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한때 무섭고 강압적인 분위기였던 수련회가 없어진 계기가 된 비극적인 사건.txt
85,312 644
2022.05.28 11:58
85,312 644

ZtTal.jpg




2013년 7월 18일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에서 운영된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공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이하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사망한 사건.



교관이 10여 명씩 줄을 세우고는 학생들한테 차례로 뒷걸음치며 바다에 들어가게 한 탓에 바닥이 움푹 파인 갯골에 학생 23명이 무방비 상태로 휩쓸리게 된 것이다. 


즉 쉬고 있는 학생들을 보는 게 근질근질했던 교관이 괜히 허세 부리려고 위험하기만 한 쓸데없는 행동을 억지로 시키다가 그런 참사를 낸 것이다. 



해당 교관은 '11명과 함께 보트를 타고 먼 바다를 갔다가 돌아오던 중 파도에 휩쓸렸고 자신이 6명은 구했으나 5명은 구하지 못했다' 고 주장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교관의 지시로 깊은 물에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렸다고 주장하여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해경 측은 곧 수사에 착수했다





결국 나중에 밝혀진 수사 결과 교관들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었고 학생들의 진술이 맞았다는 게 드러났다. 교관들의 무리한 지시로 깊은 물에 들어가서 빠지게 된 거였고, 심지어 갯골에 빠진 학생들 중 실종된 5명을 제외한 학생들을 모두 구해낸 것도 교관들이 아닌 같은 학교 학생들이었음이 밝혀졌다.




변을 당한 학생들은 모두 바닷속 갯벌의 깊은 웅덩이인 갯골에 빠진 것이 원인이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갯골의 위험성을 익히 인지했기 때문에 캠프 측에 훈련 자제를 촉구했으나 캠프 측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훈련을 강행했다. 갯골에 빠진데다가 파도까지 일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고 혼자 힘으로는 탈출이 어려웠다. 게다가 구명조끼 등의 안전 장비조차 없는 상황이었으니 목숨을 건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사고를 낸 교관들이 모두 실제 해병대 출신들이었지만, 저렇게 수영도 익숙치 않은 인원에게 구명조끼도 없이 입수시키는 정신나간 짓은 정작 실제 군대 훈련에선 실시되지도 않는다. 




정작 라이프세이버 자격증 등 캠프 관리에 필요한 자격이 검증되지 않은 교관이 절반이었으며, 특히 그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고 학생들을 물에 들어가도록 시켜서 비극을 초래한 사고 직접 책임자인 교관 2명은 자격증 하나 없는 생판 무자격자들이었다.





파도에 휩쓸린 학생들이 현장에 있던 교관들에게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는데도 수영을 못하는 교관들이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할 뿐 구하려 하지도 않고 그저 물 밖에서 호각을 불어대면서 빨리 나오라고 재촉만 했다고 한다. 그래서 교관 대신 동료 학생들이 여러 친구들을 구했고, 그 중에 고교 2학년 이병학 군도 물에 뛰어들어 친구들을 구하다가 자신은 파도에 휩쓸려갔다. 




게다가 사고 직후에는 5명이 없어졌다는 학생들의 말을 믿지 않고 실종된 5명은 숙소에 가있을 거라며 숙소부터 찾아보게 했다가 숙소에도 없자 그제야 사고가 난지 30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해경에 신고했다. 사고 직후 신고만 빨리 했더라도 바로 가까운 곳에 있던 해경이 와서 학생들을 구해내어 충분히 살렸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전문성과 실력은 부족한 교관들이었지만 평소 학생들을 굉장히 가혹하게 다뤘다는 점에서만큼은 무슨 특수부대 교관 못지 않았다. 유스호스텔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의 말에 의하면 해병대 캠프 교관들은 학생들에게 입에도 담기 힘든 욕설을 하는가 하면, 평소엔 혹독하고 터프하게 굴던 교관들이 정작 위험한 상황이 닥치자 교관 자신의 잘못으로 학생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됐는데도 구하려는 시도는커녕 그저 자기 몸 사리기에만 급급한 무력함과 비겁함을 너무나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말았다. 





심지어 사고가 일어난 지역은 수영 금지 해역이었다. 인근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이 지역은 "갈매기 다리가 부러진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물살이 빠른 장소라고 한다. 이미 지역 주민들은 해병대캠프를 방문해서 주의를 촉구했지만 해병대캠프 측에서는 '왜 참견하느냐. 너희나 걱정해라' 라는 태도로 나왔다고 한다. 




학교 역시 수련회를 진행하면서 업체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업체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과 사전답사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또한 캠프가 열리는 중에도 교사들은 학생 관리에 소홀한 모습을 보였다. 교사들의 학부모 측의 말에 따르면 학교 측에서는 사고가 발생한 지 한 시간이 지나도록 사태를 파악하지 못했고 사고 당시에는 다 함께 식사하고 있었으며, 교관을 찾아 학생들 간식에 대한 질문만 던지고는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한편 이병학 군의 고모부는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교장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는 주장을 하여 여론이 더욱 악화되었다. 




