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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몸의 소방관 (2017作) ”
이준혁 ┃ 정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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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르고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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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의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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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불길 사이를 가로지르는 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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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안에 숨어 있던 여자 아이가 밖으로 나와
그 남자를 눈으로 좇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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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갑자기 모든 것이 멈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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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때문에 남자를 외면하고
그 자리에서 도망치려는 아이에게 들려오는 목소리
[도망치지 마세요. 범인의 얼굴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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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무서워요. 절 죽일거에요..
[아니요. 범인은 한진아씨 머리카락 하나
건드리지 못 합니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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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용기를 내어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려는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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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멈춰있던 공간의 시간이 다시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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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연히 사라지는 남자와 진아의 시야를 덮는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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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에서 깨어난 현재의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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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또 보지 못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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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진아를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는 건
진아가 기억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는 당시 사건의 담당형사였던 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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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무리하지 마라. 보는 내가 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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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죄송해요.. 소개까지 시켜주셨는데 성과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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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내가 미안하다. 그 때 내가 잡았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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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우린 아직도 이렇게 힘든데 그 놈은 어떤 얼굴로 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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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앞에 차, 비켜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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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6701 비켜주십시오! 비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6701 좀 비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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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야 강철수! 너 말 곱게 못 해 임마?
철수 : 아 곱게 하니까 안 비키는데 어떡해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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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소방관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하게 만드는 다혈질 소방관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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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짜식이 소방관의 품위를 지키라고 내가 몇 번을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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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품위는 무슨 지금 사람이 죽게 생겼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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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는 없지만 소방관으로서의 책임감은 투철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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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상황 속에서 불 속에 갇힌 사람을 찾아다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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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거기서 뭐하세요? 이 쪽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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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 홧김에 지른건데 이렇게 커질 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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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아저씨가 불 질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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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차피 나가봤자 감옥행인데! 나 확 죽어버릴거야!
태연히 방화할 땐 언제고 감옥가기 싫다며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고 되도 않는 고집부리는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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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아 그러시구나~
그럼 못 본 척 해드릴테니까 맘대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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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관종에게서 레알 관심 끊고 쿨스루하려는 철수를 보고
당황했는지 소리를 빽 지르는 방화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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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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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관이면 일단 사람을 설득해서 살리고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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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아 그럼 빨리 나오시든가! 늦으면 못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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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면..! 감옥 가잖아! 차라리 지금 죽는게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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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아저씨 뛰어내리기 무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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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매고 있던 공기통을 하나둘 풀어버리는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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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내가 도와드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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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거기 꼼짝말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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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도망칠 새도 없이 빠르게 돌진해
방화범과 함께 건물 밖으로 떨어져 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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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안전한 에어매트 위로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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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이 미친놈아! 나 죽을 뻔 했잖아!!
아니 죽겠다면서요; 말 오지게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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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방화범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조금 전까지 서있던 옥상이 폭발하는 굉음이 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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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아 ㅆ.. 진짜 죽을 뻔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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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나 무대뽀 재질인 소방관 철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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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죄.송.합.니.다.
사과를 요구하는 방화범에게 사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억지로 쥐어짜듯 소울리스 사과를 시전하는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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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죽는 줄 알았어요. 소방관 맞긴 맞아요?
아주 그냥 요즘엔 개나 소나 다 소방관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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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개나 소나 소방관 못하거든요? 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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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 이 사람이랑 엮이지 마요.
인생 아주 더럽게 꼬일 관상이니까.
옆에 서있는 팀장 광호에게 철수에 대해 앞담화 하는 진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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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입장인 소방관 철수는 아무리 화가 나도 참을 수 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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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상담센터에서 진료를 받고 나오는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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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다니는 아이와 부딪힐 뻔 하면서 갑자기 떠오르는 기억의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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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아야! 위험해, 진아야!
진아를 부르짖는 부모님의 소리를 뒤로 한 채
어떤 남자를 쫓아가는 어린 진아의 모습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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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껏 뛰어가 겨우 잡은 남자의 옷자락 사이로 드러나는 등의 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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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불을 질렀던 범인의 흉터를 봤던 기억을 되찾은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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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아니 솔직히 소방관이 방화범을 구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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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그 자식이 또 불 지르면 어떡할거야?
그런 자식은 그냥 모른척 확! 안 구해버리면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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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누굴 구하고 말고를 왜 니가 판단해!
소방관 언제 될래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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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에휴 나 오늘 방화범을 구했네, 방화범을.
난 지옥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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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후회 되냐, 소방관 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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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후회라기보다는 배신감이죠.
졸라 멋있는 건줄 알았는데 졸라 힘들기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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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니가 그렇게 얘기하면 내가 뭐가 되냐 임마.
내가 끌어들인거나 다름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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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스윗한 눈빛 날리는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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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그러게 왜 그렇게!.. 멋있고 난리에요..!
