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릴 때부터 아토피가 심해서
연고를 많이 발랐는데
그 연고 부작용 중 하나가 다모증인데
난 다모증이 제대로 와버려서
온몸에 털이 많은 편이야
근데 남들은 그게 부럽다고 하는데 난 스트레스였거든
다른데는 어차피 옷으로 가리니 안보인다고 해도
수염은 아니었거든
아침에 밀고 점심 먹고 거울보면 자라있어
그러다보니 썬크림을 발라도 자국이 보이고
심지어 수염을 밀었음에도 수염 좀 밀어라라는 이야기를 귀딱지 박히게 듣고 살았어
근데 10년 가까이 멀리 떨어져 살던 누나랑 얘기하다가
내가 이거에 스트레스 받는지를 몰랐었는지
그 자리에서 자기가 다니는 피부과랑 전화해서 예약을 해줬어
난 수염이 인중에도 나고 입술 밑에도 나고 볼에도 나고 심지어 턱 밑 바로 목에도 나고
그래서 걱정이 많았는데
제모해주시는 선생님이 엄청 친절하셔서
걱정을 덜었어
먼저 제모하기전에 일주일정도 수염을 밀지말라고 하셨는데
아마 내 상태가 얼만큼인지 모르시고 그러시는 것 같아서
3일전에만 안밀고 갔어
근데 나보고 상태가 심각하다고 6회예약인데 6회로는 효과 보기 힘들다고 하셨어
그리고 엄청 아플거라고 마취해야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마취를 하고
시술대에 누웠는데
진짜 너무너무 아프더라 마취를 했는데도
특히 털이 모여있는 부분은 진짜 더더 아팠어
진짜 울면서 예뻐지는건 아프다고 생각하면서 참았어
소리지르고 싶은 것도 입술 꽉 깨물고 참고
나 시술 해주셨던 선생님도 잘 참았다고 칭찬해줘서 뭔가 뿌듯했어
그리고 4일정도가 지났는데
확실히 수염이 잘 안나
진짜 눈물날 정도로 기뻐
다음번에 받으면 얼마나 더 바껴있을지 기대될정도야
그래서 혹시 덬들중에 나처럼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고민하는 덬들 있으면
꼭 하라고 하고 싶어