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뜬금없는 개헌론,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15,548 13
2025.04.07 09:51
15,548 13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조기대선'과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와 관련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반대하는 입장을 보내와 싣습니다. 오마이뉴스는 개헌 관련 다른 입장의 글도 환영합니다. <편집자말>

 

NrOsay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저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개헌 주장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도 뽑고, 개헌 국민투표까지 동시에 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의 개헌 논의는 윤석열 파면 사흘째에 나온 아주 갑작스러운 제안입니다. 저는 반대합니다.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반대하는 이유, 딱 네 가지만 들겠습니다.

첫째, 물리적으로 시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1987년 개헌안 마련에 90일이 걸렸습니다. 여당과 야당, 국민적 합의 수준이 높았던 시기에 최소 석 달이 걸린 겁니다.

정치권과 국민적 분열이 극대화한 지금, 60일 동안 개헌안을 마련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만약 기어코 마련한다면 지금보다 좋은 헌법이기는커녕 더 나쁜 졸속 개헌안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둘째, 정치적 선택과 집중에서 우원식 의장의 제안은 잘못됐습니다.

지금은 내란종식과 민주정부 수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이처럼 중차대한 과제에 개헌 논의를 얹어 버리면, 내란종식과 민주정부 수립의 역량이 분산됩니다. 더욱 걱정인 것은, 개헌 내용에 대한 의견 차에 따라 우리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빛의 혁명 동력이 빛의 속도로 쪼개질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개헌과 대선 동시 투표 제안은 잘못됐고, 저는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셋째, 지금 개헌논의를 시작하는 건 내란세력에게 도피처를 제공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개헌안 마련은 모든 정당이 함께 모여 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이 현재 의석수만큼의 지분을 가지고 개헌논의에 참여하게 됩니다. 국민의힘이 그동한 저질러 온 온갖 반헌법적 행태에 대해 심판은커녕 온당한 시민권을 부여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란당 해체는커녕 그들을 국가의 백년지대계에 정중히 참여시키는 꼴입니다.
도저히 수용할 수 없습니다.

넷째, 헌법의 주인이 국민이듯, 개헌의 주인도 국민, 곧 주권자 시민입니다.

지금 개헌을 한다는 것은 정치권이 제 맘대로 개헌안을 마련하고, 주권자에게는 찬반투표만 맡기겠다는 겁니다. 정치인보다 더 똑똑하고 더 열정적인 대한민국 국민이 이런 방식을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거꾸로 가야 합니다. 주권자 시민들의 지혜와 열정에서 논의를 시작해 개헌안을 만들고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그것을 다듬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이 순서에 맞습니다. 그래야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개헌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다시 요약해 말씀드립니다. 우원식 의장의 대선과 개헌 동시 추진을 완전 반대합니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고, 내란종식의 동력을 약화시킵니다. 내란정당 국민의힘에게 면죄부를 주고, 도피처를 제공합니다. 개헌의 시작과 끝을 정치권이 아닌 국민에게 맡겨야 합니다. 그래서 대선과 개헌 동시 추진을 반대합니다.

대선기간 준비했다가 민주정부 수립 이후 차분히, 정밀하게 해야 합니다. 늦지 않습니다.

정청래 의원의 말을 인용하면서 제 주장을 마치겠습니다.

"우원식 의장님!
우선 먼저 역사청산하고 그때가서 개헌합시다. 지금 뭣이 중한디… "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입니다.

민형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68779?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648 01.01 111,14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9,8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78,4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49,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84,66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0,5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2,9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9,6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5689 이슈 이날따라 눈물이 잘 안나와서 애쓰다가 아들 경표 품에 안기자마자 눈물 쏟아내는 배우 김선영 18:36 3
2955688 정치 野 성일종 "中 서해 구조물, '자국 영토 시발점' 우길 것…완전 철수 요청해야" 18:35 15
2955687 이슈 일본 배스킨라빈스 신메뉴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2 18:35 320
2955686 이슈 정예인 - 여름 밤의 꿈 (원곡 : 아이유) 18:34 18
2955685 이슈 엔시티 위시 NCT WISH Japan 1st Mini Album 【WISHLIST】➫ 2026.01.14 6:00PM 18:34 52
2955684 유머 허경환 챌린지 2 18:33 168
2955683 유머 4시 26분에 카페에서 빵 사간 커플 찾습니다 3 18:33 949
2955682 이슈 장영란 아들딸이 작정하고 폭로하는 엄마아빠의 실체 (매일 뜨밤?, 남편 빵셔틀, 목동 뺑뺑이) 18:33 110
2955681 이슈 YOON SANHA | ‘첫 눈 (EXO)’ Cover by 산하&유정 18:32 18
2955680 이슈 누구야? 누가 감히 날 쳤어?🐯 18:32 83
2955679 이슈 미초바♥빈지노 부부가 독일까지 가서 연말 연시를 보내는 이유는? (오랜만에 여동생 등장) 18:32 157
2955678 이슈 2n년 우정 찐친 김영철 🥰 영철이가 안 쓰는 거 줍줍해옴 (김영철 유튜브 비하인드 대방출, 촬영중 진짜 기분상함) 18:32 124
2955677 이슈 잘 풀리는 집과 사주의 조건 (박성준, 2026신년운세, 풍수, 관상) | 카니를 찾아서 EP.30 18:31 117
2955676 기사/뉴스 오늘자 김연아 11 18:31 727
2955675 정보 박서준 소속사 인별 업뎃 18:31 129
2955674 이슈 쇼츠 좀 보는 사람이면 무조건 아는 일본 노래 라이브영상 1 18:31 107
2955673 유머 두쫀쿠 드셔보신 아부지 반응ㅋㅋㅋ 5 18:30 877
2955672 이슈 자컨에서 잠깐 스포했던 롱샷 데뷔 타이틀곡 5 18:30 75
2955671 유머 불쌍한 중국인... 14 18:29 1,120
2955670 기사/뉴스 [단독] 상설특검, 9일 엄희준 전 부천지청장 소환.... '쿠팡 외압 의혹' 18:29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