내가 그 때 팀장님 보고 눈이 확 뒤집혀가지고
이렇게 진로를 잘못 결정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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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때문에 소방관이 된 철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지러움을 느끼는 듯한 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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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끝내고 옷을 입으려는 철수의 등에
진아의 기억 속에 있는 똑같은 모양의 흉터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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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으이구 이래가지고 이거 애인 생기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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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여자들 다 도망가겠다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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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의 흉터를 놀리며 멀쩡히 농담하던 광호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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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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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과거의 기억 속에서 실마리를 찾고 있는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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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내가 잡았어! 내가 도둑 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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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이 도둑을 잡고 있는 진아에게 헐레벌떡 뛰어오는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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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틈을 타 진아를 뿌리치고 도망치려는 남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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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남자의 등에 있는 흉터를 보게 된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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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곧 도둑은 재빠르게 담을 넘어 도망가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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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의 기억은 희미한 연기로 가득찬 집 안으로 옮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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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이 치솟는 가운데 옷장 속에서 입을 틀어막고 숨어있는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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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진아를 찾고 있는 피묻은 칼은 든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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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진아가 쫓아갔던 도둑인 듯한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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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을 샅샅히 뒤지다 곧 진아가 숨은 옷장 앞에 멈춰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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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려는 순간 갑자기 시끄럽게 울려퍼지는 사이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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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에 놀란 범인은 그대로 현장을 벗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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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하나, 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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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을 끝내는 소리와 함께 호흡발작을 하며 깨어나는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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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천식을 앓는 탓에 가지고 다니는 흡입기로 호흡을 진정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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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드디어.. 기억이 났어요..
집에 들어왔던 도둑이 부모님을 살해하고
불까지 지른 범인임을 떠올린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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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졌던 광호는 암 선고를 받고 퇴직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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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괜찮다며 웃으며 떠나려는데
롤모델인 광호의 갑작스런 퇴직에 철수는 매우 시무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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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너 사고치지 마라.
승질 피우지 말고 괜한 일 벌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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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난 뭐 다 하지 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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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몸 다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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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광호의 차를 보면서 우울함을 지울 수 없는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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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들어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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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광호의 차가 나간 문으로 들어서는 낯선 차 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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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려 철수에게 인사하는 철수의 친구 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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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어쩐 일이냐 연락도 없이?
성진 : 친구끼리 이유 있어야 만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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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어째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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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어? 열쇠 어디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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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가 없다는 철수의 말에 비키라더니
겁나 능숙하게 철사를 휘어 문을 따는 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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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어..? 열렸네?
그래놓고 태연한 얼굴로 열렸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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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넌 손 씻었다는 애가 솜씨가 그렇게 따끈따끈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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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몸이 기억하는걸 어떡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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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그게 무슨 소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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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천만원! 어? 일주일에 천만원을 벌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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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그럼 니가 하지 새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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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야 나는 가질 수 없지만 남 주긴 아까운 건수라 그래!
철수 : 싫어, 안 해.
성진 : 아니 뭐 들어보지도 않고 싫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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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니가 하는 일이 뻔하지.
돈은 되는데 법적으로 안 되는 일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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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야.. 설마 내가 너한테 해가 되는 일을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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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너 그런 애야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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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듯한 철수 표정에 괜히 억울해지는 성진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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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무슨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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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들어봐. 뭐냐면, 어떤 여자애가 하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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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 : 사고치지 말고 괜한 일 벌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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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불현듯 떠오르는 인생멘토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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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으아아아! 안 들려 안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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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라면이나 먹어 임마.
성진의 유혹을 철저히 원천봉쇄 해버리는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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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의 흉터가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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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기억 속 흉터를 재현해놓은 그림과 비교해보는데
딱 보기에도 확연히 다른 모양의 흉터
https://img.theqoo.net/gOGoe
진아 : 면접비에요.
- 그럼 전 불합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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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덕이는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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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가세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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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 : 또야? 예술한다는 애들은 다 너같애? 아님 너만 이래?
진아의 고모인 송자는 예술하는 사람이 더러 그렇듯
진아가 유별나게 그림을 그리는 줄로만 알고 있는데
https://img.theqoo.net/XpBUF
진아 : 신경꺼.
진아의 방 한 쪽을 차지한 범인의 흉터 그림
https://img.theqoo.net/QyuDt
다른 한 쪽엔 프로파일링, 살인범에 대한 전문서적이 빼곡하고
https://img.theqoo.net/FAxsP
송자 : 아니 무슨 모델 하나 찾는데 이렇게 유난이야?
차라리 학교를 다시 다녀! 니 또래 애들은 친구다 연애다
집에 붙어있을 틈이 없는데 넌 대문 밖 나간지가 대체 언제야!?
https://img.theqoo.net/VNnSD
송자 : 너 이거 병이야! 모델?
너 그냥 사람이 그리워서 그런거야.
