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음악/공연 잠이 안 와서 그냥 써보는 한 달 전의 동방신기 닛산스타디움 공연 후기
2,353 9
2018.07.11 00:53
2,353 9



1.


일투어때문에 일본 자주 다니는 다른 동덬과는 달리 나덬은 14년도 쿄세라돔 딱 한 번 다녀온 게 전부.
닛산 스타디움 공연 짤만 보면서 후회벌레로 산지 몇 년... 드디어 뜬 닛산 공연 소식에 죽어도 저길 가야 한다 다짐.


혼자 출국하는 것도 맘에 걸리고, 귀찮음 + 때마침 슴투어가 나와서 슴투어로 닛산 다녀옴.
슴투어로 다녀온 슴덬들이 있다면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소속사에서 하는 투어라서 슴투어로 가는 해외 투어 자리는 무척 좋은편

그치만 닛산 공연장의 크기가 있는지라, 사실 잘 보이지 않더라도 그 자리에 함께 있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갔는데 웬걸
자리가 너무 좋다 못해 한국 콘서트에서 볼 때보다 훨씬 가깝고 더 잘 보고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출 바로 앞이었고등....

요번 동방신기는 닛산에서 3일을 공연했는데, 슴투어로 갈 수 있는 공연은 마지막날 하루였거든.
그 전의 이틀 공연도 따로 표를 구해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그냥 포기했는데 마지막 날 공연 보고 나오면서 왜 그랬을까 나년 또 후회벌레가 되었어 ㅠㅠㅠ






2.


아무튼 공연 후기를 간략하게 쓰자면!!!!


닛산 스타디움 마지막 날, 비가 진짜 하루종일 쏟아지는데 ㅠㅠㅠ

솔직히 내가 비맞으면서 보는 것 보다는 안전사고가 너무 걱정이 되는거야


리프트?? 아무튼 아예 무대를 날아다니는 구성이 있는데다,

무대 위를 그야말로 뛰어다니는 우리 동방신기가 혹여 다치지는 않을까 싶어서ㅠㅠㅠㅠ


그치만 나덬은 붉은 피가 흐르는 동덬...

비에 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두 배, 세 배 더 열심히 응원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역시나 프로인 동방신기는 최고였음니다......


현장에서 함께 비를 맞고 있는데도 저 두 사람은 지금 비를 맞지 않고 있는 건 아닌가?

착각이 들 만큼 정말 완벽하고 완벽한 무댈 보여줬어 ㅠㅠㅠㅠㅠㅠㅠㅠ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비가 내린 덕분에 또 다른 레전드 무대를 남길 수 있었던 것 같아 ㅠㅠㅠ


닛산스타디움 디비디를 보며 야외 공연장에 대한 낭만과 꿈을 키워온 동덬은
속옷까지 다 젖을 정도로 내리는 비(이건 내 우비가 구려서도 있어) 그것마저도 낭만이 될 수 있구나 깨달았지!!!



한국어 그대로 공연한 윤호의 솔로 무대 drop은 ㅠㅠㅠ 한국 슴콘에서 처음 그 무대를 보던 때 만큼 가슴 설레고 좋았는데
노래나 안무가 좋은 건 말할 것도 없고 ㅠㅠㅠㅠ 아니 전광판... 세상에 전광판에 비치는 저 오빠는 6년, 7년 전의 그 오빠가 아니신가요???

분명히 세월이 지났는데 ㅠㅠㅠㅠㅠ 조꼬딩이었던 나덬이 이렇게 커서 사회에 찌들었는데 왜 오빠는 그 때 그 모습 그대로예요???????

비를 맞아서 머리를 새로 드라이 한 게 티가 나는 그 모습이 너무 좋아서 발 동동 구르고 난리도 아니었어 ㅠㅠㅠㅠ



창민이의 솔로 무대는 ㅠㅠㅠㅠ 나덬 원래 엑스재팬 덬질 하던 덬이라 창민이가 엑스 노래 불러줄 때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거든
암튼 엑스재팬 노래를 평소에도 넘 좋아하는데 ㅠㅠㅠㅠ 거기서도 또 좋아하고 좋아하는 포레버 럽 ㅠㅠㅠㅠ
내가 사랑하는 심창민의 목소리로 듣는 내가 사랑하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정말루 심장이 멎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리고 ㅠㅠㅠㅠ 모든 공연이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무대는 비긴이었어.
예전 멤버 탈퇴가 있기 전에 일본에서 발표했던 곡을 요번에 두 사람이 새로 불러서 발표했는데, 사실 예전에 나는 이 곡을 썩 좋아하지 않았거든
그래서 그동안 일부러 찾아듣거나, 재녹음을 바라지도 않았던 곡인데 이렇게 두 사람의 목소리로 다시 듣게 되는 곡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거야.


그 순간 확 몰입해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내내 빠져서 무대를 볼 수밖에 없었어.


