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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가촌방화살인사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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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팀장님이 당시 사건 때 출동했었던 소방관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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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틈에 나타난 어린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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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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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여자애도 나왔어요? 여자애가 안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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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에서 나올 때 자길 붙잡았던 여자 아이의 안부를 묻는데

모두가 제지할 때 유일하게 철수의 외침에 집중하는 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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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초등학교 5,6학년 정도 됐는데..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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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층 싹 다 뒤졌어! 사람들 더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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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아이 방 옷장 속이나 침대 밑 확인한 사람!?

- 들어가서 찾아 헤맬 시간이 없어요. 곧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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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저 알아요! 여자애 방 창문이 어디인지 알아요..!

그렇게 철수의 설명을 듣고 주변의 만류를 무릅쓰고

혼자서 불길 속으로 들어간 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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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살려주세요..!

치솟는 화염에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건물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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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답해 봐!!! 장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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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 소방관과 여자 아이,

왠지 면목이 없는 철수는 미안함을 안고 돌아서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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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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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를 찾아 안전히 밖으로 나오는 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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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철수가 도둑질을 위해 별장에 들어갔던 것이

진아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된 아이러니

광호 : 잘했어,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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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 광호의 첫 만남이자

난생 처음 들어보는 칭찬과

포기하지 않고 누군가를 구해내는 모습에

철수 인생의 전환점이 된 날

철수 : 팀장님, 나 할 일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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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내가 도울 일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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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나 돌아갈 때까지 죽지 마요.

내가 돌아가서 팀장님 수술시켜 줄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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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그래, 기다리마..

진아 :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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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도주범이 너무 쉽게 잡히는 거 아니에요, 강철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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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혹시나 했는데 정말 여기 있을 거라곤..

여기 나 데려왔던 거 기억 안 나요?

https://img.theqoo.net/GdnUx

철수 : 설마 여기 혼자 온 거에요..?

https://img.theqoo.net/zKZfv

철수를 빤히 바라보는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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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Bcfrr

[실제 한 성깔하는 소방관 싸움 영상]

이때싶 철수와 진상 집주인이 싸우던 영상까지 올라오고

https://img.theqoo.net/GxsPX

성진 : 그런 거 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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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 : 죄가 없음 도망치질 말았어야지!

난 못 믿겠어, 철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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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그니까 철수가 죄가 없단 걸 누가 밝혀주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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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 : 자기까지 엮이면 어떡해. 나 무섭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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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철수 등에 흉터.. 나 때문에 생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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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나 중학교 때 학교가 너무 힘들어서

죽겠다고 빈 교실에 불을 질렀거든..

https://img.theqoo.net/iXZZX

성진 : 철수가 나 끌고 나오다가 다친 거야..

성진이 철수를 끔찍하게 위하던 이유는 생명의 은인이어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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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인천항 데려가서 브로커만 연결시켜주고 올게.

난 딱 거기까지만 도울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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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 : 철수씨 지금 어디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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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강철수한테 가는 걸까요?

정남 : 강철수가 있는 곳을 오성진이가 모를 리 없어.

밖으로 나간 성진과 송자를 미행하는 형사들

황급히 따라가 보는데 이 와중에 밥 먹으러 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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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탕쳤단 소리임ㅇㅇ

송자 : 역시 자기 말이 맞았어. 미행 당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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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7범답게 형사들이 미행할 것을 알고 일부러 다른 곳으로 온 성진

한편 철수는 누군가 식당에 들어오려는 소리에 놀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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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없어졌어~

- 아 그니까 아까 그 집 가자니까!

찐맛집이었나 봄 ㅋㅋㅋ 망한 걸 모르고 밥 먹으러 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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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지 않으려 식당 구석에 숨죽여 몸을 숨긴 두 사람

(어색)(뻘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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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그러니까 전부 권정남 아저씨가 꾸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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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우리 부모님을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서

내 옆에서 그렇게 철저하게 날 속였다구요? 10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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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감시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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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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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내가 왜 당신 말을 믿어야 되죠?

강철수씨가 무슨 근거를 가지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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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권정남을 못 믿으니까 날 찾아온 거잖아요.

진아씨가 예감했던 진실을 알아내려고.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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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곡 찔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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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그래서.. 강철수씨는 이제 어쩔 작정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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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이런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아요.

차라리 같이 경찰서로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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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아무 무기도 없이 돌아갈 순 없어요.

권정남의 거짓말을 뒤엎을 증거가 있어요.

https://img.theqoo.net/SyYtR

철수 : 그걸 찾아야 돼요.

https://img.theqoo.net/iaCNk

철수 : 그러니까.. 나한테 하루만 더 시간을 줘요.