복학해! 언제까지 그러고 살거야?
https://img.theqoo.net/JjqPn
진아 : 고모 나한테 할 말 있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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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 : 아! 나 돈 필요해..
https://img.theqoo.net/vmyKg
진아 : 고모 평생 내 돈에 기대 놀고 먹을 생각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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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NZedM
큰 소리를 내고 닫혀버린 진아의 방 문을 흘겨보는 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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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kdTlP
방으로 들어온 진아는 금고의 문을 열어보는데
https://img.theqoo.net/kfzAG
금고 속을 가득 채운 그림들
생전 유명한 화가였던 아버지의 유산으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부유한 삶을 살 수 있었던 진아
https://img.theqoo.net/qmBLF
https://img.theqoo.net/YbNrR
금고에 놓인 거의 다 타버린 사진을 들여다보며 기분이 가라앉고
https://img.theqoo.net/sbVVX
그런 진아를 몰래 훔쳐보고 있는 송자
https://img.theqoo.net/NXf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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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 : 어머 깜짝이야! 뭐에요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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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 : 놀래긴.. 뭘 엿보고 있나 궁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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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 : 엿보긴 누가 엿봤다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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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곡을 찔리고 황급히 자리를 벗어나는 송자와
그런 송자를 수상하게 바라보는 가정부 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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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호의 문병을 온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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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더 늙으셨네 아이구.. 백 살은 더 삭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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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의 아내가 대출을 망설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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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그렇게 급한거에요?
- 여기선 항암치료밖에 해줄게 없대..
그나마도 크게 기대는 하지 말라 그러니까..
https://img.theqoo.net/Qkxeg
- 그래도 서울에 큰 병원에서 수술해주시겠다는 선생님이 계셔..
철수 : 그럼 무조건 받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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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옮기는 데만 당장 돈 천이 더 들어..
https://img.theqoo.net/tfxHY
- 평생 남 좋은 일만 시키더니 우리 애들아빠 불쌍해서 어떡하니..
https://img.theqoo.net/CsPxx
그 때 철수의 머릿 속을 스치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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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원. 일주일에 천만원을 벌 수 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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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딱 일주일만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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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만 남기고 어디론가 빠르게 사라지는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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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야 저번에 그거 있잖아. 천만원!
나 할래. 무조건 한다니까! 나 뭐하면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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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의 말대로 부촌에 위치한 진아의 집을 찾아온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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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성진을 만나러 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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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내 여친.
송자 : 안녕하세요. 한송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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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 : 성진씨 소꿉친구라면서요?
철수 : 네. 불행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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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근데 성진이 깜빵 갔다온 건 알고 사귀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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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 : 알아요. 우리 성진씨는 좋은 사람인데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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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얘가 그 대표적인 나쁜 친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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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자! 내 얘기 하자고 모인 거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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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성진에게 일에 대한 얘기를 듣고 진아의 집 앞에 섰는데
이런 큰 집은 처음인지 굉장히 부자연스러워보이는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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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뭐..? 누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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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 : 내 조카가 그림 그리는 앤데 등에
화상 흉터가 있는 20대 후반 남자를 모델로 찾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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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딱 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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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근데 일주일 모델료가 천만원이라고?
대체 어디를 얼마나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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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누드 모델로서 진아의 집에 찾아온 것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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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 : 아! 나랑 성진씨 관계는 비밀이에요.
우리 조카가 내가 남자 만나는 걸 워낙 싫어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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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가 단단히 당부했기에 송자를 보고서도 모른체 하는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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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uvtSY
https://img.theqoo.net/dGuwR
https://img.theqoo.net/vkgQg
그리고 드디어 마주선 남주와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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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오성진씨..?
https://img.theqoo.net/JVmRG
철수 :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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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plMkH
철수 : 아..! 제가 오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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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szkIZ
송자 : 왜 저러는거야?
성진 : 저래봬도 공무원이라 사적으로 돈 받고 그럼 안 되거든.
걸리면 징계도 피할 수 없고.
https://img.theqoo.net/VSpBF
성진 : 좋아! 내 신분 빌려줄게. 니 신분 아무것도 노출하지마!
그러한 이유로 성진의 신분을 빌려 쓰게 됐던 것
https://img.theqoo.net/FBYhr
진아 : 오성진씨?
https://img.theqoo.net/UqnMV
철수 : 네.
https://img.theqoo.net/LDLVX
진아 : 벗어보세요.
https://img.theqoo.net/MMIQE
철수 : 예? 지금요..?
https://img.theqoo.net/wlIYw
진아 : 누드모델 지원하신거 아니에요?
https://img.theqoo.net/KChsV
철수 : 아.. 네..
https://img.theqoo.net/AqICp
누드모델의 본분을 망각하고 있던 철수
https://img.theqoo.net/SBfMD
철수 : 저 근데 좀 밝은 것 같은데..
https://img.theqoo.net/RTfAw
진아 : 어두운거 싫어해요!
https://img.theqoo.net/JbdCF
블라인드 좀 쳐보려다가 진아의 외마디 소리에 머쓱하게 되돌아옴
https://img.theqoo.net/oLmYb
진아 : 창피하시면 화장실에서 벗고 가운 걸치고 나오셔도 돼요.
https://img.theqoo.net/MgKNt
(결심)
https://img.theqoo.net/rEjzA
철수 : 아니에요. 됐어요.
https://img.theqoo.net/yxktO
철수 : 별로 안 창피해요.
https://img.theqoo.net/WoEQf
철수 : 이런거 뭐 다 예술이잖아요.
