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3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힌다면.
▶항상 처음 시작할 때부터 시청자 여러분이 그냥 이 드라마를 좋아한다 혹은 싫어한다가 아니라 드라마와 나오는 사람을 응원해 준다는 걸 강하게 느꼈다. 멤버 모두의 배우 인생에서 큰 정서적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감사하다. 저희가 한 것에 비해서 과도한 사랑을 받는 것 아닌가라는 마음도 들기도 한다. 또 마치 오래 사귄 연인과 뭔가 사정이 있어서 떨어져 있을 때처럼 '이게 마지막이 아니길 빌어'라는 마음이다.(웃음)
-'모범택시'가 벌써 시작한 지 햇수로 5년이 됐는데, 달라진 점이나 특별한 감회가 있다면 무엇인가.
▶5년이 사실 짧지 않은 시간이고, 시작했을 때는 팬데믹의 한복판이었다. '모범택시'가 어두운 이야기였고, 어떻게 보면 통쾌할 수 있지만 표현을 시청자들이 쉽게 수용해 주실까 마음도 들었다.
이 드라마가 이렇게 5년이 될 정도로 세 번의 시즌동안 지지와 응원을 받은 드라마가 되겠다는 생각은 처음에는 못했다. 그리고 시즌1의 1회가 나갔을 때 굉장한 비판이 있었다. 지체발달장애 피해자가 젓갈통 속에 집어넣어지고 고문당하는 장면이 있어서 '이게 말이 되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있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똑같이 되갚아주는 장면이 있었기 애뚜민었다. 그리고 그 부분이 방송된 다음에 시청자들의 여론이 180도 바뀌었다. 그랬을 때 '아 우리가 작품으로서 우리를 봐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과 단단한 약속을 맺었구나, 룰 미팅이 잘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우여곡절까지는 없었다. 편안하고 즐겁게 잘 찍었다. 다른 드라마와 다른 성격이 있다면 저희 멤버들이 호스트로서 게스트로 들어오는 배우들을 잘 대접하고 좋은 환경에서 찍을 수 있고 인사하고 떠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저희도 처음이라 우리 생각하기 바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소위 주인장 역할을 잘 해내는 것 같다. 그런 면도 많이 성장했구나 싶다. 몇몇 배우는 첫 시즌 때만 보이긴 했지만 무지개 운수 5명이 변함없이 이어올 수 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데 참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5년이 지났음에도 계속 장성철 대표가 흑막이 아니냐는 의심이 있는 건 어떻게 생각하나.
▶너무 행복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웃음) 사실은 에피소드별 사건의 주인공들과 거대한 주인공 김도기 기사 이야기만 소화하기 바쁜데도 제가 흑막이냐, 아니냐며 관심을 가져주시니 감사하다. 또 그게 이 드라마를 보는 작은 재미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모범택시'를 사랑하는 게 거기까지 미친 게 아닌가 싶다. 언제가 꼭 한 번 배신해 보고 싶다. 근데 그게 또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웃음)
안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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