내리는 빗소리에 더해서 내가 사랑하는 두 사람이 내가 사랑해마지않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데 ㅠㅠㅠ 그 순간 나는 또 생각했지
아, 동방신기의 팬이 되어서 정말 정말 다행이다. 나는 참 행복한 덕후야 하고.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의 평가는 시시때때로 변하지만 내가 보는 두 사람은 늘 한결같았거든.
좋은 이야기를 들을 때도, 때로는 속상한 말들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 두 사람이 이렇게 또 한 번 닛산 스타디움에서의 공연을, 그것도 3일이나 할 수 있었던 건

다른 어떤 것도 아니라 무대 위에서 동방신기가 보여주는 그 모든 모습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했어. 쉽지 않은 걸 알기에 더 고맙고 애틋한 마음 ㅠㅠㅠ



내 자리를 찾는 것만도 정말 한참이 걸릴만큼 정말정말 큰 공연장 ㅠㅠㅠ
7만 5천여명의 사람들이 단 하나의 그룹, 단 두 사람의 무대를 보기 위해 이렇게 한 장소에 모여서 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는 게
나는 그걸 생각하면 항상 가슴 벅차고 행복해지는 것 같아.


닛산 불판 움짤 볼 때마다 저기에 내가 없어 ㅠㅠㅠ 하고 늘 속상했는데, 요번에는 내내 마음 뿌듯하게 저 안에 내가 있어!!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
내 인생에 정말 빛과 행복과 사랑을 주는 건 동방신기밖에 없구나 다시 확인했던 시간이었어.





3.


공연을 전부 보고 난 후엔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아, 첨에 공연장 갈 때도 단체로 버스 타고 이동했어!!)
이 때 또 한 번 슴투어로 닛산스타디움 가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

그 비를 다 맞고 지하철을 탔다간 호텔 도착하기 전에 내가 기절했을듯


암튼 즐거운 동방신기 닛산 스타디움 공연~~
그 날부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는 행복한 카시오페아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어
물론 동방신기가 나의 현실 문제들을 해결해 주지는 못하지만 ㅠㅠㅠㅠㅠ

그걸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주니까!!! 참 고맙구 고맙다고 생각해


기억력 나쁜 나덬. 공연 셋리를 포함한 대부분을 전부 잊어버렸지만 아직도 그 날의 설렘은 잊을 수가 없네 ㅠㅠㅠㅠㅠ
올 하반기에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다시 투어를 도는데! 요번에도 가능하다면 꼭 참여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하려구.


잠이 안 와서 그냥 주절주절 써 본당.


닛산 공연 후기라고 적어놓고 결국엔 내 덬심 고백하는 글이 되었지만 ㅠㅠㅠ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웡~!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더스코스메틱x더쿠💟] 치열한 PDRN 시장에 리더스의 등장이라…⭐PDRN 앰플&패드 100명 체험 이벤트 498 03.28 19,36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70,76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66,3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72,5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375,2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461 그외 무식한 질문이라 부끄럽지만 논문이 궁금한 중기 3 17:10 138
179460 그외 집주인이 노망난 할배라 너무 괴로운 후기 1 16:37 309
179459 그외 사실은 내가 진짜 미친년이었나 15 15:45 1,040
179458 그외 한글 다 안떼고 학교 보낸 초기 17 15:10 920
179457 그외 친한 친구한테 이렇게 보내려는데 오바인가? 31 15:01 1,030
179456 그외 보험 가입하려는데 설계 봐줄수 있는지 물어보는 초기 4 11:41 188
179455 그외 식물킬러가 히아신스,튤립 7일째 키우는 후기 7 11:22 715
179454 그외 짝사랑 너무 힘들어서 5키로 빠진 후기 4 11:13 839
179453 그외 태권도장에서 애들 삥뜯는거 본 후기 7 11:13 1,103
179452 그외 15개월 카시트 고민하는 중기 7 11:11 480
179451 영화/드라마 노래 kill bill 듣고 사람들이 영화가 원조고 명작이라고 그래서 찾아본 후기 6 08:30 694
179450 그외 국취제/국민내일배움카드 에 대해 검색해도 궁금증이 해결안되는 중기... 3 08:20 509
179449 음식 3일연속 캐릭터 컵라면 먹어본 후기 (짱구라면, 하츄핑라면, 키티라면) 5 04:23 972
179448 그외 대꾸하기 귀찮아서 핑계만들어서 이야기하는 초기 8 01:20 1,021
179447 그외 엄마가 등이 계속 아프다는데 이유를 모르겠는 중기 20 01:18 1,729
179446 그외 목과 머리 혈액순환, 혈관 검사는 mra뿐인지 묻는 중기 3 01:13 603
179445 그외 완벽주의 성향 있는 아이 키우는 덬들 있는지 13 00:32 1,477
179444 그외 미레나 한덬들아 원래 이렇게 불편한가? ㅠㅠ 5 00:27 933
179443 그외 지도교수님 선물로 디퓨저 고민하는 후기 22 00:06 1,215
179442 그외 폭싹 보고선 영범이 정리하기로 마음먹은 초기 스포있음 2 03.28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