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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미용실에서 불쾌해 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애매했고 여전히 애매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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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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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머리를 하러 미용실에 갔어. 이 곳은 오늘 처음으로 간 동네 미용실이야. 동네 미용실 치고는 조금 큰데 그렇다고 엄청 큰 건 아닌 적당한 사이즈의 미용실이고, 인테리어나 그런게 조금 오래된 느낌은 있는데 막 낡았다기보다는 문 열고 장사 잘 돼 시간이 지난 느낌? 그래서 머리 괜찮게 할 것 같아서 처음으로 가 봄. 처음엔 미용사가 두 명인가 했는데 메인 미용사는 남자 한 분이고 거기에 여자가 한 명 더 있었어. 


 나덬이 문 열자마자 가서 손님이 별로 없었고 또 운 좋게 내가 머리 다 할 때까지 손님이 거의 없었음. 그래서 남자분과 여자분이 같이 내 머리를 해 줬어. 머리가 길어서 시간이 좀 걸림. 긴긴 시간동안 심심할 거 같아서 게임을 하나 다운받아서 머리하는 내내 게임을 했고, 그러다보니 남자랑 여자랑 대화를 하는데..


 남자랑 여자는 부부거나 동거하는 애인 같았어. 처음엔 남맨가 싶을 정도로 익숙한 부부or애인사이. 아마 미용실 안쪽이 집인지 처음엔 남자밖에 없었는데 여자가 안쪽에서 나오더라고. 근데 보면 남자는 머리도 괜찮게 하고 손님한테도 되게 잘 하고 이것저것 팁도 알려주고 괜찮은데 여자는 아마도 머리를 배우는 단계인지 같이 내 머리를 하는데 남자가 이런 저런 코치를 하더라. 근데 막 엄청 쌩초자는 아니고 웬만한 건 혼자 할 수 있는 실력정도로 보임. 그래서 막 머리를 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ㅋㅋㅋ 처음에 둘의 대화는 완전 일상적인것과 내 머리에 관한 것들이었어. 여자가 살 빼고 싶어서 식단조절을 어떻게 할까...뭐 이런거 얘기하다 내 머리 얘기하다 (여기 좀 잡아달라거나 머리 좀 같이 말리자거나) ㅋㅋ 근데 얘기를 듣다보니 남자는 살짝 시크한 면이 있긴 한데 기본적으로는 자상하고 말이 많은 느낌, 여자는 전형적인 푼수 느낌이더라고. 머리보다 입이 빠른 스타일 있지? 말 하고 나서 어머머머, 주책이야, 라고 할 것 같은 ㅇㅇ 


 그렇게 한참 머리를 하던 중 손님이 한 명 오더라. 남자였는데 꽤 단골인가봐. 머리를 자르러 왔는데 둘 다 나한테 달라붙어있고, 내 머리를 하려면 최소 30분은 걸린다고 하니 난감해하며 갔음.


 근뎈ㅋㅋㅋ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됨.


 남자손님이 아마도 단골이고 온 가족이 이 미용실을 이용하나봐. 그리고 얼마전에 아이롱펌을 하고 옆머리를 치고 윗머리를 띄웠대. 어떻게 아냐고? 내가 이런 걸 다 기억할 만큼 여자가 남자에게 하나하나 다 말함 ㅇㅇ 그러더니 확실히 머리 하니까 사람이 달라보인다면서 엄청 어려보인다고 하는 거야. 거기에 남자가 ㅇㅇ머리가 그렇게 중요함ㅇㅇ 이렇게 대충 대꾸를 함. 그러니까  여자는 막 그 남자손님에 관한 얘기를 하는데 저 집안이 다 기다리는 걸 싫어한다며 누나도 손님 많으면 그냥 집에 간다고 뭐 그런 얘기를 하더라? 그거까진 별 생각이 없었어. 근데 여자는 다시 생각해도 그 남자손님 머리의 변화가 판타스틱했는지 진짜 어려보인다곸ㅋㅋㅋ 솔직히 좀 노안이었는데 어려보인다고 머리 잘 했다고 ㅋㅋㅋ하더라. 이 때부터 기분이 조금 애매해짐. 여자의 말은 계속됨. 저 남자만 그런 게 아니고 저 집안 자체가 노안이라고 누나도 그렇지 않냐고 ㅋㅋㅋㅋ 근데 저 남자는 머리 하고 어려보이는데 누나는 답이 없다고 뭔 머리를 해도 안 어울리고 늙어보인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이 때 쯤 게임을 하던 내가 고개를 들었고 거울을 통해 남자랑 눈이 마주치고 남자가 여자한테 "입 조심 좀 해"라고 말함.


 그리고 둘이서 그냥 내 머리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얘기를 하다가 자기네들 신변잡기 얘기로 넘어갔고 그렇게 머리를 끝냄 ㅇㅇ


 솔직히 가격도 나쁘지 않았고 남자 미용사님은 친절하고 상냥해서 좋았어. 머리도 잘 하신 거 같았고. 근데 그 여자가 ㅋㅋㅋ 참... 솔직히 미용사들이 그런 얘기 하는 거 이해 하거든. 그런 얘기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근데 그건 자기들끼리 있을 때 얘기지... 손님이 있는데 다른 손님 흉보는게 참... 나야 처음 갔으니 기억을 못 하겠지만 만약에 앞으로도 자주 가고 또 동네니 우리 가족들도 가면 남자손님과 그 누나가 그랬듯 다른 손님들 앞에서 이러쿵저러쿵 품평회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좀 기분이 애매하더라 ㅋㅋㅋㅋ 여자 입 빼고는 모든 게 마음에 들었는데 다시 갈 지 말 지는 조금 고민 해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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