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52/0002151178?sid=102
A 씨는 얼마 전 자신을 재벌 3세라고 소개한 남성과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투자 전문가라며 돈을 많이 벌게 해줄 테니 코인에 투자하라고 권했습니다.
[A 씨 / 로맨스 스캠 피해자 : '○○ 대표 이사다' '○○그룹 손자 재벌이다' 이러면서 자기가 전문 코인·주식 트레이더인데, 나랑 사귀면 1억 만들어줄 수 있다고….]
대신 투자해 준다는 말에 A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모은 돈과 부모님이 넣어준 적금까지, 천9백만 원을 남성에게 건넸습니다.
남성은 대신 코인 거래를 해주기 위해 필요하다며 A 씨 명의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하고 유심을 받아갔습니다.
또, 차 사고가 났다거나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등의 이유로 여러 차례 돈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요구에는 해외 거래라 시간이 걸린다고 핑계를 대고 수수료를 내야 한다며 추가로 수백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A 씨는 수수료 명목으로 6백만 원을 건넸지만 이후 남성은 연락을 끊었습니다.
[A 씨 / 로맨스 스캠 피해자 : 계속 의심하지 말라고 하고, 돈 주고 나서 한 하루이틀 뒤에 자기 벌써 천4백만 원 벌었다고 하면서 안심시켜주면서….]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남성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이 또 있었습니다. 대부분 A 씨처럼 20대 여성이었고,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도 있었는데, 이들은 사기 혐의로 남성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A 씨의 경우처럼 연애 빙자 사기, '로맨스 스캠' 피해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신고 건수는 천2백65건, 피해 규모는 675억 원에 달합니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