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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서비스 소비는 사치”… 바리캉으로 머리 직접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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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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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확산하는 ‘짠물 소비’

 

서울 성북구에 사는 직장인 조모(43)씨는 최근 승용차 엔진오일을 갈러 자동차 제조사 정비소를 찾는 대신 쿠팡에서 4L들이 엔진오일을 2만8000원에 구입했다. 이어 ‘공임나라’라는 자동차 정비 프랜차이즈 지점을 찾아 오일 교체를 맡겼다. 그는 오일 필터·에어클리너 구입비(1만3000원)와 공임비(1만9000원)까지 합쳐 모두 6만원에 엔진오일 교체를 마쳤다. 1년 전 자동차 제조사 정비소에서 들인 비용(8만2000원)보다 2만원 넘게 비용을 아꼈다. 조씨는 “벌이는 나아진 게 없는데 밥값을 비롯한 생활비만 불고 있어 아낄 수 있는 건 다 아끼고 있다”고 했다.
 

그래픽=양진경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생활비를 최대한 절감하려는 ‘짠물 소비’가 상품 소비를 아끼는 데서 서비스 소비까지 직접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외식과 옷·신발 구매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자동차 소모품 교체와 이발 등 서비스업 분야를 직접 해결하는 DIY(Do It Yourself·상품 제작과 수리 등을 직접 하는 것) 문화가 확산하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올해 1분기(1~3월) 실질 소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줄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소비가 7.4% 급감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래픽=양진경

 

늘어나는 불황형 프로슈머

 

각종 용품 수리와 이발 등 서비스에 돈을 쓰는 것도 사치라고 보고 직접 해결하려는 불황형 프로슈머(prosumer)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로슈머는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뜻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먹거리 물가뿐 아니라 인건비까지 높아지고 있는데 이것이 서비스 이용 비용에 반영되면서 각종 서비스를 직접 처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유튜브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혼자 도배나 수리 등을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는 점도 이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했다.

 

2만~3만원을 호가하는 이발비를 아끼려 바리캉(전기 이발 기기)을 사는 사람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가구 월평균 1분기 이미용 서비스 지출은 1년 전 대비 2.2% 감소한 반면, 바리캉·염색약 등 관련 용품 지출은 1.2% 증가했다. 전기 드릴 등 가정용 공구 지출도 올 1분기 7.7%나 불었다. 코로나 거리 두기가 한창이었던 2021년 1분기(8.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관련 지출이 늘었다.

 

그래픽=양진경

 

마트 상품 쪼개기 모임도 등장

 

지난달 쌀·라면·커피·두유 등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최고인 3.5%로 집계되는 등 먹거리 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짠물 소비’도 퍼지고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2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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