창피해하면 그게 무식한 거지.
https://gfycat.com/RealisticNextFinch
그러더니 갑자기 바지까지 훌렁훌렁
벗어제끼는 철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img.theqoo.net/iGPUb
진아 : 상의만 벗으세요!
https://img.theqoo.net/hQPSv
철수 : .....네?
https://img.theqoo.net/mgMhb
진아 : 조건에 상체모델이라고 써놨는데.
정색하는 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img.theqoo.net/xSqBZ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지 벗다 말고 엉거주춤
https://img.theqoo.net/zABie
넘나 쪽팔린 나머지 잘생긴 얼굴을 한껏 꾸깃해본다..
https://img.theqoo.net/SNYjR
https://img.theqoo.net/OWGVz
철수 : 저.. 뭘 봤든지 간에 잊어주세요..
https://img.theqoo.net/BczKO
진아 : 흉터.. 보여주세요.
https://img.theqoo.net/ZpgUw
송자 : 철수씨 왔어. 지금 진아랑 같이 있어.
성진 : 자기가 가서 좀 부추겨 봐. 알잖아, 우리한테 철수 꼭 필요해.
https://img.theqoo.net/gQozi
송자 : 어! 알았어!
철수한테 말하지 않은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 같은 두 사람
https://img.theqoo.net/ijd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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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지를 갖춰 입고 상의만 벗은 채
두 손을 모은 반듯한 자세로 등의 흉터를 보여주는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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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과거의 기억 속 흉터와 같은 모양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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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PAt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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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보니 옷장 안에 숨어 있던 공포스러웠던 기억이
떠오르는지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하는 진아
https://img.theqoo.net/VBPml
https://img.theqoo.net/nZBoE
https://img.theqoo.net/VFgCE
철수 : 왜 그러세요? 어디 안 좋아요?!
https://img.theqoo.net/QXMPv
https://img.theqoo.net/LHTPA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소방관인 철수는
숨을 잘 쉬지 못 하는 진아의 상의 단추를 풀고
https://img.theqoo.net/CCdsH
https://img.theqoo.net/Xvxoa
급한대로 옆에 있던 빈 서류 봉투를 이용해
응급처치를 하기 시작하는데
https://img.theqoo.net/yXQKZ
https://img.theqoo.net/GrupX
https://img.theqoo.net/KSxTU
경계하며 불쾌하다는 듯이 철수의 손길을 뿌리치고
서류봉투만 낚아채 입에 가져다대는 진아
https://img.theqoo.net/BGVCp
철수 : 가까이 안 갈게요.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뱉으세요.
천천히.. 입 작게 벌리시고.
https://img.theqoo.net/rNkOM
철수 : 여기요! 아무도 없어요?
https://img.theqoo.net/rtprr
https://img.theqoo.net/xByvu
진아에 대한 시선을 놓치지 않고 있는 철수
https://img.theqoo.net/PjkDB
송자 : 어머! 무슨 일이에요!?
https://img.theqoo.net/DSUfp
철수 : 119 좀 불러주세요.
그리고 기관지 확장제도 좀 찾아주세요!
https://img.theqoo.net/AmmWL
https://img.theqoo.net/IbVrR
철수 : 천천히 들이마시고..
https://img.theqoo.net/zvjdJ
https://img.theqoo.net/YrpGQ
철수 : 진정하고..
https://img.theqoo.net/wuehj
https://img.theqoo.net/kxfpK
https://img.theqoo.net/xZiNu
진아는 호흡이 가빠지면서 점점 시야가 흐릿해지고
철수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진아를 품에 안는데
.
.
.
https://img.theqoo.net/ksVZx
송자 : 정말 병원 안 가봐도 되겠어?
https://img.theqoo.net/OQgly
https://img.theqoo.net/JgYJp
송자 : 너 그 남자 없었음 어쩔 뻔했니?
모델인지 뭔지 너무 고르지 말고 그냥 써.
저 남자, 너한테 딱이야!
일부러 철수를 모델로 쓰도록 부추기는 고모
https://img.theqoo.net/vZkcT
안그래도 흉터 때문에 철수를 의심하는 진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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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을 모르는 철수
https://img.theqoo.net/RzQie
생각이 많아지는듯한 진아의 얼굴
https://img.theqoo.net/lzZSl
철수 : 좀 어때요?
송자 : 멀쩡해요.
https://img.theqoo.net/oLhOL
송자 : 진아는 왜 숨이 넘어간 거래요?
웬만한 일엔 눈 하나 깜짝 않는 앤데.
https://img.theqoo.net/YovmT
철수 : 글쎄요.. 그냥 갑자기..
https://img.theqoo.net/cCOKP
곰곰히 기억을 더듬어보는 철수
https://img.theqoo.net/CvHsv
https://img.theqoo.net/ztyns
바지를 벗는 자신을 보고 고개를 홱 돌려버리던 진아를 떠올리는데
https://img.theqoo.net/CSfmK
자기 땜에 진아가 숨 못 쉰 줄 아는듯 은근 뿌듯해함ㅋㅋㅋㅋㅋ
https://img.theqoo.net/HeIGM
철수 : 아이 난 도저히 모르겠네!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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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저는 고용된 거에요..?
