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항공권이랑 숙소 너무 에바적인 가격/상태만 아니면 ㅇㅋ라는 입장이라 빠르게 결정하고
출발부터 문제가 좀 생겼는데(우리잘못 x) 갔다와서 할 얘기 많겠다면서 깔깔대고
가기전에 대충 가고싶은 곳과 동선만 짜놨는데 돌아다니다가 중간에 괜찮아보이는 카페 있으면 그냥 여기 가자고 하기도 하고
둘 다 웨이팅 싫어하는 성격이라 가려고 했던 식당 웨이팅 길면 걍 다른 데 가자면서 돌아나오고
쇼핑 좋아하는데 사람 많은 곳은 둘 다 기빨려해서 살 것만 후딱 사고 나오고
친구가 자기 코 심하게 곤다고 미리 미안하다고 했었는데
난 빨리 잠드는 편인데다가 글케 예민하지도 않아서ㅋㅋㅋ 충전기에 폰 꽂아놓고 누우면 금방 잠들어서 푹 잤어
대신 아침잠은 없어서 내가 더 일찍 일어나서 먼저 씻고 옷 갈아입고 나서 친구 깨워서 씻으라고 하고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서로 이건 그냥 내가 사주는거임ㅇㅇ 하면서 돈 다 내기도 하고
가계부 잘 기록해놨다가 갔다와서 정산 빠릿하게 하고
언어도 친구는 간단한 회화 가능하고 나는 읽는 건 괜찮게 해서
둘이 삐걱거리면서도 어찌저찌 의사소통은 잘 하고 다녔네
체력은 내가 더 좋은 편이긴 한데 친구도 걸어다니는 거 좋아했고
친구랑 손 잡은 채 낯선 나라 길거리 걷는 것만으로도 좋았어
여행이 진짜 예상치 못한 일의 연속이었거든
출발부터 문제 생겼었다고 했는데 호텔에서도 문제 생겼었음ㅋㅋㅋㅋ 마찬가지로 우리 잘못은 아니었지만
근데 그냥 아 이거 우리가 여행유튜버였으면 유튜브각 나오는 거였는데~ 하면서 어찌저찌 해결했어
그 과정에서 지출이 좀 생겼는데도 음 이정도면 괜찮은듯? 돈 더 내기 vs 노숙하기 하면 닥전이지ㅋㅋ 하고 농담하고
사실 잘 맞는 친구여도 해외여행 가면 싸울 수 있는 건데
4박 5일 동안 한 번도 안 싸우고 진짜 잘 지냈어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