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서비스 소비는 사치”… 바리캉으로 머리 직접 손질
54,662 252
2025.08.12 08:11
54,662 252

점점 더 확산하는 ‘짠물 소비’

 

서울 성북구에 사는 직장인 조모(43)씨는 최근 승용차 엔진오일을 갈러 자동차 제조사 정비소를 찾는 대신 쿠팡에서 4L들이 엔진오일을 2만8000원에 구입했다. 이어 ‘공임나라’라는 자동차 정비 프랜차이즈 지점을 찾아 오일 교체를 맡겼다. 그는 오일 필터·에어클리너 구입비(1만3000원)와 공임비(1만9000원)까지 합쳐 모두 6만원에 엔진오일 교체를 마쳤다. 1년 전 자동차 제조사 정비소에서 들인 비용(8만2000원)보다 2만원 넘게 비용을 아꼈다. 조씨는 “벌이는 나아진 게 없는데 밥값을 비롯한 생활비만 불고 있어 아낄 수 있는 건 다 아끼고 있다”고 했다.
 

그래픽=양진경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생활비를 최대한 절감하려는 ‘짠물 소비’가 상품 소비를 아끼는 데서 서비스 소비까지 직접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외식과 옷·신발 구매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자동차 소모품 교체와 이발 등 서비스업 분야를 직접 해결하는 DIY(Do It Yourself·상품 제작과 수리 등을 직접 하는 것) 문화가 확산하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올해 1분기(1~3월) 실질 소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줄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소비가 7.4% 급감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래픽=양진경

 

늘어나는 불황형 프로슈머

 

각종 용품 수리와 이발 등 서비스에 돈을 쓰는 것도 사치라고 보고 직접 해결하려는 불황형 프로슈머(prosumer)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로슈머는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뜻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먹거리 물가뿐 아니라 인건비까지 높아지고 있는데 이것이 서비스 이용 비용에 반영되면서 각종 서비스를 직접 처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유튜브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혼자 도배나 수리 등을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는 점도 이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했다.

 

2만~3만원을 호가하는 이발비를 아끼려 바리캉(전기 이발 기기)을 사는 사람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가구 월평균 1분기 이미용 서비스 지출은 1년 전 대비 2.2% 감소한 반면, 바리캉·염색약 등 관련 용품 지출은 1.2% 증가했다. 전기 드릴 등 가정용 공구 지출도 올 1분기 7.7%나 불었다. 코로나 거리 두기가 한창이었던 2021년 1분기(8.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관련 지출이 늘었다.

 

그래픽=양진경

 

마트 상품 쪼개기 모임도 등장

 

지난달 쌀·라면·커피·두유 등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최고인 3.5%로 집계되는 등 먹거리 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짠물 소비’도 퍼지고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22508

목록 스크랩 (0)
댓글 25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199 12.26 11,3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4,4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8,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2,3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5,09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912 기사/뉴스 주호민 "유튜버 뻑가 신상 특정"…민사소송 예고 1 03:13 47
2944911 유머 청주한테 까불면 안되는 이유 03:11 139
2944910 이슈 존나 큰 사슴이라는 엘크는 얼마나 클까? 5 03:04 455
2944909 이슈 모범택시3 11화에 나온 빌런의 방 1 02:58 736
2944908 이슈 늑대 무리에게 gps를 달고 추적한 결과 4 02:55 820
2944907 이슈 임시완이 부르는 호텔델루나 ost 나의 어깨에 기대어요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 02:51 51
2944906 이슈 회사 팔리자 해고 대신 '6억씩' 보너스…잭팟 美기업의 직원사랑 4 02:42 685
2944905 유머 이수지 조정석 두 세계관 통합 2 02:40 480
2944904 이슈 흑백 손종원 셰프의 변태적일 정도로 섬세한 미적 감각 19 02:39 1,984
2944903 이슈 결국 업로드 5일만에 조회수 천만 넘겨버린 핑계고 5 02:37 1,036
2944902 이슈 역대급 MZ 등장했다는 회사 24 02:37 2,457
2944901 이슈 혹시나 헤어질까봐 여친한테 결제 시키는게 ㅈㄴ웃기다 기상천외.twt 7 02:34 1,482
2944900 이슈 와미쳤다 너네 엄마해달이 사냥갈때 수영못하는아기해달 어캐하는줄알아? 13 02:29 1,611
2944899 이슈 사람마다 확 갈린다는 이맘때쯤 드는 감정.jpg 72 02:28 2,776
2944898 정보 휴대용 에스프레소 머신 11 02:27 1,132
2944897 이슈 7년전 오늘 발매된, 케이 “마음을 전하면” 02:21 58
2944896 이슈 결정사 현실 말씀드립니다. (8년 재직 후 퇴사함).pann 4 02:21 1,887
2944895 유머 마라탕 맛집 알아내는 법 3 02:20 1,013
2944894 이슈 이 미친 연락집착이 동북아 공통현상도 아니고 한국고유의 현상이라고? 33 02:20 2,455
2944893 유머 이쯤되면 왜 하는지 모르겠는 이름 공모전들 5 02:17 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