송자 : 속을 알 수 있어야지..
https://img.theqoo.net/cgrFl
https://img.theqoo.net/BXMrd
진아 : 아저씨. 제가 찾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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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AKlPI
정남에게 전화해 흉터가 있는 남자를 찾았다고 전하는 진아
https://img.theqoo.net/FsYKX
광호와 천만원 생각에 뒤돌아보니 창문 너머 진아와 눈이 마주치고
https://img.theqoo.net/TbyLJ
https://img.theqoo.net/YgIGl
철수 : 저기요! 제가 아까는 자기 피알을 제대로 못 했는데!
이런거! 요런거! 저 진짜 잘할 수 있거든요?
https://img.theqoo.net/YBEJF
https://img.theqoo.net/oHbcu
https://img.theqoo.net/xhwYi
그런 철수를 지그시 내려다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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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CmaUt
철수 : 추가비용 없이 다 벗을 수 있습니다! 양말까지요!
https://img.theqoo.net/YupLB
철수 : 저 진짜 열심히 할게요. 좀 받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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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합격이에요.
https://img.theqoo.net/uDxBr
철수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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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내일부터 같이 작업하죠.
https://img.theqoo.net/slfTP
진아 : 내일 만나서 얘기해요. 아주 중요한 얘기에요.
진아가 어떤 생각으로 함께 일하자고 했는지 전혀 모른 채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들뜬 송자와 철수
.
.
.
https://img.theqoo.net/LBjos
https://img.theqoo.net/JWDbN
https://img.theqoo.net/KyeUY
다음날 정남을 만나러 경찰서 앞으로 온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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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바쁘신데 찾아와서 죄송해요..
https://img.theqoo.net/XTVzd
정남 : 난 우리가 종종 이렇게 밥 먹었음 한다.
아무 일이 없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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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성진의 신상을 적은 쪽지를 건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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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잡아주세요, 아저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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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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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기억이 났어요.. 그 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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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https://img.theqoo.net/BgwGZ
철수 : 형 나 그냥 소방관 때려치우고 모델이나 할까?
몸 자체가 그냥 소질이잖아~
한편 옷을 갈아 입으며 자신의 벗은 몸을 보고 자화자찬하는 철수
https://img.theqoo.net/llvyW
https://img.theqoo.net/ebrbj
https://img.theqoo.net/AuxLQ
https://img.theqoo.net/pIxMR
https://img.theqoo.net/Houyy
근데 옆에 소방관 형 몸매도 만만치 않아서 바로 기죽음ㅋㅋㅋ
https://img.theqoo.net/LsnWa
- 난 열심히 하려고. 소방관.
나같은 몸매도 군말없이 소방관 하니 너도 정신 차리고
소방관 일이나 하라는 듯한 무언의 눈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img.theqoo.net/hXFsp
쩝
https://img.theqoo.net/zKUFC
진아 : 그 놈이 틀림없어요.
과거를 숨기고 평범한 사람인 척 해도 흉터는 거짓말 안 해요.
https://img.theqoo.net/VBTKY
진아 : 그 때 도망쳤던 좀도둑이 다시 별장에
숨어 들어와서 그 끔찍한 짓을 저지른 거였어요.
https://img.theqoo.net/iXMOb
https://img.theqoo.net/feXux
진아 : 아저씨가 뒷조사 좀 해주세요.
지금까지 뭘 하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흉터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진아는 철수가 살인범임을 확신함
https://img.theqoo.net/XHnLd
한편 철수는 공무원 시험에 떨어진 세입자가
이틀간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을 나갔는데
https://img.theqoo.net/UcTDL
아무리 불러도 안에서는 대답이 없고
https://img.theqoo.net/BeZWR
표정 변화 없이 자연스럽게 문 딸 준비하는 철수
https://img.theqoo.net/AZgbM
- 그냥 따면 안 돼요? 문 부수지 말고?
https://img.theqoo.net/Kyslz
- 저희는 열쇠수리공이 아니어서요.
구조를 우선으로 합니다.
https://img.theqoo.net/fAVqr
- 아니 이거를 부시면 돈이 얼마야!
- 아유 이거 딸래면은 특수장비 가져와야 되가지고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거든요..?
https://img.theqoo.net/FJGqV
https://img.theqoo.net/PCPYS
동료 소방관과 집주인이 실갱이를 하는 사이 쿨하게 문 부숴버린 철수
https://img.theqoo.net/EdgGu
다행히 세입자는 나쁜 마음을 먹은 게 아니라 화장실에 갇혀있던 거였음
https://img.theqoo.net/pSmnx
자살이 아님이 밝혀지자
강제로 문을 부순 게 상당히 기분 나빠진 집주인
https://img.theqoo.net/YbbEo
- 저거 어떻게 보상할건데!? 어떻게 보상할 거냐고!
https://img.theqoo.net/Rgwuo
동료를 막무가내로 밀치는 모습에 슬슬 열이 받는데
https://img.theqoo.net/PDiqI
- 저.. 선생님 일단 진정을 하시구요...
https://img.theqoo.net/CrykM
- 내가 진정을 하게 생겼어? 어떻게 보상할건데!
