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이르면 2027년 말 완공…부지·전력 확보 마치고 2028년 가동 목표
'전력 계통영향평가' 통과…구미시에 건축허가 신청
연내 착공 목표, 120MW급 국내 최대 규모…SK 울산 데이터센터 넘어서
정부 AI 육성책 맞물려 구미, 대한민국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부상 기대

하늘에서 바라본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삼성SDS는 이곳에 GPU(그래픽처리장치) 수만여 장을 탑재한 120MW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매일신문DB
삼성이 경북 구미에 8조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수년 전부터 구미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각종 절차를 밟으며 현재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SDS는 2023년 말 삼성전자 구미1공장 부지 일부를 215억 원에 매입해 사업의 초석을 다졌으며, 지난 3월에는 대규모 전력 사용의 필수 관문인 '전력 계통영향평가'를 통과했다.
현재 구미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고, 후속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S 경영진도 지난달 26일 잠실 사업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르면 2027년 말, 늦어도 2028년 초 완공한다"고 공식화했다. 업계는 이를 구미에 건립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했다.
삼성이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심장이었던 구미에 건설하는 AI 데이터센터는 국내 산업 지형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수만여 장을 탑재한 120MW 규모로, 최근 SK와 아마존이 발표한 100MW급 울산 데이터센터(약 7조 원)를 뛰어넘는 국내 단일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를 근거로 구미 센터의 투자 규모가 최대 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폭증하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삼성의 선제적 투자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은 이곳을 단순 연산·처리 시설을 넘어 AI 언어 모델 개발, 딥러닝 등 고차원 AI 기능을 수행하는 슈퍼컴퓨팅 센터 겸 핵심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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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0958397?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