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약스압)
4,523 105
2018.09.08 00:54
4,523 105
theqoo inserted image

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 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가 있지

<산산조각, 정호승>

theqoo inserted image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들 지지 마시길.

비에도 지지 말고, 바람에도 지지 말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으로 사시길.

다른 모든 일에는 영악해지더라도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 앞에서는 한없이 순진해지시길.

지난 일 년 동안, 수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결국 우리는 여전히 우리라는 것.

나는 변해서 다시 내가 된다는 것.

비에도 지지 말고, 바람에도 지지 말자는 말은 결국 그런 뜻이라는 것.

1231일 밤, 차가운 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선 겨울나무가 새해 아침 온전한 겨울나무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다들 힘내세요.


<우리가 보낸 순간, 김연수>

theqoo inserted image

내 삶이 끝났다 생각했을 때 당신을 만났고, 당신에게 사랑을 받았어.

 

<파도가 지나간 자리; The Light Between Oceans>

theqoo inserted image

 

네가 위험에 처하면,

모든 걸 다 팽개치고 너한테 달려갈 것 같아.

만약 누군가 널 인질로 붙잡으면

널 구하려고 뭐든 다 버릴 것 같아.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난 올바른 판단을 못 할 거야.

너만을 위해...

살고 싶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네가 내 이성을 좀먹고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어.

그러니까 죽어줘.


웹툰 <이런 영웅은 싫어>


theqoo inserted image

시간이 지나도 너의 얼굴 하나에 잊고 있던 지난날의 소중한 우리의 추억들이 생각난다면 나는 너의 이목구비를 사랑하게 될 거야.


@gazeroshin


theqoo inserted image

달이 뜬 당신의 눈 속을 걸어가고 싶을 때마다 

검은 눈을 가진 올빼미들이 레몬을 물고 향이 거미줄처럼 엉킨 여름밤 속에서 사랑을 한다

당신 보고 싶다, 라는 아주 짤막한 생애의 편지만을 자연에 띄우고 싶던 여름이었다.


<레몬, 허수경>


theqoo inserted image

무더운 날씨도 때때로 부는 미풍과

날리는 풀잎들 내가 돌보는 양들

그리고 너.

언제나

언제나 보아온 것인데

가슴이 뛰었어.

난 그 날 사랑에 빠졌던 거야.


웹툰 <창백한 말>


theqoo inserted image


내 숱한 일기장에 붉은 잉크로 적히곤 했던 나만의 Y야

파도의 끝자락같이 고왔던 너의 어깨에 장미 덩쿨처럼 파고들던

나의 파란 포옹을 기억하고 있어?


네가 가던 길마다 꽃잎으로 수 놓을수만 있다면

나는 온갖 화원의 꽃도둑이 될 수도 있었고

나를 너의 꿈결로 바래다 줄 수 있다면

다음 생까지도 난 너를 내 등에 업힐 수 있었어


새벽에 가만스레 읊조리던 기도의 끝엔 항상 너와 내가

영영코 끊을 수 없는 오색의 밧줄로 감기는 세계가 존재하곤 했지


Y야 너의 살굿빛 피부에 잠을 자던 솜털을 사랑했고

눈동자에 피어난 이름 모를 들꽃을 사랑했고

너와 함게 했던 그 시절을 사랑했고

교실 창밖에서 불어오던 꽃가루를 사랑했고

너의 웃음, 너의 눈매, 너의 콧날과 목선을 사랑했어


다음 생에는 내가 너를 가져갈게, 나만의 Y


<다음 생에는 내가 너를 가져갈게, 서덕준>


---------------------------------------------------------------------------

현생에 쫓기는 나를 포함한 덬들 힘내
산산조각으로 부서진 것 같아도 우린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으니까!!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1 http://theqoo.net/square/733442522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2 http://theqoo.net/square/734003439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3 http://theqoo.net/square/738094283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4 http://theqoo.net/square/753318202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검정치마 가사 http://theqoo.net/square/815471495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5 http://theqoo.net/square/816854556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6 http://theqoo.net/square/825281243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7 https://theqoo.net/square/830167947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8 https://theqoo.net/square/837782980
목록ㅇ
댓글 10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Wavve 오리지널 예능 <더 커뮤니티 2: 보이지 않는 손> GV 시사회 초대 이벤트 44 09.03 24,191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899,58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3,932,5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384,48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527,71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09,9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38,8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37,45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4 20.05.17 8,865,5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40,18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85,85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8661 유머 '식음을 전폐'했던 햄스터 13:08 101
3148660 이슈 국세청장이 말하는 한국 부자들 해외 이민의 진실 14 13:06 797
3148659 기사/뉴스 “최민식, 로버트 드 니로와 다른 품격”…‘인턴’ 원작 감독 한국판 응원 1 13:05 162
3148658 기사/뉴스 NCT 127 재현 “오늘만을 기다렸다”…군 복무 정우에 현실 조언 (더시즌즈) 1 13:05 117
3148657 이슈 병원에 가야하는 강아지와 대화의 순간 13:04 218
3148656 이슈 [MV] 캔트비블루 - Fxxkin' Rockstar (컴백 타이틀곡) 13:04 54
3148655 기사/뉴스 "돗자리 깔아두면 내 자리?"…불꽃축제 앞두고 '알박기' 기승 (영상) 1 13:04 130
3148654 유머 레딧에 올라온 유명한 똥겜들 특징 2 13:04 294
3148653 이슈 TEN - OUTWEST (Official Music Video) 1 13:03 51
3148652 이슈 MONSTA X 몬스타엑스 'MAGIC' MV (방금 발매됨) 7 13:03 86
3148651 이슈 한국과 많이 다른 노르웨이 식문화.jpg 31 13:02 1,258
3148650 이슈 블랙핑크 지수 JISOO - CLICK (Official MV) 21 13:00 575
3148649 유머 사나한테서 사투리를 배워보고 싶은 미나미 2 12:59 349
3148648 이슈 유치원에 놀러간 펠리컨짱 7 12:56 421
3148647 이슈 맑고 투명하면서 단단한 투명 얼음 메이커 10 12:55 977
3148646 기사/뉴스 서울 한강에 수달 27마리가 산다…4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 9 12:55 510
3148645 유머 @ : 내가 혼밥하는게 아니라 니들이 12 12:53 1,774
3148644 기사/뉴스 서울 강남서 앞 '마약 의심' 신고 …필로폰 소지 10대 긴급체포 24 12:52 1,001
3148643 이슈 먼저 떠난 강아지가 남긴 다정한 유산 19 12:51 1,578
3148642 유머 이덕화가 말하니까 납득되는 대하사극 성문을 열어라 25 12:47 1,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