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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유용/추천 오늘은 이 별에서 뛰어내리기 좋은 날이에요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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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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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묭이가 좋아하는 애니짤과 글귀를 털어보는 글
BGM 재생해조 ◞( ´▿`)、♪







http://imgur.com/oaAQOHt

그 애는 나를 떠남으로써
영원히 내 안에 남았다

언제나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







http://imgur.com/ncKeZQm

엄마, 저는 그 순간을 즐겼고 조금도 후회하지 않아요
이걸 위해서 희생했던 것들,
제가 저지른 실수와 오류들 말이에요
사는 게 선택의 문제라면
저는 제 손에 있는 것만 바라보고 싶거든요

달의 바다, 정한아







http://imgur.com/ZuvnJZs

어둠이 긴 계절에 너를 만났으나
백야의 환한 고독도 알듯해

백야, 김창균







http://imgur.com/WSTQoOB

내가 다시는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았고
그런 생각을 하는 내가 무서웠어
다시는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아서가 아니라
아직도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게 말이야

빛깔들의 밤, 김인숙







http://imgur.com/BbZu7jt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모든 일이 다 일어난 것 같다
이렇게 하루를 요약해본다
우리에겐 은유가 절실하다

불귀, 조용미







http://imgur.com/c05BLed

내가 나로 사는 것이
왜 누군가에겐 상처일까요?

혼자를 기르는 법, 김정연







http://imgur.com/i29NuFL

악마도 천사도 제가 만들었지만
정작 저는 저 자신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모두 불태워주세요
살아있었다는 흔적은 그저,
태양이 꺼질 때까지 불타고 있었다는
믿지 못할 소문으로나 떠돌게 놔두세요

불을 껴안은 여인, 강정







http://imgur.com/ZY6zfBe

모두의 기대를 배반하고 난 눈을 뜬다
의사만 조금 웃는다
태어나던 순간에도 이랬을 것이다

별 모양의 얼룩, 김이듬







http://imgur.com/7tHj5o1

그게 누구든, 나는 연결되고 싶었어
우주가 무한하든 그렇지 않든 그런 건 뭐래도 상관없어
다만 내게 말을 걸고, 또 내가 누구인지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
이 우주에 한 명 정도는 더 있었으면 좋겠어
그게 우주가 무한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면 나는 무한한 우주에 살고 싶어
그렇지 않으면 너무 추울 것 같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http://imgur.com/u4GSvkS

세상에 노래란 게 왜 있는 걸까?
너한테 불러줄 수도 없는데

나의 자랑 이랑, 김승일







http://imgur.com/efZFgCf

또 누가 그러더라
기억은 빠르게 희미해진대
살아가야하니까
하지만 이게 살아가는 건가?
이렇게 살아가면 난 뭐가 되지?
아니,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 거
그게 어떻게 살아간다는 거야?
이해가 안돼, 모르겠어
살아간다는 건, 좀 다른 거 아니야?

천국에서, 김사과







http://imgur.com/faG6HQJ

우리는 외로움을 가졌잖아
가지마
아무도 그립지 않은 것은 사치야

즈음, 권정일







http://imgur.com/Tp4lDUD

우리의 시간이 전부 꿈이진 않을까?
당신은 자주 불안해했다
행복은 가지지 못하면 욕심났지만
갖고 있으면 두려운 것이기도 했다
기쁨의 전원이 꺼지는 것에 대한 공포
언제 무너질지 모르기에 더욱 확신이 없었다
일어나면 나약한 환희가 사라졌을까
무서움에 잠긴 당신을 위해 밤마다 귓가에 속삭였다

걱정마
현실이 아니더라도 사랑할게

당신이 빛이라면, 백가희







http://imgur.com/wBWAYS2

오늘은 이 별에서 뛰어내리기 좋은 날이에요
앨버트로스의 눈부신 날개와 코스모스 속곳은 벗어두고 가요
내가 이 별을 떠난 흔적이죠
한 오백 광년 쯤 가면 만날 수 있을까요
그대 사는 별까지는 좀 외로운 여행이긴 하죠
난장이가 사는 초록 행성과, 가시 장미들이 어린 왕자를 기다리는 소행성 B29에서
잠시 쉬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물고기자리를 지날 땐 부풀어 오르는 태양풍 오로라를 조심해야 해요
자칫 우리의 기억이 휘리릭 머플러처럼 날아가 버릴 수가 있어요
그러면 난 만나도 그대를 알 수가 없죠
깜깜한 암흑처럼 원초적으로 슬프죠
와우, 당신이 저만치서 보이네요
양떼를 몰며 피리를 부는 당신
내가 떠나온 별자리가 갑자기 눈부시게 환해지기 시작했어요
당신을 만났으므로 내 별은 이제 막 초신성이 되는 중이에요

그래요, 당신이면 나는 그만이죠
언제든 죽어도 좋죠
꽃이 지듯이 환하게요

직녀 일기, 김인육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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