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업체인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의 조 대표는 지난 9일 국민일보와 만나 “김 여사는 2014년쯤 한두 차례 사업과 별개로 만난 것이 전부이고 회사랑은 관계가 없다”며 “김 여사와 김씨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EMBA)을 계기로 친해진 것은 맞지만 저는 오히려 김씨 때문에 손해를 본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은 김씨를 연결고리로 김 여사가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비마이카에 투자금 지원 등 특혜를 준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김씨가 한때 대주주였던 이 회사는 2023년 대기업·금융회사들로부터 수십억원씩 184억원을 투자받았다. 투자금 184억원 중 46억원이 곧바로 김씨 개인 지분을 사는 데 쓰였다. 이 회사는 2023년 1월 순자산(556억원)보다 부채(1413억원)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였다.
IMS 측은 이에 대해 “자본잠식의 상당 부분은 향후 IPO(비상장기업의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 절차)를 위한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전환상환우선주 부채인식 반영분이고, 이를 제외하면 자본잠식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전환상환우선주는 투자자가 일정 조건 하에 주식을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를 의미한다. IMS 측은 “오히려 회사의 전략사업은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저희는 그 전에도 이미 500억원을 투자받았는데 큰 플랫폼들이 바보도 아니고 왜 그런 선택을 하겠냐”며 기업들의 투자금 지원과 김 여사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전 정부에서 훨씬 이득을 많이 봤는데, 이번 정부에서는 괜히 김씨랑 관계 때문에 오해받을까봐 아무것도 못 하고 스트레스가 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특검 소환 조사에도 적극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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