그러나 인솔 교사들에 대한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은 다분히 화풀이 대상으로서 찍힌 감정적인 면이 크다. 학교에서 수련회나 극기캠프류를 가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수련회에 도착하면 그곳 교관들에게 학생들을 인계하여 전권을 맡긴 뒤에 교사들은 자리를 떠나 안 보이는 곳에서 자기들끼리 쉬거나 놀다가 캠프 일정이 모두 종료되어 떠날 때가 돼서야 나타나서 학생들을 인계받는게 보통이다. 사고가 일어났을 때 학교교사들이 훈련 현장에 없었고 식사하며 쉬고 있었다는게 그처럼 비난받을 일이라면, 지난 수십년간 대한민국의 모든 고교 교사들도 다 나쁜 놈들이었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 그동안 다들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그동안 많은 학교들이 학생들을 과거 군사문화의 잔재에 불과한 해병캠프들에 보냈다는 것 자체가 한심한 발상이고, 앞으로는 학생들을 군대체험 캠프에 보내야지만 철이 든다는 식의 멍청하고 무책임한 관행이 없어져야만 근본적인 해결이 될 것이다.




출처 - 나무위키



사고를 낸 교관 포함 해병대캠프 관계자들은 업무상 과실치사로 금고형을 선고 받았으며

(근데 이것도 너무 형벌이 무겁다고 항소함 ㅋ)


해당 학교 교장은 사의를 표명했다가 학부모들의 항의로 결국 파면되었음




실제로 저 사건 이후로 학교에서 불합리하게 참여를 강요하던 해병대 캠프는 대부분 사라졌고

아직 수련회가 학교에 남아있긴 하지만 대부분 레크리에이션 위주의 즐겁고 가벼운 분위기로 바뀌게 됨






LhDqU.jpg

목록 스크랩 (0)
댓글 64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506 12.23 83,7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18,01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42,3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97,8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93,17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67,06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7 20.09.29 4,624,6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18,4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57,40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89,9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0581 이슈 시상식 끝나자마자 친언니 장다아한테 한달음에 달려가는 친동생 장원영 18 02:54 1,662
2590580 이슈 실내흡연 지적하자 한국인을 집단 폭행한 중국인들.jpg 14 02:50 1,356
2590579 이슈 요즘 2030 직장인들 진짜 특징 16 02:49 1,965
2590578 이슈 다들 몇편이나 봤는지 궁금한 최근 15년간 크리스마스 당일 극장가 1위 작품.jpg 40 02:44 1,225
2590577 유머 BBC 버닝썬 다큐에 최초 공개된 정준영 핸드폰 속 영상들보다 더 충격적인거 31 02:44 3,265
2590576 유머 길거리 섹소폰 연주에 난입한 강아지 보컬 2 02:43 525
2590575 유머 태국인들의 개큰 비즈니스에 경악을 금치못하는 3명의 여자들 3 02:42 1,303
2590574 이슈 한국인은 5명밖에 없다는 오늘자 NCT 단체 사진 19 02:34 1,933
2590573 이슈 엄마가 사준 싸구려 크리스마스 선물 25 02:32 3,276
2590572 기사/뉴스 [속보] 美, '韓 권한대행 탄핵소추'에 "한국의 민주 절차·법치 지지" 46 02:30 1,603
2590571 유머 하얀음식만 먹다가 빨간 음식먹고 입맛 폭발한 핀란드 셋방살이 멤버들 9 02:25 2,793
2590570 정보 최은순, 국세청 공개한 상습 투기 88명 중 한 명이었다 20 02:25 2,502
2590569 이슈 비투비표 일렉+댄스 편곡 에스파 - ‘Supernova’ 커버 (임현식x프니엘)..ytb 2 02:23 289
2590568 이슈 새벽라방와서 진대하며 팬들 다 울리고 간 르세라핌 김채원 13 02:21 1,947
2590567 이슈 현대차 로봇 기술.gif 7 02:20 1,342
2590566 이슈 이나은 인스타그램 업로드 16 02:19 2,758
2590565 이슈 크리스마스에 1000개씩 팔린다는 청주의 가성비 케이크 43 02:19 3,668
2590564 이슈 미키17 미국 개봉일 내년 4월 18일 -> 3월 7일 / 더 배트맨2 2026년 10월 2일->2027년 10년 1일 1 02:16 518
2590563 유머 민주당 "60억대 자산가 김건희에게 7만원대 건보료가 공정인가" 39 02:16 2,475
2590562 이슈 한국 세븐일레븐에 이것도 들어와 있음 8 02:08 3,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