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순순히 문을 연 철수
철수 : 정말.. 정말 한진아씨가 나 신고한거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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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가방부터 건네주세요.
철수 : 가방이요?
정남 : 절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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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가방을 달라는 정남이 왠지 모르게 수상한
철수는 쉽게 가방을 내어주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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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근데 형사님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어디서 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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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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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아! 아까 옥탑방에서! 맞죠?
철수 : 맞네, 맞아! 옷도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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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근데 거기서 뭐한 거에요?
왜 도망친 거에요, 경찰이라면서?
강철수 눈치챙겨
그러자 철수를 구석으로 몰고 들어가 다짜고짜 총을 겨누는 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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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날 어디서 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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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아까.. 옥탑방에서요. 형사님 맞잖아요, 네?
(눈치 없는 철수 입을 막아야 할 것 같은데)
정남이 갑자기 자기 입에 재갈을 욱여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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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뭐.. 뭐하시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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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스스로 자해하듯 벽에 머리를 박기 시작하는 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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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가늠이 안 되는데
마구 머리를 박아대던 정남은 상처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하자 허공에 공포탄을 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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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음소리가 새어 나가지 않게
물고 있던 손수건을 빼고 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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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알지? 이제부터가 실탄인거.
정남 : 경찰의 동행 요구에 불응했을 뿐만 아니라
경찰을 폭행하고 총까지 빼앗아 위협했잖아. 왜 그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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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제가 언제요!? 다 형사님이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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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이제 몸싸움 하다 총알이 한 발 오발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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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니 머리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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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저한테 왜 이러시는데요.
저한테 왜 이러시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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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그러는 너는! 왜! 나를 알아보고 지랄이야!!
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정남은 금방이라도 방아쇠를 당길 기세인데
그 때 가방에서 빠져나온 물건이 눈에 띄고
좀 전에 못된고양이에서 구매했던 건 호신용 스프레이였음
정남이 눈을 못 뜨고 괴로워하는 사이를 틈 타 빠르게 도망치는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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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을 씌울 흉기가 들어있는 가방은 두고 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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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밖으로 뛰어나온 철수의 앞에
기다렸다는 듯이 성진의 차가 대기하고 있음
성진 : 야! 뭐 해! 빨리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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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날 죽이려고 했어.. 진짜 날 죽이려고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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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경찰서.. 빨리 경찰서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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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휴대폰.
철수 : 어?
성진 : 니 휴대폰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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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가 휴대폰을 건네자마자 차창 밖으로 던져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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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야, 뭐하는거야! 아직 약정도 안 끝난 걸..!
성진 : 컨트롤박스 열어봐.
철수 : 아 왜 내 휴대폰 버렸냐고!!
이 와중에 현실적인 약정 걱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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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시키는대로 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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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이게 뭔데..?
성진 : 대포폰이야. 가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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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내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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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처음부터 한진아랑 그 형사랑 다 알고 너 꿰어낸거야.
증거든 뭐든 만들어서 너 잡아넣으려고.
성진 : 누드모델이고 뭐고 다 거짓말이라고..!
증거 잡아서 너 쳐넣으려고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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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내가 뭘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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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내가 뭘 했냐고!
성진 : 니가 저질렀잖아, 10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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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우리 동네 별장 부부동반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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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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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나한텐 거짓말 안 해도 돼. 나 다 봤으니까.
철수 : 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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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그날 밤 불타는 별장에서 니가 나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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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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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미친새끼 뭐라는거야? 장난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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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며칠간 숨어있어. 너 태울 배 좀 알아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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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그러니까.. 한진아가 날 일부러 찾았다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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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한진아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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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그 별장부부 딸이야. 한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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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당시 널 목격했대. 정확히는 니 흉터.
성진 : 너 지금 잡히면 바로 살인사건으로 엮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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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상황 전개에 말을 잇지 못하는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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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어디가!?
철수 : 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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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다 끝났다니까? 이미 너인거 알고 함정 판거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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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나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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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나 아니라고.
성진 : 그럼 누구야, 내가 본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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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몰라 이 새끼야! 니 눈깔이 삐었나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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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자기는 아니라는 철수의 반응에 머리 아픈건 성진도 마찬가지
그 때 두 사람의 눈에 들어오는 전광판 속 뉴스속보
[현직 소방관, 경찰 폭행 후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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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놔줘..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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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 : 너 정말 이럴거야?
내가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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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한 집에서 도둑질한 사람이랑 내가 어떻게 같이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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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 : 넌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보다 돈이 중요해?
