 그 혼란과 고뇌와 또 슬픔이 너무 이해가 가더라

 

웨이첸에게 이 문제는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임

그렇다고 동생의 감정이 절대 용납되지도 않을거고 이걸로 샤오위엔을 자신의 인생에서 끊어내기엔 그는 샤오위엔을 동생을 너무 사랑한다는 거지 ㅠㅠ

 

그러니까 웨이첸은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외면이였던거야

그게 지금상황으론 샤오위엔을 잃지 않는 길이니까 ㅠㅠ

 

진짜 이 들마가 미치겠는데 1,2회엔 이 외로운 아이들이 어떻게 가족이 되었는지 보여주고

3회부턴 형을 좋아하고 그래서 형을 어떻게 아끼기 돌봐주고 사랑하는지 샤오위엔의 감정을 섬세하게 보여줘

그리고 6회가 가까울수록 샤오위엔의 고백전후로 웨이첸이 동생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끼는지 같이 부각해서 보여줌

이렇게 감정선들이 섬세하게 교차하고 쌓아가는걸 보여줘서 보는 시청자들이 웨이첸도 샤오위엔도 너무 이해할수 있게함

 

그래서 이들마 자꾸 복습하게 되고 발목 잡히게 됨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