신고를 받고 출동해 구조해놨더니
보상하라고 주먹을 휘두르는 이시대 진상
https://img.theqoo.net/EVxWz
https://img.theqoo.net/XlZHe
철수 : 정중하게 말하니까 못 알아 들으시네요.
보상은 무슨, 천재지변으로 다 처리 된다고!
억울하면 소송을 걸든가 해야지 어디다 손을 대?
https://img.theqoo.net/gWYpa
- 한동안 숨 좀 죽이고 살았더니 젖살도 안 빠진게 앵겨붙네?
https://img.theqoo.net/JijBJ
숨겨있던 문신을 드러내며 철수의 멱살까지 잡는 집주인
https://img.theqoo.net/XWxaq
철수 : 댁만 막 살아 봤을까.
https://img.theqoo.net/vDtGj
진아 : 사람은 절대 자신을 숨길 수 없다구요.
아저씨가 그랬잖아요.
https://img.theqoo.net/aottf
진아 : 아무리 꽁꽁 감추며 살아왔다 한들,
그 흉악한 본성이 어디서든 튀어나왔을 거에요.
어딘가에 흔적을 남겼을 거라구요!
https://img.theqoo.net/jvSbF
- 너 내 밑으로 움직이는 동생들이 몇인지나 알아?
https://img.theqoo.net/DrYjv
철수 : 아저씨 제대로 싸워본 적 없죠?
싸움은 숫자로 하는게 아니야. 지랄 발광으로 하는거지!
https://img.theqoo.net/kZczj
- 야, 철수야. 너 이러다 옷 벗고 싶어 임마?
https://img.theqoo.net/sOoUh
철수 : 아오 몰라! 옷 벗음 그만이지!
https://img.theqoo.net/jaQtB
철수 : 어차피 난 주황색보다 파란색이 더 잘 받아~
아저씨. 오늘 우리 시원하게 한 판하고 파란색 입으러 가요. 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파란색 미쳤나 죄수복 말하는거임
그 와중에 퍼스널컬러 따지고 있는 철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img.theqoo.net/gDXcO
말빨 딸리는 집주인은 철수의 도발에 주먹을 더 크게 휘두르려는데
https://img.theqoo.net/fHiiv
https://img.theqoo.net/UsIfy
소란스러워진 사이에 몰려든 주민들이 모두 동영상을 찍고 있음
https://img.theqoo.net/FIXIT
- 너 오늘 운 좋은 줄 알어. 이 옷이 널 살렸다, 어?
https://img.theqoo.net/oHPSs
철수 : 어디 발을 빼!? 쳐! 어? 선빵 날리라고!
https://img.theqoo.net/ydObw
봐주는 척 하면서 슬금슬금 싸움에서 빠지려는데
호락호락 쉽게 보내주지 않는 철수
https://gfycat.com/ScholarlyCoordinatedAlligator
철수 : 어? 너 쳤어? 쳤어! 쳤어!?
지가 상대방 손 잡고 지 뺨 때리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img.theqoo.net/ZFViT
생각보다 상당한 또라이를 만난 것에 당황하는 진상남
https://img.theqoo.net/NIXQr
철수 : 야, 어디가! 너 내 뺨 때리고 도망갔어?!
.
.
.
https://img.theqoo.net/xpvYM
송자 : 자기랑 철수씨랑 어떻게 친구야?
https://img.theqoo.net/CPwBm
성진 : 왜? 친구하면 안 돼?
송자 : 아니. 철수씨는 공무원이구 자긴 전과자잖아.
https://img.theqoo.net/NQQFO
성진 : 철수가 배신한거야.
https://img.theqoo.net/jxFiV
성진 : 철수가 배신하고 좋은 놈 된거야.
나랑 같은 나쁜 놈이었는데..
https://img.theqoo.net/LTjmf
송자 : 자기 나쁜 놈 아니야.
자기 나쁜 짓 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나쁜 놈인거야.
https://img.theqoo.net/bHuhu
성진 : 자긴 내 인생 처음 만난 희망이야.
https://img.theqoo.net/zpeXV
송자 : 빨리 우리만의 스윗홈이 생겼으면 좋겠다.
성진 : 그럴려면 열심히 일해야겠지?
돈이 필요한 듯한 두 사람의 대화
.
.
.
https://img.theqoo.net/XccUq
정남 : 진아야, 넌 니 기억을 얼마나 믿니?
등에 흉터 있는 사람도 발에 채일 정도로 많아.
https://img.theqoo.net/yfuEJ
진아 : 전 알아요. 제가 기억하고 있는 모양하고 똑같았어요.
정남 : 넌 기억상실을 겪고 있는 사람이야. 니 기억으론 증거가 안 돼.
https://img.theqoo.net/BLLWi
정남 : 우리 결국 밥 같이 못 먹었네. 다음에 꼭 밥 한 끼 같이 하자.
진아 : 아저씨..!
https://img.theqoo.net/hYnng
정남 : 그 때 그 일에 투입된 경찰병력이 몇인줄 아니?
삼천이백이야. 그럼에도 범인의 그림자도 못 잡았는데!
https://img.theqoo.net/dVKFH
정남 : ...10년이 지나서 범인이 지 발로 니 앞에 나타났다고?