적반하장 오져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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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누가 알겠어, 그냥 도둑질로만 끝날지.
송자 : 무슨 뜻이야?
진아 : 나만 죽으면 전부 고모꺼 되잖아.
그럼 몰래 훔칠 필요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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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 : 너.. 너 지금 날 어떻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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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보이는대로 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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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 : 그래, 이럴 줄 알았어.
언젠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구..!
그래서 그런거야, 이렇게 거지꼴로
쫓겨나기 전에 한 밑천 챙겨두려고!
유일한 가족에게조차 믿음을 가질 수 없게 된 진아
집으로 들어온 진아의 귀에 들려오는 긴급한 기자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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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을 폭행하고 도주한 소방사 강철수의
소지품에서 나온 흉기가 10년 전 한경수 화백 부부가
희생되었던 가촌별장 방화살인사건과 연루된 것이
밝혀저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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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부모님이 희생됐던 사건이 결국
철수의 소행이었다는 뉴스에 흔들리는 진아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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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틀째 도주중인 소방사 강철수는
평소 구조활동에도 문제가 많았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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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에 국민썅놈이 된 철수의 소식을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뚫어져라 보고 있는 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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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요.. 옥상에서 밀어서 떨어뜨렸다니까요?
지가 불질러 놓고 고압가스 옆에서 우물쭈물대길래
폭발 직전 살려줬더니 지랄 쌈싸먹는 1대 진상 방화범의 인터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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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잖게 얘기했죠. 그러지 말라고..
지가 신고해놓고 긴급출동한 소방관한테 수리비용 내놓으라고
적반하장으로 주먹질 하려던 2대 진상 집주인의 인터뷰까지
온갖 궁예와 날조로 언론의 타겟이 된 용의자 강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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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YifzT
정순 : 아이고 그 놈이 살인범일 줄이야. 사람 일 모르는거야~
멀쩡하게 생겼던데. 하긴 겉만 봐선 모르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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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모르죠.. 겉만 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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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 : 이거 왜 창문이 안 열려? 오늘 당장 사람 불러야겠어!
그 때 바닥 한 쪽에 떨어져 있는 무언가가 진아의 시선을 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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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우리 집에 왜 아스피린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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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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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거, 아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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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 : 아.. 아이고 내가 두통이 너무 심해가지고
오늘 아침에 사왔는데 일하다 떨어뜨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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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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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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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나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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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 :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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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상당히 거북하고 불편해요.
저를 잘 아는 사람하고 한 집 안에 같이 있는거.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의심스러워진 진아는
누구도 믿을 수 없어 혼자 남겨지게 됨
그리고 뉴스 기사를 보던 진아는 정남의 인터뷰를 보고 의문스런 표정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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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이 입원한 병원에 찾아간 진아
정남의 딸이 혼자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조금 의아하게 생각함
진아 : 아저씨.
정남 : 어, 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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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퇴원하세요?
정남 : 여기 있음 뭐 하냐. 나가서 그 놈 잡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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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너무 걱정마라. 이젠 시간문제니까.
진아 : 안 그래도 강철수 일로 궁금한 게 있어서 찾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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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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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라는 듯이 한껏 구겨진 얼굴로 아내를 쳐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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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상처를 입고 왠지 주눅든 정남의 아내가
가볍게 인사하고 밖으로 나가는 걸 이상하게 보는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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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계단에서 굴렀단다. 아주 속상해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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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그래, 어떻게 지내니?
진아 : 정신이 부쩍 날카로워졌어요. 통제가 안 될만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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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정신 차리고 보니까
고모랑 일하는 아주머니 둘 다 내보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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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자책마라.
지금은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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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아저씨. 그 손이요..
강철수랑 대치하기 전에 다치셨잖아요. 넘어지셨다면서요?
진아 : 근데 왜 강철수랑 격투 중에 다치셨다고 인터뷰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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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그리고 그 날 바로 터미널로 가서 강철수를 만난 건데,
얼굴은 어떻게 아셨어요? 한 번도 보신 적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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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확실히 신경이 날카로워졌구나 진아 너..
정남 : 기사가 과장되고 부풀려지고 원래 그런 거고,
그 놈 얼굴은 터미널로 가는 길에 서에 사진 요청했다. 됐니?
정남 : 너 아무리 불안해도 그렇지,
나까지 밀어내면 어쩌려고 그러냐.
그럼 세상에 니 편이 누가 남겠니.
