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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렌즈삽입(icl) 수술 4일차 후기
8,716 10
2018.06.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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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고민한거랑 검사한거는 저번에 썼으니까 이제 수술 후기 길게길게 씀

전글 : http://theqoo.net/index.php?_filter=search&mid=review&search_keyword=%EB%A0%8C%EC%A6%88%EC%82%BD%EC%9E%85&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738620799


- 1일차


수술 2시간 전부터 비가목스랑 산동제 넣으면서 기다림

동공이 고양이처럼 커진 거 확인한 후에 수술대 위에 누움

라섹한 사람들이 빛만 가만히 보고있음 된댔는데 빛은 무슨 눈앞이 부어대는 물로 흐릿해서 제대로 보이는게 없음

물 속에서 햇빛 보는 느낌? 그래서 눈이 허둥지둥하니까 의사샘이 가만히 앞에만 보라고 뭐라함 ㅠ

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그냥 눈동자를 정면에 고정하고 안 움직여야 한다고 함. 근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의사샘.. ㅠㅠ


리얼하게 상상되면 무서울거같아서 일부러 수술 방법도 글로만 보고 갔는데 그러길 잘한거 같음.

계속 붓는 물로 눈앞이 계속 흐릿한데 뭔가 들어내고? 집어넣고?(욱신욱신) 움직이고? (욱신욱신) 그렇게 20분만에 양안 다 끝남


회복실로 가서 소파에 기대앉아 있는데 눈은 욱신거리고 머릿속은 복잡해서.. 그냥 자는 게 제일 나음

전혀 잠오지 않았지만 억지로 자려고 노력하니까 자다깨다 하면서 2시간 정도가 금방 지나감

눈에 플라스틱 안대를 붙인 채로 집에 옴. 눈앞이 계속 흐릿하고 빛 너무 눈부시니까 가족이 데리러오는 게 필수.

그 와중에 수술 후 검사하는데 양안 0.5~0.6 정도가 나옴.


집에 와서는 그냥 내내 잠. 눈이 아프진 않은데 계속 욱신거려서 잠도 안 오는데 눈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생전 안들어본 ASMR도 찾아 들어보고 했는데 그중 제일은 블루투스 이어폰 끼고 눈감고 최애 라디오/유튭/브이앱 무한재생이더라..

아, 잘때는 꼭 수경같이 생긴 잠자리안경을 끼고 있어야 함. 불편한데 이틀쯤 되면 적응됨. 나는 그냥 목에 걸고 수시로 끼고 낮잠잠.



- 2일차


내가 수술받은 병원에서는 눈에 물이 들어가면 안되기 때문에 세안 5일 금지,

안압 올라가면 안되기 때문에 고개숙이고 머리감기 5일까지 금지였음. 그리고 보안경 2주, 금주 1개월..

하루 4회 안약 꼬박꼬박 넣고 약도 세끼 맞춰서 먹고.

컴이랑 폰은 다음날부터 해도 상관없지만 무리하지 말고 짧게 하라고 함.

 

하지만 일단 눈이 부시고.. 뭔가 보려고 하면 눈이 욱신욱신함. 안구 자체가 아픈 느낌?

그래서 컴도 폰도 하지 않음. 라디오조차 지겨운데 오로지 최애만 들음. 지겨움을 달래주는 유일한 존재 최애여 ㅠㅠ

병원가서 검사받아 보니 렌즈상태는 이상없고, 시력은 양안 0.9 정도가 나옴.



- 3일차


자고 일어나보니 오, 뭔가 어제보다 눈상태가 괜찮은 기분이 듦. 많이 욱신거리지도 않고 뭔가 잘 보이는 것 같고.

보안경을 낀 상태니까 안경끼고 보는 기분이라 크게 감흥은 없고,  가끔 안경 벗고 멀리 보면 소프트렌즈 꼈을 때 같은 느낌?

남들처럼 우왕 광명이당! 이런 거 기대했는데 그러기엔 내가 너무 무덤덤한 듯.

일단 세수를 못하고 있으니까 지금 쌩눈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나서 그런 거 같음.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단골 미용실 가서 머리는 감고 옴.


블루라이트 차단+보안경 상태로 폰을 조금씩 해봄. 폰을 멀리 두는 게 더 편하게 잘 보인다는 게 신기함.

예전엔 잘 보이든 안 보이든 항상 폰에 머리를 박고 있었는데.. 자꾸 너무 잘 보이니까 팔을 멀리 하게 됨.



- 4일차


그게 오늘 ㅇㅇ 어째 자고 일어날 때마다 눈상태가 좋아지는 느낌.

그래서 컴퓨터를 처음 켜봄. 모니터 눈보호모드+보안경 하고 보는데 화면의 작은 글씨가 너무 또렷하게 보여서 오히려 적응이 안됨.

나도 모르게 허리를 펴고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보고 있음.

건조한건 별로 없는 거 같지만 기분상; 눈물은 종종 넣어주고 있고, 한 10분 할때마다 1~2분 정도 눈 감아주고 있음.

내가 의도치 않아도 그냥 그렇게 하게 됨. 눈이 막 불편하거나 아픈 건 아닌데 뭔가 살짝 피곤한 느낌을 무시할 수가 없어서.

다른 후기들 보면 그냥 내가 예민해서일 수도 있음 ㅇㅇ 그래도 지겨움과 타협을 보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병가를 길게 내놓기를 잘한 거 같음. 3~4일만에 직장 복귀해서 이 상태의 눈으로 일을 한다는 건 효율이 엄청나게 떨어질 거 같음.

무리하지 않으면 가능하다고 병원에서는 말하고,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긴 한 거 같지만 나는 불가 절대 불가..


내일 아침에 검진받으러 가는데 상태 좋았으면 좋겠다!

혹시 궁금한 거 있음 질문해줘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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