그 놈이 그렇게 허술하다고?
https://img.theqoo.net/GspLN
그 때 진아에게 걸려오는 '오성진'으로부터의 전화
https://img.theqoo.net/RSHHK
진아 : 오성진이에요.
https://img.theqoo.net/qJivi
정남이 듣고 있는 가운데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는 진아
https://img.theqoo.net/ZolIu
성진 : 오늘 작업이요. 한진아씨 작업실 말고 다른 장소로 바꾸죠.
한진아씨 집은 어쩐지 어색하고 불편해서요.
https://img.theqoo.net/tFzSd
진아 : 그럼 어디서 만날까요?
성진 : 우리 집은 어떠세요?
https://img.theqoo.net/PFooA
https://img.theqoo.net/MRSPx
본인 집으로 오라는 말에 흠칫하는 진아와
가지 말라는 듯이 고개를 젓는 정남
https://img.theqoo.net/xEwAa
진아 :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드리죠.
https://img.theqoo.net/qfmbE
정남 : 만나지마. 취소해.
https://img.theqoo.net/wviKi
진아 : 오성진은 제가 누군지 몰라요.
자기도 모르게 중요한 얘기를 흘릴 수도 있잖아요!
https://img.theqoo.net/iEneF
정남 : 혹여 오성진이 범인이라 치자.
증거없인 아무것도 안 돼! 승산이 없어!
누구보다 니가 너무 많이 다쳐, 이 녀석아..
https://img.theqoo.net/aQOuR
진아 : 도와주지 않으셔도 돼요.
이미 경찰서도 옮기셨고 미결처리된 사건이고
아저씨가 더이상 마음 쓸 필요 없는 사건이에요. 이해해요.
https://img.theqoo.net/ARTvB
진아 : 항상 감사드리고 있는 거 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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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sAXqy
철수 : 아, 적성에 안 맞아!
광호 : 뭐하냐?
https://img.theqoo.net/gMWIJ
철수 : 진로 상담이요!
화나죽겠는데 무조건 저보고 참으라잖아요.
다 제가 잘못했다잖아요.
팀장님은 어떻게 이 짓을 20년이나 하셨어요, 안 때려치고?
https://img.theqoo.net/AYTey
광호 : 잠깐만 기다려봐.
https://img.theqoo.net/xazxz
그러더니 방에 들어가 편지를 하나 들고 나오는 광호
https://img.theqoo.net/OkOzS
광호 : '저에요, 철수. 강철수.'
https://img.theqoo.net/smzZS
https://img.theqoo.net/SjzOU
팀장이 익숙한 편지의 첫 소절을 읽기 시작하자
흑역사가 개방된 듯 괴로워하는 철숰ㅋㅋㅋㅋㅋ
https://img.theqoo.net/egCIs
광호 : '그 날 함께한 고딩, 기억하시죠?'
철수 : 아, 하지마 쫌!
광호 : 내가 제일 좋아하는 대목이란 말이야!
https://img.theqoo.net/JAoXf
광호 : '맨날 쌈질에 삥이나 뜯고 다녔습니다.
새아버진 가출도 효도래요. 선생님은 자퇴도 진로래요.'
https://img.theqoo.net/GJayo
요리조리 피해다니며 장난스럽게 계속
편지를 읽어내려가는 광호를 말리는 철수
https://img.theqoo.net/HsaNv
그러다 광호가 숨이 가뿐듯 가슴을 부여 잡는데
https://img.theqoo.net/DbjRA
철수 : 팀장님..!
https://img.theqoo.net/LcKjd
는 훼이크다 이눔아
https://img.theqoo.net/JrKaF
본인 아픈 걸 이용해서 저렇게까지 하나 싶어 억울한 눈빛
https://img.theqoo.net/jOMGq
광호 : '엉망진창으로 살았어도 지금부터라도 될 수 있을까요?
아저씨처럼 되고 싶어요.'
https://img.theqoo.net/WreTz
철수 : 아 아프다는 사람이 왜 이렇게 멀쩡해!
옥신각신 하지만 왠지 즐거워 보이는 두 사람,
과거 불안한 청춘을 보내던 철수가
광호를 만나면서부터 변화하게 되었나 봄
.
.
.
https://img.theqoo.net/aPHlI
진아 : 증거.. 증거..
https://img.theqoo.net/DUekV
https://img.theqoo.net/nBGrb
https://img.theqoo.net/xulhF
계속 과거의 기억을 되새김질 해보던 진아의 머리 속에
불현듯 범인이 들고 있던 나이프가 스쳐지나가는데
https://img.theqoo.net/zFDiO
진아 : 아저씨, 증거 있어요! 흉기요!
아직 발견되지 않았잖아요. 범인이 가지고 있을거 아니에요!
https://img.theqoo.net/uuoyz
정남 : 십 년이나 지났어. 다 처리했을거야.
https://img.theqoo.net/JZCOf
진아 : 아저씨가 그랬잖아요.
범인이 자신의 범행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타입이라고.
https://img.theqoo.net/baMje
진아 : 사건 기사를 보면서도 즐기고 있을거라고
아저씨가 그랬잖아요.
