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만난 육서영은 "아쉬움도 가득하지만, 오늘로 정규시즌이 끝났다는게 시원섭섭하다. 다행히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고 운을 뗐다.
이제 기업은행의 봄배구 여부는 현대건설의 손에 달렸다. 두팀간의 승패에 따른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한다. 육서영은 "우리에게 행운이 조금만 더 따라주면 좋겠다. 아직 미래는 모르는 것 아닌가. 현대건설 선수들, 잘 부탁드린다"며 미소지었다.그래도 6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두면서 순위경쟁을 여기까지 끌고 왔다. 육서영은 그 경기가 끝난 뒤 GS칼텍스 선수들과 '어디까지 갈 거냐', '우리도 아직 희망이 있어 포기 못한다'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초반 부진의 이유는 뭘까. 육서영은 "우승후보라는 말에 우리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입으로는 '뚜껑을 열어봐야한다' 하면서도 불안했다. 시즌초에 비틀거리면서 자신감이 많이 위축됐다"면서 "김호철 (전)감독님이 어려운 선택을 해주셨다.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육서영은 올시즌 380득점으로 이부문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픈공격 10위, 퀵오픈 15위, 리시브 16위 등 그래도 기업은행의 아웃사이드히터 한자리는 육서영임을 공고히 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육서영은 "올해 목표가 400득점이었는데, 그걸 채우지 못해서 아쉽다. 시즌초에 몸관리를 조금만 더 잘했다면, 세터들과 호흡을 잘 맞췄다면, 후반에 무릎이 아파서 뛰지 못한 경기들도 있고…자책으로 가득하다. 잘하기보단 후회가 많이 남는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그래도 '주장' 황민경 언니가 '보여주고 끝내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준 덕분이다. 오늘도 서브에이스 많이 하면서(4개) 이끌어줬다. 역시 주장의 힘이 컸다. (김)채원이가 잘해주고 있지만, (임)명옥 언니가 너무 보고싶다. 재활 중인 킨켈라도 돌아와주면 좋겠다. 봄배구에 정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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