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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두환 굿즈’ 중국서 판매…서경덕 “남의 나라 아픈 역사로 수익”

무명의 더쿠 | 05-20 | 조회 수 6507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98382.html

 

전두환 얼굴 들어간 티셔츠 온라인 판매에 항의

 

중국 일부 쇼핑몰에서 전두환씨의 얼굴이 담긴 티셔츠, 가방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남의 나라의 아픈 역사를 희화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20일 페이스북에 “중국 알리바바의 대표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전두환씨의 얼굴이 담긴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를 패러디한 ‘사우스 페이스’라는 로고를 사용하면서 바로 옆에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씨의 얼굴을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한 후 대통령으로 취임했던 시기의 모습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타오바오 갈무리

 

서 교수는 “타오바오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이런 상품을 판매하는 건 수많은 희생자 유족들에게 또 한 번의 큰 상처를 입히는 행위’라고 지적했다”며 “또한 ‘이 상품들의 판매를 어서 빨리 중지해야 한다’ ‘팔 물건과 안 팔 물건을 최소한 구분할 줄 알길 바란다’고 (자신이) 일갈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남의 나라의 아픈 역사를 희화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이런 부분을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는다는 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타오바오를 보면, 전두환씨의 과거 얼굴이 인쇄된 여러 제품들이 판매 중이다. 제품 설명에 ‘전두환’을 명시한 경우도 있다.

앞서 또 다른 중국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도 유사한 그림이 인쇄된 에코백이 판매되자 5·18 기념재단에서 알리 쪽에 항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지난 12일 5·18 기념재단은 공문 발송 사실을 밝히며 “전두환 이미지를 활용한 가방은 5·18 민주화운동 등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전두환’ 관련 논란이 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11일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열린 한 광주 에프시(FC)와 중국 프로축구팀 산둥 타이산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산둥 일부 팬은 전두환 사진과 북한 지도자 김일성, 김정은 사진을 내걸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겪은 광주를 본거지로 한 광주 에프시와의 경기에서 학살의 주범인 전두환의 사진을 꺼내 든 것은 한국에 대한 역사적인 모욕으로 받아들여졌다. 지난 2월엔 중국의 한 ‘틱토커’가 광주를 찾아 전두환씨를 흉내 내며 찍은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일부 중국인들의 이런 어이없는 행위들은 전 세계에서 중국을 ‘고립국’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며 “중국인들은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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