그런 놈이라면 자신의 범행도구를 보관하고 있지 않을까요?
https://img.theqoo.net/RuuJR
정남 : 진아야. 너 올해 몇이지..?
이제는 그만 다른 스물세살처럼 살면 안되겠냐?
https://img.theqoo.net/yZNCE
진아 : 나이 따라 변해가야 한다면, 저 아직 열세살이에요.
https://img.theqoo.net/Uujlm
https://img.theqoo.net/UXugz
https://img.theqoo.net/SXRdI
그리곤 전화를 끊고 어딘가로 전화를 거는데
https://img.theqoo.net/DdGva
진아 : 오늘 작업이요. 댁에서 하죠.
.
.
.
https://img.theqoo.net/HvrBo
광호 : 내가 이 맛에 했다. 소방관..
https://img.theqoo.net/SyHJl
철수 : 그럼 뭐해요. 남는게 없는데.. 아프기나 하고.
https://img.theqoo.net/GDfwH
광호 : 왜 남는게 없어! 너 남겼잖아.
https://img.theqoo.net/qCybW
광호 : 철수야. 넌 좋은 소방관이 될거야. 내 눈을 믿어.
https://img.theqoo.net/uruEa
철수 : 왠지 순직하라는 말처럼 들리는데?
광호 : 이 놈의 짜식이.
https://img.theqoo.net/TveMr
광호 : 요거요거 허튼 짓만 안 하면 딱 좋은데..
철수 : 내가 언제 허튼 짓을 했다고 그래요.
https://img.theqoo.net/Ifzoc
그 때 성진에게 걸려오는 전화
https://img.theqoo.net/RUaIp
성진 : 야, 천만원 벌고 싶으면 당장 우리집으로 튀어와라.
https://img.theqoo.net/JylMs
철수 : 저 가볼게요!
https://img.theqoo.net/KSKDF
곧바로 허튼 짓 하러 뛰어가는 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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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OxPTl
https://img.theqoo.net/Vuemk
철수 : 뭐야 갑자기?
성진 : 우리 집에서 만나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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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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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아이 더 좋잖아~ 둘만 있을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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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야. 난 비즈니스만 할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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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 좋은 시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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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꼬라지가 이런데 어떻게 좋은 시간을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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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가 뭘 치울 새도 없이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가 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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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이게.. 제가 그런 게 아니고 친구가 놀러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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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여기 좀 앉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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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침대 위에 앉으라고 이불 걷었는데 화려한 여자 속옷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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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아 이거.. 내거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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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네. 당연히 아니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경멸
철수야 니꺼면 안되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img.theqoo.net/WuCYK
철수 : 아, 뭐 마실 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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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자몽주스.. 있어요?
이 드러운 원룸에 자몽주스가 있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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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자몽은 없고 생수랑 소주 있는데 뭐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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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자몽주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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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사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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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당당하게 요구하는 진아의 태도에
군말없이 자몽주스 사러 나가는 철수의 쭈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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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BmyvQ
그리고 철수를 내보내기 위해 일부러 과한 요구를 했던 진아는
철수가 나가자 바로 흉기가 있을 만한 곳을 찾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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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진아가 건네준 성진에 대한 쪽지를 보던 정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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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생각에 성진의 이름을 검색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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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과 7범 / 만기 출소 "
화려한 성진의 범죄 이력
https://img.theqoo.net/bAgxs
https://img.theqoo.net/zUJpf
여기저기 방 안을 뒤지던 진아는
구석에 자리잡은 수상한 공구함을 발견하고
https://img.theqoo.net/tgdbE
https://img.theqoo.net/VgEgf
쌓아올린 책더미 위에서 까치발까지 들며 집중하다가
그만 미끄러지면서 날카로운 드라이버에 발을 다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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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울리는 전화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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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 아저씨..!
https://img.theqoo.net/sjduo
정남 : 진아야, 잘 들어. 그 놈 위험한 놈이야.
중학교 때 방화사건을 저질렀어. 폭력, 절도 전과만 6범이야!
https://img.theqoo.net/KFXPT
의심만 하던 범인의 가까워지는 실체에 놀라는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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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범죄 경력 다수 보유한 찐성진은
진아가 없는 틈을 타 진아의 집으로 온 듯 한데
https://img.theqoo.net/QQFPW
정남 : 위험해.. 너무 위험한 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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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 : 혹시라도 절대 먼저 접근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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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자몽주스 없으면 오렌지나 레몬도 괜찮..
https://img.theqoo.net/phRlI
https://img.theqoo.net/mrcoD
https://img.theqoo.net/nwRfz
https://img.theqoo.net/sRBdC
꼭 자몽이 아니어도 괜찮은지 물어보러 되돌아온 철수를
보고 깜짝 놀란 진아는 핸드폰을 손에서 놓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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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는 진아를 본 철수도 주위를 둘러보면
방을 뒤지려 잔뜩 어질러놓은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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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yRxrr
진아에게 점점 다가오는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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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는 그 사이 옆에 있던 드라이버를 등 뒤로 살짝 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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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너머로 진아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정남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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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mempr
고요한 적막 속 서로를 응시하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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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01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