주변을 둘러보던 진아는 한 쪽에 놓인

먹다만 건빵 봉지와 생수 몇 병을 발견하는데

https://img.theqoo.net/fFleP

진아 : 마지막이 언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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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네? 뭐가..

https://img.theqoo.net/JhicD

진아 : 밥이요.

https://img.theqoo.net/SMk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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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가려가면서 야무지게 스테이크 썰어먹는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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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저기요. 진짜 수상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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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불안해서 그래요. 누가 알아볼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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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도주범이 이런 레스토랑에서

여자랑 마주앉아 있을 거라고 아무도 상상 못 해요.

https://img.theqoo.net/JCMrz

철수 : 꼭 밖에 나와서 먹었어야 했어요?

https://img.theqoo.net/wGXJo

진아 : 내가 밥 사러 갔다가 강철수씨 도망치면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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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날 못 믿느냐는 듯한 철수의 황당한 눈빛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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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권정남 형사님을 믿지 못 한다고 해서

강철수씨를 믿는다는 건 아니에요.

https://img.theqoo.net/HYlUw

진아 : 아까 설명하던 거나 계속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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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서운하고 섭섭함 ㅋㅋㅋㅋㅋ

철수 : 그러니까 성진이 옥탑방에 숨어있던

권정남이 이 길을 따라서 도망쳤어요.

https://img.theqoo.net/XLQeI

철수 : 난 따라갔지만 놓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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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근데 생각해봐요.

총까지 소지한 권정남이 왜 나한테서 도망쳤을까..

그 이유를 밝혀내야 돼요.

https://img.theqoo.net/tQEcT

철수 : 아마도 옥탑방에 숨어있을 때

내 가방 안에 그 칼을 넣어놨겠죠.

https://img.theqoo.net/RIrme

진아 :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시각 집에 있었다는

아저씨 말은 거짓말이 되네요..?

https://img.theqoo.net/SXcKE

진아의 추리력에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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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근데요, 여긴 막다른 골목이잖아요. 어떻게 놓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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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그게.. 사라졌어요. 정말 감쪽같이.

철수 : 근데 이 주택가 앞에 승용차 한 대가 세워져 있었고

제가 그 안에서 블랙박스 불빛을 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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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이 대목에서 신빙성이 떨어지네요.

https://gfycat.com/AgitatedRegularIceblueredtopzebra

뜬금없이 폭스가 되어 웃는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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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표정이 왜 그래요..? 강철수씨 말 못 믿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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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의심을 할 거면, 걱정은 하지 말죠?

철수 : 도주범 끼니까지 걱정해주니까 헷갈리잖아요.

꼭 내 편 같아서..

https://img.theqoo.net/PCFEF

진아 : 별 거 아니에요. 인도주의적 차원이지.

https://img.theqoo.net/cmfgX

진아 : 휴머니즘.

https://img.theqoo.net/RxLAl

철수 : 밥 다 먹고 힘내서 도망가면 어쩔 건데?

진아 : 속 시원할 거 같아요.

https://img.theqoo.net/ftcHW

진아 : 제발 거짓말하고 뒷통수 치고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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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그래서 강철수씨 믿고 싶은 마음.. 확실히 없애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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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그럼 적어도 10년을 믿어 온 사람한테

배신당하지 않아도 되니까..

사건 이후 누구하고도 관계를 쌓지 않고

유일하게 믿어왔던 정남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은 진아를 걱정스레 바라보는 철수

.

.

.

철수 : 야, 그 쪽 동네 어때? 지금 가도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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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차라리 내일 아침 일찍 움직여.

집 앞에 잠복한 형사들은 내가 어떻게 유인해 볼테니까..]

성진 : 야. 근데 너 이 쪽으로 이동할 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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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진아씨가 도와주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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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너 지금 한진아랑 같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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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imLqS

성진 : 한진아를 어떻게 믿고!

송자 : 강철수를 어떻게 믿고!

각자 자기새끼들만 걱정하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img.theqoo.net/Vfbjf

서로의 최애가 다름을 깨닫고 적막이 흐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img.theqoo.net/yYWJs

철수 : 설명할 순 없지만 그냥 알아. 믿을 수 있어.

https://img.theqoo.net/gjEbQ

공중전화에서 통화 중인 철수를 의심스럽게 지켜보는 경찰들

수상하다는 듯이 무전으로 뭔가를 전달하는 경찰을 본 진아

생각할 틈도 없이 곧장 철수에게 달려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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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를 세게 끌어 안는 진아

진아 : 잠깐만 이러고 있어요.

경찰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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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경찰 너무 1열 감상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장하며 철수를 안고 있던 진아는

경찰이 지나간 것을 확인하고 안도하는데

진아에게 안기듯 기대있던 철수가 진아를 조심스럽게 품에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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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aMtzA

철수 :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이렇게 작은 사람한테 보호받는 거..

철수 : 아주 오랫동안.. 기억날 것 같아요..

가만히 서로에게 기대어 있는 두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