진아 : 안녕? 너 권정남 형사님 딸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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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너.. 누가 니 엄마 다치게 했는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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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해주면.. 언니가 우리 엄마 구해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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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다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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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는 우리 아빠 못 이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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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무서움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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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나 지금 꼼짝 못 해. 가는 곳마다 뒤를 밟히고 있어.
너도 당분간 이 동네 얼씬도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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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지금이라도 경찰서 갈까?
가서 누명이었다고 사실대로 말하면 전부 밝혀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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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너 그 형사 이길 자신 있어?
짱짱한 변호사 구할 돈은 있고?
누명 벗는데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어떻게 알아.
그 싸움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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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대체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건데!
왜 하필 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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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이런 엿 같은 일에 이유가 어딨어.
때마침 니가 거기 있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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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도 모르는 이 상황이 너무 답답한 철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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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한진아가 준 돈 있지?
그거 잘 가지고 있어. 해외 나갈 때 필요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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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가 사례금으로 주었던 800만원이 든 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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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는 진아를 데려왔었던
그 생선구이 맛집이었다는 망한 식당에 몸을 숨기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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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의 행방을 찾으러 팀장인 광호네 집에도 형사들이 찾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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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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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의 번호가 아닌 것을 확인시키고 통화를 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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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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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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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팀장님..]
광호 : 어.. 어..! 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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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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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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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저 진짜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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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나 김사장 의심해 본 적 한 번도 없어.
아니 김사장이 바람 피웠다는게 말이 돼~
지켜보는 형사들 눈과 귀를 속이려 적당히 말 바꾸며 통화하는 팀장님
https://img.theqoo.net/LueWa
철수는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믿어주는 광호의 말에
터져나오는 눈물을 억지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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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팀장님.. 몸은 괜찮으세요?
막 갑자기 쓰러지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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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걱정마. 나이 들어서 그런지 암도 힘을 못 써.
철수 : 팀장님.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하고 있나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까요..
10년 전에 빈 별장에 몰래 숨어 들어가서 도둑질을 한 적이 있어요..
https://img.theqoo.net/HUeHp
철수 : 그 땐 안 잡혔다고 얼마나 신나했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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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근데 그 죗값이.. 10년 만에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지금 덮친 것 같아요.
https://img.theqoo.net/pxzAm
철수 : 그럼 저 당해도 싸잖아요..
그래서 무서워요.. 이 모든 게 다 내 탓일까봐..
철수 : 팀장님 그거 알아요?
팀장님이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저한테 '잘했다'고 말해준 사람이에요.
철수 : 나 이런 말 한 번도 못 했는데.. 진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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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김사장, 포기하지마.
포기하면 아무것도 안 보여. 보일 것도 안 보인다고.
광호 : 시커먼 연기에 눈 앞은 캄캄하지,
방화복 안은 40도가 넘는 찜통이지,
몸은 천근만근 한 발 짝도 나갈 수가 없는데
분명히 있어야 될 요구조자는 어디에도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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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어떡할까. 포기하고 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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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포기하고 나갈까?!
철수 : 아니요. 왔던 길을 되짚어봐야 돼요.
분명 어딘가엔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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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역시 김사장 잘 아는구만.
https://img.theqoo.net/WEnDr
광호 : 그럼 천천히 되짚어봐. 뭐 놓친 거 없어?
https://img.theqoo.net/QuNOr
그제야 감정을 추스르고 천천히 생각을 정리해보는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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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그래 어떻게 됐어?
https://img.theqoo.net/trxLN
- 차주가 아직 부산 출장 중이랍니다. 내일 올라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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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그래, 계속 수고해라.
블랙박스 확보될 때까지 눈 떼지 말고.
블랙박스의 존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형사 정남은
철수에게 쫓기는 본인 모습이 담긴 영상을 빠르게 없애려는 계획
https://img.theqoo.net/JjnGr
철수 : 팀장님, 나 할 일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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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내가 도울 일은 없고?
https://img.theqoo.net/SJbbV
철수 : 나 돌아갈 때까지 죽지 마요..
내가 돌아가서 팀장님 수술시켜 줄거니까.
https://img.theqoo.net/AmmMk
광호 : 그래. 기다리마..
https://img.theqoo.net/lfuZb
광호와의 통화를 끝으로 핸드폰 배터리도 나가버리고
https://img.theqoo.net/lbpBN
멍하니 할 일을 생각 중인 철수
https://img.theqoo.net/OcFyJ
그 때 식당의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오는데
깜짝 놀라 바라보면
진아다
진아 : 잡았다..
진아 : 도주범이 너무 쉽게 잡히는 거 아니에요, 강철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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